뭔가 전에는 씹예민충에다가 하루하루 내일 거인이 쳐들어와서 다 죽을수도 있다는 생각하면서 살고

폭력도 아낌없이 행사하고 뭐랄까 신경이 바짝 곤두선 느낌이 있었는데 

2부들어서 그런 게 좀 죽은듯 

신경이 좀 무뎌진것 같다고 해야하나 

예전같았으면 과연 지크를 아무리 거대수의 숲이라고 하지만 사지멀쩡하게 놔뒀을지... 

거인화 못하게 주기적으로 팔다리 짤라논다고 해도 예전 리바이라면 이상하지 않았을듯 

실제로 그만큼 위험한 인물이기도 하고 

이번에도 판단은 빠르고 정확했다고 생각함 

그 연락책 병사들도 지크가 에렌이랑 옐레나 이용해서 뭐 꾸미고있는거 같다고 하면서

지들 말대로면 하수인일뿐인 에렌먼저 잡아서 뭐함 

당장 대체불가능한 지크 대신 에렌을 잡겠다는건데 그 실현가능성은 둘째치고 

히스가 출산하기까지 몇개월(길어야 3개월일듯 배나온거보면)의 공백의 위험성 >>>> 에렌이라는 파일럿의 가치&지크의 위험성 이렇게 봤다는건데 

흑막이 지크라고 판단하면서도 지크 자체에 대한 대응은 생각을 못한다는거는 너무 나이브한감이 있지

지크가 진짜 파라디편이라고 가정해도 지 동생 그렇게 죽이고 다른놈한테 옮겨도 협력해줄거라고 예상하기도 어려운판에.. 

하여튼 1부때부터 느꼈지만 사람상대해서 싸우는건 병단인물중에서는 리바이가 탑이라고 생각함 

근데 뭐 픽시스가 머라하든 씹고 벤다고 정하기는 했지만

어차피 그럴거면 뭐하러 기다림 당장 팔다리 짤라버리지 판단도 다 내렸는데 

지크가 뭔가 이쪽의 움직임을 감지했다는걸 알면서도 돌아선거나 픽시스의 대답을 기다리기로 한 거 

아직 지크 잡은것도 아닌데 일이 끝난것처럼 생각하는거

그리고 무엇보다 지크쉑 빤스런하는데 그냥 '?'하고 쳐다보고만 있던것도 예전보다 그런 날선 감이 좀 죽었다고 느껴짐 

월마리아 탄환전때 라이너가 갑툭튀했을때 다른캐들 다 '?!'이러고 있는데 혼자 튀어나가서 목아지에 칼꼽았던 그런 행동력? 

나이를 먹어서 그런건지..

엘빈이 죽어서 그런건지..

마음이 지쳐서 그런건지..

아님 상대가 거인이 아니라 사람이 되니까 싸움의 이유를 찾기가 힘든건지... 

나는 개인적으로 에렌이 '자유' 엘빈이 '세상의 비밀'이라면 리바이는 '삶의 의미'를 추구하면서 사는 캐라고 생각하거든 

케니가 말했었지...세상이 넓다는걸 알았을때 자신의 쥐새끼같은 삶에 아무 의미가 없었다는걸 깨달았다고

뭐 그런 비슷한 결핍이 리바이한테도 있었을 것 같고.. 

그런데 리바이는 타인의 삶의 의미, 가치도 자신의 것과 기본적으로 대등하게 놓는 인물이기 때문에 

상대가 그냥 거인이었을 때는 다른 '인류'를 위해서 싸운다는 거에 의문을 품을 여지가 없었지만 

상대가 사람, 다른 국가가 되니까 뭔가 싸움의 목적이나 가치, 의미에 대한 혼란이 오는 것 같다. 

적국의 인간의 삶의 의미를 내 것과 다르게 놓지 않는 캐릭인 것 같아서 

에렌처럼 '나의 생존을 방해하는 적국의 국민이라면 민간인이어도 죽일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을듯 

이 점에서 에렌과 가장 대비되는 것 같다. 

침략을 받았다거나 적국의 군인이면 당연히 싸울거고 파라디의 생존을 위해 자기 힘닿는 한 최선을 다할거임 그런 캐니까 

근데 뭔가 그 이상으로 나아가려고 하지는 않을 것 같다 

하여튼 뭔가 동기부여가 덜되고 에너지가 줄어든듯 

리바이 좋아하는 캐릭이었지만 뭔가 맘이 짠하고 안타까운 적은 없었는데 

이번화 마지막 표정이 먼가 철렁하더라 ㅜ 멘탈적으로 이제 한계아닌가 싶은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