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공익임

저번주에 선임한새끼 소해했는데, 이새끼는 겉으로 볼 땐 그냥 평범하게 생긴 새끼였음. 공익 사유는 시력이라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개구라치는 정공인거같음

근데 이새끼가 가끔 헐크로 변함. - 여기서 헐크란? 화가 나면 다 때려부수는 정공을 가리킴

이새끼가 헐크로 변하는 경우가 대략 두 가지인데, 자기를 화나게 하거나/불합리한 장면을 목격하거나 였음. 후자의 경우 자신과 관련이 없다면 그냥 누워서 인방보다 잠.

처음 헐크 본 게 뭔 애새끼가 엘리베이터 1층부터 5층까지 다 눌러서 층마다 멈추니까(우리과가 5층임) 꿔아아악 하면서 소리지르더니 엘리베이터 버튼을 존나 주먹으로 갈김.

한 번은 우리 과에 뭔 개또라이 민원인새끼가 리어카를 끌고 오더니 자기 민원찔렸다고 구에 있는 어지간한 현수막을 다 뜯어와선 이것도 불법 광고물이니 민원처리하라는 일이 있었음.

당연히 모두 불법 광고물은 아니었음. 보통 허가받은 광고물 현수막엔 도장을 찍어놓는데 그새끼는 도장찍힌것까지 다 떼서 쳐들고옴. 당연히 도장 찍힌 현수막 주인들이 알면 개발악할게 보이니까 일단 공무원들이 비상이 걸림.

과장은 그새끼한테 커피타오면서 휴게실로 가서 얘기하자며 데리고 갔고, 과엔 그새끼가 갖고 온 리어카랑 9 7급이랑 공익 세명이 남음.

7급들이 웃으면서 이거 얼른 갖다놔야하는데.. 중얼거리면서 9급이랑 공익을 쳐다봄. 당연히 '느그들이 다시 갖다놓고와라' 라는 뜻이 담겨있지 씨발창놈년들

그렇게 9급이랑 공익이랑 창고로 가서 이걸 씨발 어떻게 하나 존나 짱구굴리는데 헐크선임새끼가 바이브 마냥 부르르 떠는거임. 아 시발 이새끼가 눈깔 돌아서 현수막 다 찢겠구나 싶었는데 갑자기 문을 존나 쌔게 열더니 나가더라고

9급이랑 공익 두 마리랑 먼일인고 싶어서 걍 가만히 있었는데 시발ㅋㅋ 아래에서 꿔어아아악 소리가 우렁차게 들림

호다닥 내려가서 구경가니까 이 미친새끼가 구청장실가서 복사기 모니터 존나 때려부수면서(헐크가 변상함) 왜 저걸 우리가 해야 하느냐고 구청장 비서?한테 구청장 어딨냐고 소리지름 ㅋㅋㅋ

비서는 존나 얼탔겠지 뭔 똘추새끼가 집기 쳐부수면서 타노스 부르는 헐크마냥 구청장 찾는 공익이 좆깽판치니까.

그렇게 구경하다가 과 7급이 내려와선 헐크선임 진정시키고 비서한테 도게자하고 다시 데려올라감.

헐크 선임은 소양 한 번 더 가더라 근데 거기선 헐크 안 됐는지 조용히 옴. 그리고 정신과 진료 권유해야하지 않갰냐는 과장의 의견이 있었는데 나랑 주무관이 헐크새끼 그런 소리 들으면 개지랄난다고 만약 또 개판치면 그 때 말하자고 쇼부봄

현수막은 민원인이 다시 가져감. 현수막 주인들한테 죽었거나 뒤졌겠지 머

그 뒤로 그 선임은 최대한 공익 업무에서 배제되고 조용히 있다가 저번주에 소해함.





읽기 귀찮은 공갤러를 위한 요약

정공인거같은 분노조절장애 선임이 좆같은 민원인때매 화나서 구청장실가서 다 때려부숨




ㄷㅇ구청 ㄱㅅㅎ 씨발놈아 개척해줘서 고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