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민 첫데이트 망상


민정과 윤호는 조심스럽게 만나다가 연애를 시작해.
연애초창기니까 연락이 끊이지가 않겠다. 민정이 먼저 \'영화볼래? 윤호야.\' 보낸 카톡에 함박웃음을 짓는 윤호. 좋다는 윤호에 다행이다, 하곤 침대에 앉아있다가 문득 무슨 옷입을지 고민하는 민정이 보고싶다. 옷 다꺼내서 이것저것입어보다가 연분홍색 원피스가 마음에 든 민정. 서둘러 화장을 마치고 윤호가 준 삔 머리에 꽂으며 예쁘게 헤헤 웃겠지. 윤호는 바쁘게 머리손질하다가 마음에 안들어서 이씨, 다시 머리감고. 한참을 그러다가 시간늦어서 결국 내린 머리를 말리고 가겠지.
먼저 와있는 민정을 보고 허겁지겁 달려가다가 목소리 가다듬고 선생님! 부르는 윤호. 아차,하곤 민정아. 부르는 윤호에 민정이 그게 뭐야~ 웃으며 가다가 철푸덕 넘어져. 윤호는 깜짝놀라 달려가고 민정은 창피해서 붉어진 얼굴 푹숙이고. 멍들겠다, 어떡해. 울상인 윤호에 영화시간 늦겠다며 빨리가자는 민정.

영화가 시작되자 윤호는 괜히 긴장하고, 아는지 모르는지 민정은 신이나서 영화보고. 팝콘이라도 살 걸 그랬나, 후회하는 윤호를 두고 민정은 집중해서 보겠지. 그러다 윤호는 자신의 콜라를 자꾸만 마시는 민정에 당황해. 좋으면서도 실수하는 민정이 마냥 귀여운 윤호. 영화가 끝나고 민정과 도란도란 영화이야기를 나누다가 슬쩍 말해. " 계속 제 콜라드신거 알아요? " 웃는 윤호에 더 환하게 웃으며 아니야, 너가 내 콜라먹은거야. 말하는 민정. 히히덕거리며 서로 자신의 콜라라고 말하는 둘. ( 사실은 윤호가 민정의 콜라를 마신거ㅋㅋㅋㅋ)

아, 이제 뭐하지? 막상 데이트를 하려니까 평소와는 다른 느낌, 아무래도 낯설고 조금은 어색한 기운이 돌겠지. 영화관을 나와 한참을 아무말없이 걷다가 손을 잡는 윤호. 놀라 윤호를 바라보자 나오지도 않는 헛기침하며 이제 뭐할까요?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윤호. 윤호가 진짜 남자구나, 싶다가도 빨개진 귀를 보면 귀엽고. 민정은 글쎄.. 우리 커피 마실까? 웃으며 말하고 윤호는 슬쩍 깍지를 끼며 좋다고 데리고 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