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는 나를 아프게했다.
그 남자는 나를 울게만했다.

내가 그 남자를 사랑하면 안돼는 이유.

그리고 그 남자는 나보다 더 아팠다 .
그리고 그 남자는 나보다 더 울었다 .

내가 그 남자를 사랑 할 수 밖에없는 이유 1년이란 시간이 흘러도 이민용이라는 사람을 마음에서 지울 수 없는 이유.

오늘처럼 이렇게 비가오는날이면 더 생각나는 사람
지금쯤 자신이 진정 사랑하는 여자와 다시 예쁜가정을
차려 행복하겠지? 마지막에 헤어지며 나눴던 후회하지
않겠냐는 말들.

그래요 나 후회하고있어요 그때도 지금도 그런데 당신이
그런 눈빛으로 날 보고있는데 내가 어떻게 안보내요.

어떤선택을 했어도 후회했을거야 이민용 당신은 나와는
절대 행복할 수 없는 남자인거 내가 제일 잘 아니까

이제 비가오는날에는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는게 습관이
돼 무의식적으로 누군가를 기다리는건지 다시 오지않을
그 남자를 다시는 올 수 없는 그 남자를 다시는 오면 안돼
는 그 남자를.

"서선생님 주말 잘 보내요~"

"네 정선생님도요 저 먼저 퇴근할게요"

울적한 기분을 숨긴채 영혼없이 밝은척 사람들과 나누는 인사 아침에 우산을 챙기는걸 깜빡해 아니 사실 일기예보로 비
가 내리는걸 알았지만 일부러 챙기지않았지 이 비를 맞고 당
신에 모든기억이 씻겨져 내려가길 빌며.

"서선생 비 오잖아요 우산도 안 챙기고 아직도 덜렁거리네
이 여자 마음 아프게"

내 귀를 의심하게 만드는 목소리

"...."

"왜 대답이없어요"

"말도안돼요"

"왜 말이안돼요 내가 여기 이렇게 앞에있잖아"

"이거 다 꿈이죠? 이선생님이 왜 여기 왜 여깄어요"

"아마 꿈은 아닌것같은데 왜 여깄을까요 그러게요 나도
모르겠네 발걸음이 여기로 옮겨져서"

거짓말같았다 이 순간이 꿈같았다 절대로 여기에 있을 수
없는 남자가 왜 여기에있는건지 머릿속이 하얗게 멍하다.

"우산도 없이... 왜 바보같이 여기 서 있어요"

"덜렁거리는 서선생 혼자 비 맞을까봐 같이 맞으면 좀
괜찮잖아"

"뭐예요 정말 이게 뭐야"

"저번에 나 혼자 서선생 보고갔었는데 그때도 비 왔었는데
비가오면 서선생이 계속 머릿속에서 맴도네? 이선생님
하면서 날 부르던 목소리가"

"그때... 그거 이선생님이였어요?"

며칠전이였다 수업중에 창문밖으로 보이는 실루엣이 꼭
민용을 닮았었다 근데 닮은게 아니였다니 정말 민용이었다니.

"서선생 나 많이 밉죠? 나 보기도 싫죠? 근데 어떡하지
난 서선생 너무많이 보고싶었나봐 서선생이 내 지루한
삶에 유일하게 웃음을 주는 사람인데"

"정말... 이선생님.... 나도 보고싶었어요...."

"나랑 정말 결혼 해 줄래요? 나 어떤바람에도 흔들리지않을
자신있어요 꿋꿋한 나무처럼 서선생 지켜줄게 이런 나랑 이런
바보같은 남자랑 결혼 해 줄래요?"

내가 사랑 할 수 밖에없는 이 남자.
내가 지금도 너무 사랑하는 이 남자.
내가 앞으로도 평생 사랑할 이 남자.

언제나처럼 이 남자 말이라면 난 이 대답을 할 수 밖에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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