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도표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과 한국의 노동생산성을 비교한 것이다.



자료 출처 : https://data.oecd.org/lprdty/gdp-per-hour-worked.htm (OECD 경제협력개발기구)

미국은 커녕 한국 스스로 경쟁국이라고 여기는 일본보다도 뒤처져 있다.
실지 올해는 최저임금이 확 올라 한국의 생산성이 더 떨어지고 있는데

더 큰 문제는 부가가치 생성 비율이다.
이게 이미 확 떨어지고 있다.
일 인당 소득을 높이려면 시장 효율에 의한 임금인상과 함께 생산성 향상과 부가가치가 같이 올라주어야 하는데
생산성, 부가가치 생성을 싹 무시하면 비용만 늘고 저효율로 빠지는 것이다.

미국보다 훨씬 떨어지는 생산성을 보이는데
이건 구조적인 문제로 접근해야지
현재의 소위 과거 적폐청산이라 불리는 감성적인 방식으로 접근하면
생산성은 더 떨어지고 부가가치 생성률 역시 더 떨어진다.

이런 식으로 구조적 문제를 잘못된 방법으로 해결하면 한국에서 흔히 말하는 일본의 잃어버린 20년보다
더한 침체를 맞게 되고 국가 부도를 당한 그리스보다 어려움에 부닥치게 된다.

왜 한국과 미국의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것일까?



















노동생산성=부가가치 창출액/근로 시간
즉 단위 근로 시간당 부가가치 창출이 많을수록 높게 나온다. 쉽게 말해서 노동시간이 짧거나 고급기술 제품을 만들수록 높게 나오는 것이다.

노동 시간이 짧고 위와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수록 노동 생산성이 높게 나온다.
미국 기업의 모습인데 저런 곳 노동자들 평균급여는 한국 10대 그룹 '연봉킹'인 현대차그룹의 정직원 노동자보다 평균 급여가 무려 3배나 더 높다. 물론 업종은 다르지만...
부가가치를 보면 훨씬 높지...
또한, 저런 곳은 근무 시간이 고작 월~금 아침 9시부터 오후 4시. 야근이나 잔업이 아예 없다시피 한다.

고부가가치 노동이란 고급 기술 제품이나 압도적인 원천기술력이 있어야 생산이 가능한 품목에서 나오는 것이다.

또한, 미국은 석박사 나오면 미국 vs 다른 선진국이 아닌 미국 vs 한국 구도로 비교하면 고부가가치의 고급 일자리가 한국보다 넘쳐난다.

한국은 석박사 나와도 교수 자리나 삼성 같은 소수의 상위 대기업 아니면 딱히 연구다운 연구를 할 만한 자리가 없으니...
그리고 현재 우리나라 주요 산업군들이 삼성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전 세계적으로 개나 소나 다 뛰어드는 산업이다.
물론 삼성도 국영기업을 중심으로 엄청나게 도약하고 있는 중국의 등장으로 인하여 그다지 고급기술이라고는 못하게 되어버렸지만...

중국은 아예 국가가 나서서 자국 기업을 팍팍 밀어주니 한국의 주력 분야에 몇 년 전부터 중국에서 대부분 급속히 치고 올라오는데 도저히 인건비로는 경쟁이 안 되고 있다. 그러니 베트남이다 인도다 등등해서 해외로 공장들이 많이 나가고 있다.

기업인들은 이러한 위기를 직감하고 고부가가치로 넘어간다거나, 차별화, 고품질화 등을 해야 하는데 생산기술이나 응용 쪽은 그동안 많이 투자했지만, 상대적으로 기초과학을 소홀히 한 덕분에 투자 대비 R&D(연구·개발) 성과가 나오는 게 점점 줄어들고 있다.
물론 삼성 같은 기업은 정신을 차리고 5년 전부터 기초과학에도 투자하고 있지만, 기초과학은 성과가 나오는 게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얼마만큼 총수가 확고한 의지를 갖추고 밀어주느냐? 그리고 정부에서 기업들이 안심하고 기초과학에도 투자할 수 있도록
환경을 얼마만큼 조성해 주느냐가 중요하다.

하지만 삼성 제외하고는 다른 기업들은 전멸이나 마찬가지다.
제대로 시작도 안 했다는 것이다.

덕분에 거의 대다수 기업이 쓸 수 있는 카드는?

야근 빡세게 강제하고 인건비 후려치기 단가 후려치기 하청 쪼으기 이런 카드밖에 없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추격과 오너 경영자의 안일함 때문에 아래 직원들만 피보고..

또 한 대대로 기업주들이 야근 = 열정 = 충성심 이런 공식을 만들어서 수십 년 동안 관행처럼 노동자들을 굴려왔으니...
물론 대기업들은 수십 년간 자체적으로 연구개발을 해온 곳이 많지만 제대로 해왔다고 보기는 어렵다.
삼성 등 극히 소수의 몇몇 대기업 빼고는 말이다.

이런 상황이니 최저임금 인상도 몇몇 소수의 대기업 빼고는 솔직히 한국경제에 부담이 많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몇몇 소수의 대기업이라고 했는데 이미 삼성마저도 국영체제의 자국 기업을 팍팍 밀어주시고 있는 중국 덕택에
주요 공장이나 사업소는 다 해외로 이전하고 있는 판이니 결국 한국기업들의 기술이라는 것도 체질을 개선한 중국 국영기업의 등장으로 인하여 격차가 줄어드는 별것 아닌 것이 되어가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안일하게 여태까지 인건비 따먹기로 사업을 한곳이 많았는데 문재인 정부 들어 소득주도 성장이다 근로시간 단축이다 해서 최저임금을 급격히 올려버리니 많이 싫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회사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한국 중소기업들 대다수는 이웃 나라 일본의 중소기업처럼 높은 수준의 기술력으로 회사를 이끌어 온 것이 아니라서 더욱더 말이다.
사실 일본기업들의 성장과 발전에는 미국의 도움도 많이 들어갔고 미국의 일본 키우기 혜택을 많이 봤다.

근데 여기서 함정은 일본의 기술력 높고 명성이 자자한 부품 / 소재 / 장비업체들은 한국 기준으로는 다들 대기업 급에 속한다는 것이다.
완성품 업체들은 더 말할 것도 없고 말이다.
규모와 자본력, 기술력 등에서 말이다.
일본에서는 중소기업 취급받는데 한국에서는 대기업 급이란 얘기.
사실상 일본은 한국 기준으로 중소기업이 아닌 대기업들이 나라 경제를 이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동안 한국의 장점이었던 가격경쟁, 가성비는 중국의 등장으로 이점이 사라지고 있고 기술력은 여전히 대다수 기업은 일본에 한참 못 미치니 고전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