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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잉글랜드 술 투어

SElsen(68.118) 2015.10.26 12:26:59
조회 25697 추천 25 댓글 36

[이전 힛 보기]뉴잉글랜드 술투어 #1 ~ 3

뉴잉글랜드 술투어 #4 Fiddlehead Brewing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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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아침 일찍 일어나서 조식을 대충 먹고 다시 맥주를 찾으러...가고 싶지만,


1일차의 알라가쉬가 그나마 빨리 양조장을 여는 편이고 웬만한 양조장은 정오나 되어야 문을 연다.


그래서 간단히 몽펠리에 시내를 관광. 사진에 보이는건 버몬트 주청사다.


19세기때 지어져서 현재에 이르는 그럭저럭 유서깊은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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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잉글랜드에서 역사가 좀 있는 도시들은 이런 그럴싸해 보이는 건물들이 많은 편인데,


몽펠리에 시는 인구수가 적은 탓에 특히 (사이사이에 현대식 건물이 끼어들 일이 없어서) 이런 건물들이 많이 보이는 편이다.


버몬트 주립 박물관을 가볍게 둘러보고 다음 목적지인 Burlington (벌링턴) 방향으로 출발.


벌링턴은 버몬트 주 최대 도시인데 직접 운전해서 가보니 오오 깡촌오브깡촌인 버몬트주에도 이런 도시가! 라고 할 정도는 됐음.


뉴잉글랜드 주의 주요 도시들은 거의 대부분 뉴욕시나 보스톤에 가깝게 위치해 있는데,

(뉴헤이븐이라던가 우스터라던가 포틀랜드라던가 프로비던스라던가)


예외적으로 벌링턴은 가장 가까운 대도시가 캐나다의 몬트리올임.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약간 프랑스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도 같다. 아님 말고.


아무튼 이번 여행에서 벌링턴은 그냥 지나가는 곳이고 진짜 목적지는 남쪽으로 조금 내려간 곳에 있다.


참고로 벌링턴에도 Magic Hat (매직햇) 양조장이라는 한국에서도 이름 들어봤을 수 있는 이름있는 양조장이 있는데,


이래저래 시간 문제상 패스했다. 큰 양조장 맥주는 비교적 구하기 쉽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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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주 목적지 중 하나인 Fiddlehead (피들헤드) 양조장에 도착.


http://www.fiddleheadbrewing.com/


역시 모 비어포럼의 여행기에서 이런 좋은 곳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막판에 스케쥴을 변경했다.


여기 안왔으면 당초의 목적은 벌링턴 시내 관광이었겠지...


앞서 언급한 매직햇 양조장의 브루마스터가 독립해 나온 곳이라고 하며,


현재 버몬트 유수의 양조장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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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조장 맞은편에는 포도밭 및 와이너리도 있었다. 와인 좋아하는 이들은 이쪽도 둘러보면 좋을지도.


난 요새 와인이 몸에 잘 안받는지 특히 레드와인만 마시면 머리가 심하게 아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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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들헤드 양조장의 가장 큰 특징은 저 곳간마냥 생긴 건물을 반으로 갈라서 절반은 피들헤드 양조장이고,


나머지 절반은 (일단 피들헤드랑은 관련이 없다고 하는) 피자집이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 피자집은 상부상조의 정신을 지켜 '우리는 맥주를 안팔지만 니가 마시고 싶은 맥주 가져와서 마시면 됩니다' 시스템을 운영.


즉 피들헤드에서 신선한 맥주를 사와서 옆 Follino's 피자집에서 곧바로 부어라마셔라를 할 수 있다!


사진은 정오 오픈인데 5분쯤 일찍 도착해서 잠시 주변 좀 둘러보고 오니 직원이 와서 가게 문을 열고 있는 모습.


가족끼리 점심먹으러 온 그룹도 두어그룹 있었다. (물론 저 애들은 맥주 안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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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어룸 및 기프트샵 전경.


그날의 맥주 2종류 (보통 플래그쉽인 피들헤드IPA와 다른 맥주 하나) 가 탭에서 판매되고,


더블IPA이자 얘네 상품 중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는 Second Fiddle IPA 가 재고가 있으면 캔으로 판매된다.


전날 워터버리에서 세컨피들 4캔을 이미 구해서 운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여기에도 재고가 있어서 4캔을 더 구매.

(전에 여기를 방문했다던 한국인 그룹은 불운이 겹쳐 못구했...을 터였는데 이런저런 훈훈한 에피소드가 있다. 자세한건 그쪽 (비어포럼) 을 참고)


그리고 피자집에서 마시기 위한 피들헤드IPA를 32온스 그라울러와 함께 구매하고,


이날 또하나 탭에서 제공되던 Hodad Porter (호다드 포터) 를 시음.


IPA들도 끝내줬지만 이 호다드 포터는 그에 전혀 뒤지지 않을 물건이었다.


개인적으로 스타우트나 포터 하면 왠지 겨울에 몸 따뜻하게 하려고 마시는 술의 이미지가 강한 편인데,


이 호다드 포터는 한여름에 마시는데도 아주 시원하면서 동시에 구수한 맛이 죽여주는 훌륭한 흑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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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울러에 채워넣은 맥주를 들고 피자집으로 이동.


http://www.folinopizza.com/


미국 레스토랑 치고는 드물게 주문도 카운터에서 받고 각종 식기도 전부 알아서 꺼내와서 먹는 셀프서비스이다.


뭐 그만큼 팁을 적게 주면 되니 나로선 아무 문제 없지만.


여기서 잠시 피자의 나라 미국답게 미국에는 지역별로 조금씩 다른 스타일의 피자가 존재하는데,

(한국에서 유명한 거라면 뉴욕식피자라던가 특히 시카고식피자라던가. 김치가 각 도마다 조금씩 스타일이 다른 걸 생각하면 된다)


이 폴리노스 피자집은 주인장이 뉴헤이븐쪽 피자집에서 갈라져 나와 창업했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아는 사람이 별로 없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의외로 미국에서는 (특히 동부에서는) 나폴리식 피자로 꽤 유명한 종류.


뉴헤이븐 시내에는 관광객들이 줄을 서서 먹는 피자집이 두세군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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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점심이 되어서야 제대로 된 요리와 제대로 된 맥주를 같이 먹는 것 같지만 신경쓰지 말자.


처음에 계획 짤때는 내가 기본적으로 소식이다 보니 12인치 피자 혼자 다 먹을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전날 저녁을 조금 먹은 것도 있고 무엇보다 여기 피자가 아주 괜찮아서 여유롭게 완식했다.


한국에서도 잘하는 이탈리아음식점에서 화덕피자 시키면 비슷하게 맛볼 수 있는 얇으면서도 아주 쫄깃한 크러스트가 일품.


토마토 베이스 피자인데 왜 빨갛지가 않냐 하면 노란 토마토를 써서...


맥주감상은 아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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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닝 구역과 주방구역을 가르는 벽면에 붙어있는 화폐(?) 전시.


오른쪽의 천원짜리는 아마도 전에 왔다던 한국인 그룹이 붙이고 간 것이렸다...아니 벌링턴 정도에는 한국사람 살테니 다른 사람이었을지도.


아랫줄 가운데에 일본정부라고 찍혀있는데 단위가 페소 라서 이게뭐지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일반화폐가 아니라 군표라고 하더라.


흔히 볼 수 있는건 아니지만 뭐 그렇다고 초고가에 거래되는 레어템은 또 아닌듯.




이번 여행에서 먹거리로서는 가장 만족스러운 곳이 여기였다.


내가 나중에 나이먹어서 은퇴하면 어디 시골에 이런 가게 (양조장에서 갓 만든 맥주를 피자 등의 안주거리와 함께 제공하는) 열어도 좋지 않을까 하는 로망이 느껴질 정도로 인상에 남았음.


한국에도 마이크로브루어리가 슬슬 늘어나니 이런 곳도 생기지 않을까. 옥토버훼스트가 비슷하긴 했지만 도심이라서 분위기가 달랐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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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몬트 주와 뉴욕 주의 경계를 따라 펼쳐진 Lake Champlain. (샴플레인 호수)


오대호를 제외하고 미국에서 가장 큰 호수로 캐나다 국경까지 이어진다.


여행 동선을 생각하면 그냥 버몬트 쪽에서 해안선(?) 따라 차 끌고 내려가다가 다리를 건너면 되지만,


이왕 하는 여행이니 카페리를 타고 호수를 건넘. 선착장 위치에 따라 소요시간은 20분에서 1시간까지 걸린다. 가격도 착하고...


이날 날씨도 좋아서 본네트에 걸터앉아 호숫바람 쐬고 있으니 혼자 하는 여행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더라.


맥주 병나발이라도 해줘야 할 분위기지만 여러모로 문제의 소지가 많으니 정 할거면 루트비어나 진저에일로 참자 (...)


아무튼 그렇게 호수를 건너 뉴욕주에 도착했고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인 Albany (올버니) 를 향해 출발.


...엄밀히 따지면 뉴욕주는 뉴잉글랜드에 속하지 않기 때문에 더 이상 '뉴잉글랜드' 술투어가 아니지만 세세한건 신경쓰지 말자.




Fiddlehead IPA (from growler)


피들헤드의 플래그쉽 맥주. 브루마스터 겸 설립자가 마시기 편한 (drinkable) 맥주를 모토로 삼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아주 잘넘어간다.


소위 버몬트 IPA의 교과서적인 면들을 충실히 따르고 있으니 이미 마셔온 IPA들과 딱히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


다만 역시 방금 탭에 올라온 신선한 맥주라는 점 (심지어 이날 내가 첫 고객) 에다가,


위에도 언급했듯이 잘 준비된 음식과 함께 먹으니 이건 어떤 면에서도 평가를 나쁘게 줄래야 줄 수가 없다.


피자 토핑 중에 저 푸성귀처럼 생긴것이 좀 씁쓸한 맛을 줬는데 (피자집 직원 왈 역시 토핑에 사용된 염소치즈와 조화를 이룬다고)


그 때문인지 맥주의 씁쓸함이 가려지고 달콤상쾌한 맛이 부각되는 효과는 있었던 것 같다.


뉴잉글랜드? 술투어 #5 Albany Pump Station

마지막 목적지인 뉴욕 주의 Albany (올버니) 시로 향했다.


전편 마지막에도 언급했듯이 여기서부터는 뉴잉글랜드지역이 아니지만 뭐 경계선 딱 붙어서 달리는 코스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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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에서 지나온 곳 중 최대의 대도시인 올버니는 뉴욕 주의 주도이기도 하다.


다들 잘 아는 뉴욕 시의 허드슨강 상류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만나는 항구?도시임.


규모가 큰 뉴욕 주의 주도 답게 각종 공무원 시설들이 즐비한데 사진에 나온건 주청사와 공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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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목적지인 펌프 스테이션에 저녁 약속이 잡혀 있어서 뉴욕 주립 박물관이나 둘러봐야지 하고 왔는데,


5시에 입장종료 라고 적혀 있어서 한 6시쯤까지는 볼 수 있을 줄 알았더니 5시에 진짜로 문을 닫아버림. 4시45분에 들어갔는데!


...뭐 무료입장이었으니 돈이 아깝지는 않았지만...그래서 광장에서 사진 찍고 허드슨강 좀 바라보면서 시간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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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도 역사가 대단히 오래된 도시 중 하나답게 그럴싸한 건물들이 많다.


아무튼 시간이 많이 떠버려서 원래 투어하고 저녁먹고 귀가하려고 했던걸 일찍가서 저녁먹고 투어하고 귀가하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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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any Pump Station.


19세기 후반에 올버니 시의 상수도 용도로 지어진 건물이다.


물론 지금에 와서는 이런 건물을 상수도로 쓸 리가 없고 리모델링 후 일부가 브루펍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이 브루펍의 주인이 C. H. Evans Brewing.


http://www.evansale.com/


뭐 나도 잘 몰랐던 양조장이고 여행계획 짜다가 알게 된 데지만 월드비어컵에서 메달도 땃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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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내부는 복층 구조로 이루어져 있고 1층이 일반적인 식사, 2층은 대체로 단체예약이나 투어 용도로 사용하는 것 같다.


미국에는 이렇게 도심의 역사성 있는 건물을 개조해서 식당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은데,

(내 주변에도 비슷한 케이스가 하나 있다. 나중에 시간나면 주갤에도 소개할지도)


이런 펍의 특성상 왠지 더 운치있어 보인다. 뭐 한국같으면 한옥식으로 지은 식당과 비슷하려나.


참고로 여기도 브루어리 투어는 하는것 같은데 사전예약제인듯해서 나는 패스했다. 밥먹고 있으니 한그룹 우르르 몰려다니긴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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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베큐 포크 샌드위치와 맥주로 저녁을 해결.


여기서 마신 맥주는 (역시 운전 염두에 두느라) 도수가 낮은 헤페바이젠과 쾰쉬(식) 에일.


역시 더운 여름날에는 시원한 맥주라면 뭐든지 좋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따로 병입 캔입해서 상업적으로 파는게 아닌 브루펍 용도의 맥주라면,


어느 정도의 수준에 오르면 그 다음부터는 맥주보다 음식이 얼마나 맛있냐가 중요한 것 같다.


기본만 잘 지킨 맥주라면 양조장 탭에서 바로 따라낸 맥주가 맛이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기 때문에...


저녁 식사를 해결하고 월드비어컵에서 메달을 땃다는 이곳 양조장의 자랑거리인 Kick-Ass Brown Ale 을 그라울러에 담아서 이동.


이 브라운 에일 시음감상은 아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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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올버니 펌프 스테이션이 리모델링된 후 일부는 브루펍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했는데,


다른 일부는 위의 Albany Distilling Company (올버니 증류소) 가 사용하고 있다.


http://www.albanydistilling.com/


어짜피 이동 동선상에 있으니 어딜 둘러볼까 하고 인터넷을 뒤지다가,


이 올버니 증류소가 올버니에서 가장 오래된 증류소입니다 라고 소개되어 있고 투어도 하길래 어디 한번 볼까 하고 스케쥴에 넣었는데,


올버니에서 가장 오래됐다는 증류소가 정문이 사진의 저거 맞다. 셔텨 왼쪽에 기둥에 가린 저 철제문이 정문임.


알고보니 '뉴욕 주 조주법이 개정된 이후 (오랫동안 고도수 술 조주 불가)' 올버니 최초의 증류소라서 실제로는 설립된지 5년도 안됐다.


이런 씨발 속았다!!! 라고 속으로 생각하면서 들어갔는데 밑에도 설명하겠지만 의외로 나쁘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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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 장에 사실상 다 들어오는 증류소의 위엄.


왼쪽의 저 기기들이 증류 시설의 전부이고 오른쪽의 저 배럴들이 증류소의 배럴 전체다.


소위 말하는 마이크로브루어리 (이 경우 디스틸러리지만) 를 뛰어넘은 나노디스틸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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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 쪽에는 위스키의 재료가 되는 호밀과 옥수수 포대들이 잔뜩.


설립자 취향인지 고양이 (사진에 보이는) 와 개를 한마리씩 기르고 있었다.


오래된 건물이라 그런지 고양이가 증류소 위생에 (주로 쥐와 관련된)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


견공은 아직 어려서 증류소 보안업무에는 영 시원찮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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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류소에서 제조하는 스피릿. (의 일부)


우측의 Coal Yard 는 증류기에서 바로 뽑아낸 (즉 전혀 숙성하지 않은) 위스키 원액이다.


뭐 위스키라는 술은 맥주와 다르게 기본적으로 숙성을 해야 하는 술이다 보니 설립 후 한동안은 저것밖에 팔 게 없었다 하더라.


수 년이 지나서 상품화되기 시작한게 왼쪽의 버번위스키와 라이(호밀)위스키.


이외에 금주법 이전에 올버니에 존재했던 증류소인 Quackenbush 증류소의 레시피를 계승했다는 럼주도 파는데,

(창업주 말에 의하면 이 럼주는 실제로 항구도시인 올버니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깊은 술이라고 한다)


럼주에 들어가는 재료와 관련된 법적 문제상 증류소에서는 제공할 수가 없다고 하더라.


이외에 방문객들을 위한 칵테일 메뉴가 준비되어 있지만 물론 나는 음주운전이 무서워서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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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류소 투어를 시작하니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내용이 상당히 알찼는데,


그도 그럴 것이 일하는 사람이 공동창업자 겸 브루마스터 2인에 인턴 1명이니 투어도 그 브루마스터가 진행한거.

(사진에 빨간 티셔츠 입은 저 백형)


덕분에 다른 대형 양조장에서는 듣기 힘들었던 시시콜콜한 부분까지 세세하게 설명해주고 질문에 대한 답변도 잘해줬다.


증류하면서 겪게 되는 현실적인 문제라던가 앞으로의 비전 같은 것도 다른 투어에 비해 듣는 재미가 더했다.


창업주가 설명하는 자기네 위스키의 세일즈 포인트는 크게 두가지였는데,


하나는 소위 '우리 곡물로 우리가 증류한 신토불이 위스키' 라는거.


역사적으로 뉴욕 주는 좋은 호밀을 생산하기로 유명한 지역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위스키 제조에 쓰이는 모든 옥수수와 호밀은 최대한 뉴욕 주에서 자라난 곡물을 사용한다고 한다.


덤으로 자기는 위스키에서 이 곡물맛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상대적으로 곡물맛이 사라지고 오크통맛이 강해지는) 장기숙성은 딱히 생각이 없다고...


다른 하나의 세일즈 포인트는 뭐 마이크로/나노 양조장의 대체적 특징인 하나하나 사람손길이 가는 장인정신.


대부분의 증류주에서 맛과 향을 제외하고 좋은 술을 가르는 기준은 얼마나 원액 알코올에서 에탄올을 잘 정제하느냐에 달린 거라고 하는데,


그런 면에 있어서 (다른 알콜이 섞여들어가) 생산량을 무리하게 늘리지 않고, 최대한 정제된 에탄올만 사용하고,


증류 결과물을 구간별로 나누면서 사람이 직접 맛을 봐 가며 정제하는 데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정말로 작은 양조/증류소 투어를 돌면 이런 장점이 있구나 하고 느꼈음. 배운건 제일 많았던 것 같다.




거의 무슨 감기약 찍어먹는 수준이었지만 위스키 시음도 했는데, (투어가 짜게 준게 아니고 그냥 내가 그만큼만 마신거)


원액인 Coal Yard 의 경우 미숙성답게 거의 알콜 원액에 가까웠지만 그 밑에서 곡물의 맛이 우러나오는 느낌이었고,


버번위스키는 뭐 스탠다드한 버번위스키라는 느낌.


호밀위스키는 호밀이 주 원료로 들어간 탓에 보다 스파이시했지만 신기하게도 버번보다 더 부드럽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번 주말에 친척집에 갈때 선물 용도로 호밀 위스키 한병과 기념품으로 힙플라스크를 구매.


...힙플라스크는 마데인차이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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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마지막 올버니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귀가. 2일차에 조달한 술들 찰칵.


1박2일 (약 40시간) 에 상당히 무리하게 구겨넣은 일정 치고는 꽤 알차게 보냈던 것 같다.


뉴잉글랜드 투어라고는 했지만 정작 뉴잉글랜드의 중심부인 매사추세츠 주는 전혀 돌지를 않았는데,


한국에서도 유명한 새무얼아담스 양조장은 예전에 이미 다녀왔고 (아래 사진의 샘애덤스잔이 그때 구한거)


여름 끝나기 전에 하푼 양조장이나 한번 다녀올까 생각중.


여행기는 이걸로 끝이고 몇가지 잊어버리고 못 적은 내용은 후일담에서.


질문 있으면 댓글로 달면 후일담에서 답변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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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위에 언급했던 Kick-Ass Brown Ale. 여행 다음날 그라울러 개봉한 거다.


한국에는 아직 브라운 에일은 드문 편이려나? 뉴캐슬 브라운 에일은 나 있을 때도 봤던 것 같긴 한데.


개인적인 감상은 스타우트/포터 처럼 구수한 향을 가지면서도 바디가 상대적으로 라이트한 맥주.


대체적으로 후르티하고 홉피한 IPA 위주였던 이번 여행에서는 좀 이질적인 맥주일 지도 모르겠다. 아 알라가쉬큐리오도 샀었지.


아무튼 스타우트 류의 맥주가 대체적으로 진하게 한잔 음미하는 인상이라면 이건 향이나 맛은 비슷하면서도 가볍게 꿀꺽꿀꺽 많이 마시는 인상.


혼자서 32온스 그라울러 다 비우고도 전혀 부담되지 않았다.


 

뉴잉글랜드 술투어 #EX Two-Roads Brewing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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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말에 방문했던 곳인데 이제서야 정리...


코네티컷 주 Stratford 에 위치한 Two 로드 Brewing Company.


뉴잉글랜드 지방의 메이저급 크래프트양조장 중에서는 뉴욕시에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양조장이다.

(뉴욕-뉴헤이븐 통근전철인 메트로노스 열차로 스트랫포드 역에서 접근이 가능하다)


코네티컷 주에서 가장 규모가 큰 크래프트양조장으로 북동부 지역에서는 어렵지 않게 이들의 맥주를 만나볼 수 있다.


양조장 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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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하순에 있는 Father's Day 때 내 실질적 대부께서 거주하시는 곳에 며칠간 방문했었는데,


그때 마실 맥주도 조달할 겸 해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이곳 양조장에 들렀다.


월요일을 제외한 주 6일 테이스팅룸을 오픈하며 금토일에는 양조장 투어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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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스팅룸 전경. 사진은 안찍었는데 구석에 기프트샵도 있다.


메인비어와 비슷하게 양조시설 전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구조이다.


규모 덕에 주변에서 완전히 술집으로 인식되는 탓인지 피크타임때는 꽤 철저하게 민증검사를 하는듯.


나는 한산한 점심시간에 가서 대충 하는둥마는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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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의 탭리스트.


무난한 필스너와 DIPA 외에 세종과 라즈베리 맥주를 그라울러로 주문하고,


탭리스트를 들고 한참 고민한 끝에 5잔의 샘플러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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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허니스팟로드 화이트IPA

히조너 마이복

언오소독스 러시안 임페리얼 스타우트

파일럿배치#3

콘터키 (코네티컷과 켄터키의 합성어) 라이트닝 버번


이날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샘플러 마시면서 적어놨던 감상메모가 있었는데...


화이트IPA - 일반적인 IPA보다도 더 후르티하면서도 홉피함을 잃지 않았다

스타우트 - 커피향과 몰트맛의 조화. 라스푸틴 뺨치는 스무스함.

마이복 - 꿀맛(글자 그대로의 '꿀'맛). 은은한 아로마.

파일럿#3 - 밀맥, 과일향, 그닥 대단하지는 않음, 조금 신맛.

(주: 파일럿배치라는게 그야말로 실험맥주라서 당첨제비보다는 꽝제비를 훨씬 많이 뽑게 되어 있으니 어쩌면 당연한 감상)

콘터키 - 버번향인데 신맛이 남. 신맛으로 시작하고 버번의 중간을 거쳐 바닐라로 피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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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지 않아서 바에서 구색갖추기 용도로 판매하는 샌드위치를 먹었는데 솔직히 별로였다.


날짜와 시간에 따라 1층 바깥에 푸드트럭이 들어오니 거기에서 음식을 사오거나 다른 음식을 시켜먹는걸 권장.

(나처럼 혼자 한산한 시간대에 가면 그런 선택권 따위는 없겠지만...하다못해 역 근처에서 테이크아웃이라도 할 수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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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로드 양조장을 방문했던 또 한가지 이유가,


다름아닌 이곳이 한국에서도 어느 정도 알려진 Lawson's Finest 의 시그니쳐 작품인 Sip of Sunshine 을 대리양조해주는 곳이라는 건데,


넌지시 바텐더한테 물어보니까 대리양조 해주는 물건은 걔네가 알아서 하는 거라 우리는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 라는 답변만 들었음.


남의 맥주에 대해서 꼬치꼬치 캐묻는것도 예의가 아니려나 싶어서 그 이상 캐묻지는 않았지만...


십오브선샤인은 코네티컷에서 구하는게 아주 불가능하지는 않은 물건이라 잘하면 조만간에 조달 가능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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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도 적었듯이 이날 그라울러로 테이크아웃한 맥주가 네 종류 있었는데,


...이 중에서 두 종류는 그때 마셨는데 정작 파더스데이 당일에는 사촌동생이 가져온 야마자키 마시느라 바빠서 나머지 두 종류를 못마셨다는 슬픈 현실이...


올 팩토리 필스너 - 그냥 무난한 플래그쉽급 필스너. 양조장 탭 즉석조달빨에는 당해낼 자가 없다.

로드 잼 라즈베리 - 이름 그대로 라즈베리 밀맥주. 의외로 이런 맥주들 균형 잡기가 쉽지가 않은데 이건 라즈베리의 새콤달콤함이 적절하게 부각되었다. 어르신들도 마시면서 신기한 맛이긴 한데 마음에 든다고들 평가하심.


로드2루인 IPA, 워커스컴프세종 - 언젠간 마셔보겠지 orz (사실 얘네는 마트가도 평범하게 판다)



예전의 본편 내용에 해당되는 여행에서 사온 맥주들이 드디어 바닥을 보여가서 (헤디토퍼4캔과 세컨피들 4캔만 남음)


여름알바 수당도 들어왔고 이제 어떤 맥주를 사와서 마셔볼까...


정작 오늘 주류샵 가서는 또 알라가쉬 세종 4병팩 사옴. 어짜피 세종 마실거면 워커스컴프 사와도 됐잖아 무슨생각으로 알라가쉬를 사온거지...


아니 알라가쉬세종 여름에 마시기엔 이거만한 술이 없는건 사실인데...


뉴잉글랜드 술투어 EX-2 New England Brewing 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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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newenglandbrewing.com/ (공식HP 현재 리뉴얼중)


기껏 가서 사진 몇장 찍었는데 깜박하고 양조장 밖에서 사진 찍는걸 잊어버려서 로고로 대체함 토호호...


Two-_-Roads Brewery 와 함께 코네티컷 주 크래프트 양조장의 쌍벽이라 할만한 뉴잉글랜드 브류잉.


옛날에 주갤에다가 간디봇 DIPA 시음기도 적은 적이 있었는데 바로 그 간디봇의 주인공이다.


뉴헤이븐 근교의 우드브릿지 라는 곳에 양조장이 위치해 있는데,


내 대부님 계신 곳에서 꽤 가까운 곳에 위치한 양조장이라 이곳의 존재를 알게 된 후로는 대부님 뵈러 갈때 종종 들러서 맥주를 조달해 간다.


문제는 양조장 탭룸이 오픈하는게 주 4일 (수목금토) 한정이라는 것.


필스너, 벨지안스트롱, IPA, 스타우트 등 다양한 맥주를 양조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건 간디봇 IPA 와 임페리얼스타우트트루퍼 정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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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처음 들른게 아마 작년말 내지는 올해초 였을텐데 여름 사이에 탭룸을 리모델링해서 좀더 테이스팅룸답게 꾸몄다.

(리모델링 전에는 무슨 사무소 리셉션룸 같은데에 맥주탭만 있는 수준에 사람들 줄도 더 길게 늘어섰었다)


탭룸 왼쪽으로 공장이 보이고 출고를 기다리는 무지막지한 양의 씨해그 IPA 캔들이 눈에 띈다.


이날 탭리스트는 시그니쳐 제품 중 하나인 씨해그 IPA (간디봇은 기간한정에 가깝다) 와 탭 전용 시리즈인 패트너 넘버링 3종.


노동절 주말을 맞아 저녁식사 파티가 있을 예정이어서 그라울러 대자에 씨해그, 소자에는 패트너#2 (시트러스/갤럭시 IPA)를 담아갔다.


간디봇의 위엄에 가려서 씨해그 IPA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되는 경향이 있는데 씨해그만 해도 그 폭발적인 향 덕분에 매우 우수한 IPA이다.


비교대상으로 삼기엔 좀 그렇지만 플라이니 영거 때문에 엘더가 조금 저평가받는것과 비슷한 이치.


개인적으로는 씨해그만 해도 최소한 스컬핀의 대체제 정도는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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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따서 홀짝홀짝 마시고 있는 패트너 #2.


돌아오기 전에 대부님 댁에서 저녁먹을때 한잔 홀짝이고 남은거 가져온거라 조금 탄산이 빠졌는데 그래도 아직 마실만하다.


뉴잉글랜드 IPA의 특징인 파워한 향이 여전하고 과일과일하면서 쌉살한 맛도 살아있다.


뭐 내 내공이 아직 부족해서 솔직히 패트너 시리즈 사이에 미세한 차이가 어느 정도나 있는지는 구분하기가 힘듬.


끽해야 이건 도수가 더 세고 약하고 이건 필터링을 했고 안했고 정도의 뻔한 차이점이나 집어낼 수 있지...

(그래도 스컬핀이랑 빅아이 정도는 블라인드로 구분할 수 있다 이제...이건 당연한 건가?)


얘네 얼마전에 간디봇 IPA가 이름이랑 캔디자인으로 태클걸려서 상품명을 올해말쯤에 바꾼다고 하는데,


그에 맞춰서 HP도 전면 리뉴얼중인 것 같다. 아니 간디봇 이름이 뭐가 어때서 하여간 꼰대들이란...


덕분에 요새 간디봇 이라는 이름이 붙어서 팔리는 캔이 거의 끝물이라고 하고 은근히 프리미엄도 붙기 시작한듯.


나는 집시생활이 오래된 끝애 수집혼이 완전히 죽어버려서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겨울에 가면 이름만 바꾼 똑같은 맥주 탭에서 받아오면 그만이지)


수집욕을 불태우는 IPA덕들은 더 늦기 전에 루트를 알아보는걸 추천함. 양조장 규모가 작아서 인지도는 낮아도 동부 IPA의 필수 리스트 중 하나다.

뉴잉글랜드 술투어 Relic Brewing Company
뉴잉글랜드 술투어 Willimantic Brewing Company
뉴잉글랜드 술(?)투어 Saint Joseph's Abbey
뉴잉글랜드 술투어 Jack's Abby

 

출처: 주류 갤러리 [원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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