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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갑 따라 만 원에 셀프 줄눈공사를 해 보았다.

붕어빵 천 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03.28 17:11:09
조회 75607 추천 339 댓글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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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갑이 셀프 줄눈공사를 단돈 만 원에 할 수 있다고 하시는데,

요즘 집에서 방구석 라이프를 즐기는 중에 집구석 화장실도 더-럽고, 나름 건축 전공자가 줄눈정도는 시공해봐야겠다는 기분도 들어서 도전!

맨날 메지 라인 맞춰 작업만 하다가 내가 줄눈 시공까지 하다니, 이제 모델하우스 타일 깨진거 정도는 내가 메꿀 수 있겠구나 하면서 시작도 전에 뿌듯

여태까지 생방 본방 보면서 간단한 요리 하나 따라해 볼 생각이 안들었는데, 뭐에 꽂혔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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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생방 전반 끝나자마자 바로 주문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비싸서 만 원이 넘어갈 것 같아서 이곳저곳 돌아봤음.

홈플러스랑 이마트도 가봤는데 일류갑이 말한 홈멘트가 생각보다 비싸고(2000원 넘었음), 헤라도 껌딱지 떼는 소형밖에 안팔고...

무엇보다 줄눈 제거 칼은 만 원이 넘어감.

인터넷은 싸게 파는데가 많은데 다 따로따로 팔아서 배송비 합치면 만 원이 넘어가고.

결국 홈멘트 최저가 나온데서 제일 작은 용량(500g) 홈멘트랑 제일 큰 헤라, 칼헤라랑 스펀지를 배송비 포함 8500원에 구매.

줄눈 제거 칼은 너무 비싸서 칼헤라로 긁으면서 송곳으로 뽑아냈음.

일류갑이 스펀지 사라고 했는데, 결국 스펀지는 쓰지 않았음. 어디다 쓰라고 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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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날것 그대로의 화장실 바닥의 상태.

우리집이 입주한지 4년째고, 두 번째 입주자니까 10년이 채 안됐는데 줄눈 상태가...

이것이 한국토지주택공사 아파트의 최저가 입찰 날림 공사의 아름다운 자태.

LH랑 같이 일해봤는데, 다른 건물은 최저가로 날로 지으면서, 자기네 사옥은 삐까번쩍하게 지음.

그 프로젝트 그네쨩 핵심사업이라고 임기 끝나기 전에 완공하겠다고 했는데,

임기가 예상보다 일찍 끝나버린 덕에, 결국 임기 끝나기 전에 완공 못했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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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소리 거두고, 칼헤라로 긁었음.

부실시공덕에 구멍이 뻥뻥 뚫려서 잘 빠졌음. 감사드림.

칼헤라가 결국 헤라라서 힘이 없어서 송곳으로 중간중간 뽑았는데, 두드리다가 타일 몇 개 이 나감.

줄눈 제거 작업중에는 타일이 생각보다 약하니 두드리지 마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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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눈 찌꺼기를 뽑아낸 아름다운 자태.

100% 뽑아내진 못하고, 잘 뽑혀지는 데만 뽑아냈음.

도구도 없는데 무리하게 뽑으면 타일 깨질 것 같아서. (는 핑계고 줄눈 제거 손아파.)

줄눈 제거 칼을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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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멘트 붓고 헤라로 슥슥 긁었음. 이 부분은 일류갑 상민옹께서 시범을 보여주신것과 같음.

이 부분이 제일 핵심인데 제일 쉬움. 심지어 재밌음.

홈멘트에 물 부어서 뻘같이 질척거리면 부으면 됨.

줄눈작업은 사이를 메꾸는 작업이니까 찰흙처럼 꾸덕꾸덕하면 타일 사이로 안 들어감.

꾸덕꾸덕한 덩어리로 작업하는 건 타일 끝부분이나 변기 테두리 메울 때.

우리집은 그 부분이 실리콘 시공이라 왠지 이거 잘되면 실리콘도 작업해야 할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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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지 한시간 뒤의 모습.

500g가지고 1평 될까말까 한 공간 바닥 줄눈은 다 채우고 남음.

일류갑이 굳고 문지르면 슥슥 벗겨진다고해서 생각없이 홈멘트를 욕실 바닥에 거의 들이 부었음.

생각없이.

타일이 나름 가격 있는 애들인지 표면이 거칠어서 홈멘트를 먹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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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고 다음날아침 홈멘트 제거작업 후 모습.

팔빠져 숨지는 줄.

마른걸레정도론 안떨어져.

칼 헤라로 타일을 열심히 긁었음.

생각없이 홈멘트를 들이부은 댓가를 치뤘음.

홈멘트는 긁으면 나오는데, 곰팡이는 긁어도 안 떨어지더라. 타일, 실리콘 곰팡이 제거제 추천좀.

이마트, 홈플러스, 코스트코 곰팡이 제거제 써봤는데 찌든 곰팡이는 안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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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샷. 나름 청결함이 느껴짐.

타일 자체가 깔-끔한 타입이 아니라 틈 사이로 좀 나와있는데, 면 자체는 평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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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청소 후의 상태.

맑다, 밝다, 개운하다!

3달 정도 지켜보고 3달 안에 하자 생기면 후기 올려드림.

후기가 없길 바라며.

사실 아직 홈멘트 제거가 말끔하게 되지 않아서 물 마르면 하얀 시멘트가 군데군데 올라옴.

뭐 쓰다보면 없어지겠지.

하얀 홈멘트가 검은 곰팡이보다 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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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청소 후의 상태. 클린한 것이 마치 맡갤을 보는 것 같다.

아침마다 꾀죄죄한 나의 얼굴과 화장실 바닥을 번갈아 보며 두배의 더러움으로 찝찝했는데, 이젠 내 얼굴만 씻으면 깨끗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음.

작업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혼자하다보니 바닥상태만 찍게 되서 우리집 화장실 바닥만 주구장창 보여줬네.

여기까지 화장실 바닥을 열심히 본 그대에게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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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비포&애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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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에 명도 낮추고, 애프터에 대비 올리고 효과걸어주는 뽀샵 시술 서비스 해드렸습니다. ^^



결론 ::

만 원으로 셀프 줄눈 시공 가능.

팔 아프고 하루 못 씻음.

팔 많이 아픔.

건축전공이나 현장 몇 번 방문한 경력은 시공에 아무 쓸모가 없음. (= 개나소나 할 수 있음.)

일류갑이 마무리하는거 안알랴줘서 마무리가 더 어려웠던 것 같음.

이것보다 만 원 더 들이면 깔끔하고 예쁘게 반짝이 줄눈 시공할 수 있음.

어차피 내 집 아니니까 반짝이는 사치다.



출처: 마이 리틀 텔레비전 갤러리 [원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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