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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레알 직관 후기 및 영상 (스압)

ㅇㅇㅇ(208.54) 2017.07.25 10:20:43
조회 38422 추천 183 댓글 112

2달 간 UC berkeley로 유학간 학식충이다

야구 축구는 꼬박꼬박 챙겨보는데 

마침 기숙사에서 차로 1시간 쯤 거리인 Santa Clara에 맨유 대 레알 경기를 한다길래 냉큼 표를 구매함


두 팀 다 내가 응원하는 팀은 아니지만 둘다 유명한 클럽인건 맞고 

이때가 아니면 언제 또 유럽 축구 팀 경기를 직관 가겠냐는 생각이 들어

이왕 처음 가는 김에 돈 아끼지 말고 비싼 자리서 보자는 심보로 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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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겠지만 중앙에 가깝고 필드에 가까워질수록 비싸지는데

가령 400번대는 80불이라면(이게 최저) 내가 구매한 110번대는 최소 200불부터 시작했다

그중에서도 맨앞에서 3번째로 선택했는데 정확히 280불... 정말 비싸긴 비싸더라


1시간 반쯤 우버 타서 30분 전에 경기작 도착함

경기장 근처부터 온갖 유니폼이 보이기 시작했다

맨유가 제일 많았고 그담이 레알, 그밖에 바르사,첼시 등등의 유니폼도 가끔씩 보임


대략 맨유:레알:그밖 = 6:3:1 쯤?


맨유는 루니, 즐라탄이 많이 있었고

레알은 99%가 호날두였다.. 우리형 인기를 실감했다

중국 갔다는걸 알곤 있었는데 막상 진짜 경기 안나온단걸 생각하니 좀 아쉽다는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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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 전까지 여유 있게 들어가겠다 생각했더니 10몇분쯤 기다린 즈음에 갑자기 예상치못한 변고가 찾아왔다

배낭 하나 가져갔는데 백팩은 반입불가라면서 저멀리 맡기고 오라하니 순간 멘탈 쪼개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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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수없이 20분쯤 기다려서 배낭 맡겼더니 원래 가려했던 길(검은색)이 그새 막히고 저멀리 돌아서 가란다(빨간색).. 씨발...

1분 1초라도 더 보려고 개같이 뛰어대서 경기장 들어오고나서도 한동안 헥헥거렸다..

앞으로 스포츠 직관갈땐 괜히 지랄법썩 떨지말고 최소한의 물품만 싸가야겠다는 교훈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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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 앉으니까 진짜 코앞에 선수들 보이는게 정말 신기했다

캘리포니아가 여름엔 사시사철 맑으면서 진짜 뙤악볕인데 

앉은 자리에 그늘이 하나도 없어서 직방으로 쬐었다 ㅠㅜ

그나마 바람 좀 불어서 나았다. 경기 중간에 쉬는 시간을 가질 정도니 뭐 말 다했지... 그날씨에 계속 뛰어대면 진짜 탈날 수준이었음


내가 앉은 쪽은 전반전에 레알 쪽이었는데, 제일 처음에 눈에 익은게 마샬이었다

전반 막판 린가드 골 떠먹여주는 드리블은 정말 쩔었다 ㅋㅋㅋ 근데 아쉽게도 전반전엔 정신이 없어서 영상을 안찍었다..그게 제일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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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


우선 첫번째로 선수들 외모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확실히 기억에 남는건 모드리치 장발, 환한 포그바 이빨, 루카쿠 떡대, 펠라이니 폭탄머리 정도?

모드리치 턴할 때 머리 찰랑 거리는게 생생했고, 드로잉에서 포그바 이빨 보였을 때 정말 이빨만 보였다

루카쿠는 후반에 나와서 멀쩍이서만 봤는데 그럼에도 등치는 정말 크다는게 느껴졌다..근데 오늘은 별 활약이 없었던듯

펠라이니는 후반에 박스 코앞에서 뻥 차버린 것 말고 별 기억이 안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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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 선수들이 파악되자 그 다음으론 선수들 움직임이 보였다

전체적으로 다 잘 보지는 못했는데 개인적으론 전반전엔 모드리치와 마샬, 후반전엔 테오가 제일 인상깊었다

마르셀루도 멀쩍이서만 봤는데 잘하는것 같더라 (축구도 잘하지만 외모가 마치 옆집 아저씨처럼 제일 순박하고 푸근하게 생겨서 개인적으로 레알에서 제일 좋아하는 선수)


후반에 레알이 처음 들어보는 2군 애들로 거의다 바꿔서 좀 아쉬웠는데 꽤 잘했던게 의외였다

가장 인상깊었던 선수가 테오였다. 맨유 수비진을 왼쪽 측면으로 후벼파는게 장난 아니더라.. 결국 pk도 얻어내고 엄청 잘했다. 레알은 정말 좋은 선수 영입한듯


미키타리안도 내 좌석 근처로 몇번 가까이 왔었다. 지금에서야 알게되었는데 내 옆자리에 아르메니아 사람이 있었는지 경기 나갈때 되서야 아르메니아 국기 확인했다. 옛날 맨유의 박지성 보면서 태극기 흔드는 것과 비슷하겠지.. 무난하게 한것같다. 


그리고 데헤아 정말 잘하더라. 경기 중이나 승부차기 때나 선방도 세 네개 한거 같은데.. 


총평하자면, 이름과 외모 모두 익숙한 유명 선수들이 불과 수미터 앞에서 경기를 뛰고있으니 정말로 형용할 수 없는 생생함이 확 느껴졌다.. 

위에서 중계 화면 보는것과 필드에서 보는것이 차원이 다르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공간이 거의 안보이더라.. 




후반전엔 한 30분 정도 영상을 찍으면서 봤다
바쁜 사람은 위 영상 5분 (테오 pk 유도) / 아래 영상 2분 (데헤아 선방) 만 보면 될듯
(축알못이니 영상 중에서 개소리한게 있으면 무시해줘 ㅠㅠ 들떠서 아는만큼만 나불댔다)

승부차기 들어갔을 때 두팀 모두 오질나게 못하더라 ㅋㅋㅋㅋㅋㅋ 거의다 찍긴 했는데 멀쩍이서 찍은거라 업로드는 안함
기억나는건 마샬 마쏘공 부터 시작해서 데헤아 선방, 미키타리안 파넨카킥(맞나?), 레알 골대 맞추고 옆으로 차고 아주ㅋㅋㅋ
승부차기 때 관중들은 엄청 일희일비했는데 정작 선수들은 차분해서 긴장감이 예상보다 적었다.. 몇주뒤 본게임이 있어서 그런가 크게 동요하지 않는 기색?

관중들 열기나 리액션도 상상이상으로 뜨거웠다.
가령 파울 불거나 안불거나 하면 야유 터지는거며
마드리드! 유나이티드! 거리며 응원으로 신경전 하는거며
그 사이에 있으니 덩달아 흥분되고 더 집중있게 관전이 되는것같다

응원중 인상깊었던건 오른쪽 뒤에 골수 맨유팬 같은 꼬맹이가 있었는데
MADRID! MADRID! 연호할때 지혼자 중간에 Sucks! 거려서 좀 웃겼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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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가 Mom 받았을때 약간 의아한 감이 없잖아 있었다

마샬이 떠먹여준거 거들었을 뿐 이란 생각 밖에 안들었는데 오늘 잘했나보네

필드 가까이서 보면 생생함은 좋을지 몰라도 전반적인 경기 흐름은 잘 읽지 못하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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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끝나고 하도 사람이 많아서 우버 잡는데 꽤 고생했다

68000석 중 65000석 찼다고 한다

우버 잡았는데 운전하는 분은 레알팬이더라ㅋㅋㅋ저거 목받이에 걸은걸 수십장 샀다고 하길래 내 친구는 내리면서 하나 사갔다




축알못 주제에 잡소리 참 길게도 썼는데 읽어줘서 고맙다

모두들 활기찬 일주일 시작하길 빈다



출처: 해외축구 갤러리 [원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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