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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스압) 프린스 피규어 제작기앱에서 작성

PurpleHear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5 16:03:35
조회 54010 추천 697 댓글 313

나의 첫 피규어 작업물이 드디어 완성. 사실 완성은 이틀 전에 끝냈는데 이것저것 하느라 이제서야 올림. 기왕 이렇게 된 거 프린스 기일에 맞춰서 21일에 끝냈으면 좋았을텐데 그건 무리였어.......ㅠ

우선 완성된 사진들부터 올리면서 차츰 얘기를 해볼게.


내가 그렸던 그림을 배경 삼아서 찍었는데 나쁘지 않다.



그리고 내가 모은 프린스의 LP들을 백그라운드 삼아서 찍어봄. 다소 유치한 듯하지만 이것 또한 나쁘지 않다.


이 밑으로는 제작 과정들을 추려서 올려볼게.

이것보다 더 이전의 단계가 있지만 생략. 흡사 외계인의 모습을 연상케하는.........원래는 전신상을 원했는데 오븐 크기의 제약과 내 내공의 미달 문제로 그냥 반신상으로 작업 변경.

사실 난 미술 전공자도 아니거니와 조소를 배운 적이 없어서 그나마 할 줄 아는 건 그림 뿐이었는데, 분명 회화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으나 완전히 다른 작업이었기에 조금은 수월한 작업을 기대한 내 예상은 큰 오만이자 오산이었음. 정말 너무너무 어렵고 힘들더라;;;;


두상과 상반신의 디테일을 더 세부적으로 추가했더니 이제서야 비로소 사람의 모습을 갖췄다. 이때부터 프린스의 얼굴이 보이기 시작함.



맨몸은 흉하니까 옷을 입혀주자. 셔츠 카라는 도색 작업을 염두해서 일부러 탈부착 식으로 만들었는데, 작업 과정상 나중에 에폭시 퍼티를 이용하여 따로 재조형을 해줌. 저건 가조형 상태.


조형을 다 했으니 오븐에 구워줬다. 스컬피의 특성은 열을 가하여 경화가 가능한 방식인데 이게 굉장한 양날의 검이었음. 굽거나 삶지 않으면 영구적으로 마르지 않는 상태로 보존이 가능해서 긴 작업 시간에 용이하지만 오븐이 없거나 잘못 구우면 조형이 망가져버리거든. 또한 크랙 없이 구워낸다고 해도 경도가 약하기 때문에 영구보존이 어렵다고들 함. 그래서 작업자들 다수가 레진으로 복제를 하더라고.

하지만 레진 복제 작업이 만만치가 않은데다가 너무 번거로워서 난 스컬피 원형 그대로 도색 작업까지 감행 하기로 결정함. 이거 때문에 무진장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우여곡절 끝에 해외 자료를 구글링해보니 높은 온도로 오랫동안 오버 베이킹을 하면 돌처럼 단단해진다는 엄청난 팁을 입수. 그래서 해당 레시피를 최대한 따라해봤고 결과는 성공적.

정수리 부근에 큰 크랙이 가긴 했지만 그거 외엔 아주 잘 구워졌다. 게다가 돌처럼 아주 단단해지고 몹시 무거워짐. 영구 보존이 가능할 듯 하다.



도색 전에 서페이서를 뿌려준 샷. 이거 자체로도 충분히 예뻐서 도색을 주저하게 되더라; 그래도 도색된 완성작을 원했기에 내 계획은 계속 진행 됨.



얼굴을 포함하여 피부가 되는 모든 부분을 먼저 도색해줌. 확실히 색을 입히니 생명력이 생겼다.



철저히 마스킹을 해주고 옷을 작업하기 시작했는데.......의문의 호러 무비 연출....



마감재 뿌리기 직전 도색 완성 샷. 머머리지만 괜찮아.


그리고 무광 마감재를 뿌려준 뒤 랩으로 감싸 도색 손상 방지를 해주고 머리를 붙여준다. 이것도 진짜 역겨울 정도로 토나오는 작업이었음 ㅠ 접착제 냄새 맡아가며 붙이는 것도 고역인데 스타일링을 직접 해줘야함. 막무가내로 죄다 붙인 뒤에 컷하고 스타일링 하기엔 뒷감당이 너무 클 거 같아서 어느정도 정리를 해줘가면서 붙여줬다. 고대기 쓰고 포마드 쓰고......헤어 스프레이 쓰고......그저 현타의 연속.....내가 무슨 짓을....

그러다 막판에 거하게 실수를 저질러서 별 난리를 쳤는데 끝이 나긴하더라.



그 결과.

총 2달+20일 정도 약 3달 안 되는 기간에 걸친 나름의 장기 프로젝트였는데, 배운 것도 많고 느낀 것도 많은 작업이었다. 덕분에 분노조절장애 수치가 올라갔고 사자후 까지 내질러가며 육체적, 정신적 파탄에 시달렸지만 완성에 도달할 수록 느껴지는 성취감은 감히 말로 표현하기 힘들 지경.

심심함에서 시작한 작업이었는데 내가 상상한 것보다 더 흡족한 결과물이 나와주어서 만족함.


바로 이 모습을 원했거든.




https://youtu.be/4oo0Kyuyd00

마지막은 프린스의 공전의 히트작 Purple Rain 라이브 영상으로 마무리.


출처: 흑인음악 갤러리 [원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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