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초스압) 군필휴학생 부모님 집 지어드린것이 자랑앱에서 작성

청일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5.23 16:13:32
조회 85587 추천 1,085 댓글 402

17년 10월.
24살. 군 제대하고 설렁설렁 복학준비를 하고있던 본인에게 부모님은 다분히 충격적인 이야기를 하셨다.

원래 살던 아파트를 떠나 강원도 Y군에 집을 짓겠다는것. 그것을 도와줄 수 있겠냐는것. 그것을 위해서 휴학을 연장해 줄 수 있겠냐는것.

두분다 곧 정년 퇴직을 바라보시는 나이신지라. 이해가 안되는건 아니었지만... 왜 하필 지금? 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나는 벌써 취업준비에 들어간 여자 동기들에 비해서 이미 2년이 뒤쳐져있는 상황이니까.

어쨌든. 나는 그러겠다 말씀드렸다.


viewimage.php?id=3dafd922e0&no=24b0d769e1d32ca73cef82fa11d028318df6ae160d01f5efcea72d93936cb7d22d6d8f8198562a29ef68f7cbf0e80e1c06f32baf58e3a0f88fe83c3b8ba067cc6b1511373776956d56ea9289e744d02c

-부모님이 땅을 산 Y군. 가장 가까운 편의점까지 거리는 차로 10분이다.



목표는 부모님의 오랜 친구인 H리 이장님(프로 낙농업자 겸 건축기술자)과 내년 5월 까지 집을 완공하는 것. 사람을 쓰지 않고 두명이서 깨작깨작 하는 것이라 작업속도는 매우 더뎠다.

viewimage.php?id=3dafd922e0&no=24b0d769e1d32ca73cef82fa11d028318df6ae160d01f5efcea72d93936cb7d22d6d8f8198562a29ef68f7cbf0e80e1c06f32baf5feea6ad8fb16f3c8ba067cc0213e278133972f45e6b2e99bbabaad4ccf51b61

viewimage.php?id=3dafd922e0&no=24b0d769e1d32ca73cef82fa11d028318df6ae160d01f5efcea72d93936cb7d22d6d8f8198562a29ef68f7cbf0e80e1c06f32baf09eda3fed8b63a6b8ba067cc972020b753a1f8278e5e672c0aa41de7

-옆에 보이는 갈색 집이 이장님 댁이다. 걸어서 30초. 기초 공구리를 치고 굳혀서 집터를 만드는데에만 한달쯤 걸렸다.

viewimage.php?id=3dafd922e0&no=24b0d769e1d32ca73cef82fa11d028318df6ae160d01f5efcea72d93936cb7d22d6d8f8198562a29ef68f7cbf0e80e1c06f32baf5fbaf0f888e16f3a8ba067cc0c6a7ccb2223646ee5983d32ed09a674af9e6891

viewimage.php?id=3dafd922e0&no=24b0d769e1d32ca73cef82fa11d028318df6ae160d01f5efcea72d93936cb7d22d6d8f8198562a29ef68f7cbf0e80e1c06f32baf5ae8a3aedbe968308ba067cc5febd20ac1d3e120d2ebf59d5b48504f995fa921

뼈대 세우기. 강원도 12월의 바람은 엄청 매서웠다. 본인이 수평기로 기둥을 맞춰서 붙잡고있으면 이장님이 어스로 용접하는 식으로 진행했다.

원형톱을 처음 만진것도 이때였다. 손가락이 날아갈까봐 머뭇거리던 것도 어느새, 이장님이 원하는 길이대로 한치의 오차없이 잘라올 수 있었다.

참고로 이 집의 설계는 엄마가 직접 하셨다

viewimage.php?id=3dafd922e0&no=24b0d769e1d32ca73cef82fa11d028318df6ae160d01f5efcea72d93936cb7d22d6d8f8198562a29ef68f7cbf0e80e1c06f32baf59bff3fbdbe96f3e8ba067cc9797c2fa1b21e09182521796b3fa58701e4c9875

외벽붙이기. 내열 우레탄판넬은 엄청 엄청 엄청 무거웠기때문에 도저히 두명이 할수 없어서 사람을 더 불렀다.
이장님 말씀으론 무거운 만큼 단열은 끝내주고, 불도 진짜 안붙는단다. 화재가 나면 집 안만 타고 건물 외벽만 남아있을 정도로;;

viewimage.php?id=3dafd922e0&no=24b0d769e1d32ca73cef82fa11d028318df6ae160d01f5efcea72d93936cb7d22d6d8f8198562a29ef68f7cbf0e80e1c06f32baf5be9f7f08fe36c6c8ba067cc60bde901b1ab3ebb02b7df2340614aa1bd92c757

viewimage.php?id=3dafd922e0&no=24b0d769e1d32ca73cef82fa11d028318df6ae160d01f5efcea72d93936cb7d22d6d8f8198562a29ef68f7cbf0e80e1c06f32baf0fe9f4ffd8e96a688ba067cc5327ba8dd459335b770bb95755a6fa6fc49ca122

지붕올리기+창문+외장재 붙이기.
역시 작업량이 많아 두분정도 사람을 더 썼다. 이제 어느정도 집 모양이 나온다.

viewimage.php?id=3dafd922e0&no=24b0d769e1d32ca73cef82fa11d028318df6ae160d01f5efcea72d93936cb7d22d6d8f8198562a29ef68f7cbf0e80e1c06f32baf5de8fdae8ce46e3f8ba067ccc61d8ee793bee62b8770237b65487e87

viewimage.php?id=3dafd922e0&no=24b0d769e1d32ca73cef82fa11d028318df6ae160d01f5efcea72d93936cb7d22d6d8f8198562a29ef68f7cbf0e80e1c06f32baf5deff4f18ee66b398ba067cc566c250921bc04d7bd7d60ad3b542c227ca5086b

내벽+수도+보일러설치.
원래 보일러관 밑에 보온재는 은박지가 아래로 가게 깐다는데, 우리집을 마루타로 저렇게 깔아보시겠단다. 저기요;;

viewimage.php?id=3dafd922e0&no=24b0d769e1d32ca73cef82fa11d028318df6ae160d01f5efcea72d93936cb7d22d6d8f8198562a29ef68f7cbf0e80e1c06f32baf59eefca989b56a6f8ba067cc85c1614c02fb9e1479d7176a884d76e0

viewimage.php?id=3dafd922e0&no=24b0d769e1d32ca73cef82fa11d028318df6ae160d01f5efcea72d93936cb7d22d6d8f8198562a29ef68f7cbf0e80e1c06f32baf0eeff7ae80e53a688ba067cc9519dbb2a8ad9fd6d6f79e456d4bbc7a

내부 석고보드 붙이기와 도배가 끝난 뒤. 이 작업이 정말 고역이었던 거 같다. 이장님이 석고보드를 붙잡고 본인이 타카로 쏘는 역할이었는데 제대로 안쏜다고 욕도 많이 먹었다.

viewimage.php?id=3dafd922e0&no=24b0d769e1d32ca73cef82fa11d028318df6ae160d01f5efcea72d93936cb7d22d6d8f8198562a29ef68f7cbf0e80e1c06f32baf0cbff7f1dae36c318ba067cc2801a9a2e8c961f622dd4ffd505c1bea

viewimage.php?id=3dafd922e0&no=24b0d769e1d32ca73cef82fa11d028318df6ae160d01f5efcea72d93936cb7d22d6d8f8198562a29ef68f7cbf0e80e1c06f32baf5bbef5fe8fe96f318ba067ccdc5918eab8adbdfd7a1bc8ae720fd38f

viewimage.php?id=3dafd922e0&no=24b0d769e1d32ca73cef82fa11d028318df6ae160d01f5efcea72d93936cb7d22d6d8f8198562a29ef68f7cbf0e80e1c06f32baf59e3f2f08ae06a688ba067cc6993ad6096e7f6aa0b6ea5adae181741

viewimage.php?id=3dafd922e0&no=24b0d769e1d32ca73cef82fa11d028318df6ae160d01f5efcea72d93936cb7d22d6d8f8198562a29ef68f7cbf0e80e1c06f32baf0cb8a3f9d8b66e308ba067ccd215d8c8f2b949779ba8774e4ee96cbe

viewimage.php?id=3dafd922e0&no=24b0d769e1d32ca73cef82fa11d028318df6ae160d01f5efcea72d93936cb7d22d6d8f8198562a29ef68f7cbf0e80e1c06f32baf0cbaa6ae8ae566318ba067cc3d7ca0619b49dafa2ea8dbe28081ff20

그리고 18년 5월 12일. 완공후 이사까지...

7개월 동안 가족 모두가 수고했던것같다. 나는 물론이고 일끝나고 달려와서 일을 거들어 주시던 부모님.

그리고 이 모든일에 돈한푼 받지 않고 노력해주신 이장님내외까지. 또 많은 도움을 주신 교회 식구분들도.


아직 할일이 태산이다. 정문쪽에 데크 만들기, 주차장쪽 텃밭과 정원관리. 이건뭐 부모님이 알아서 하시겠지.

- dc official App


출처: 자랑거리 갤러리 [원본보기]

추천 비추천

1,085

고정닉 303

47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운전대만 잡으면 다른 사람이 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4/15 - -
이슈 [디시人터뷰] 집념닥터, ‘내가 사랑하는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운영자 24/04/16 - -
17809 메피스토펠레스 완성 + 제작 과정 [536] 무지개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5 55394 335
17808 야쿠르트 아줌마의 비밀병기 [405] 6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5 62015 958
17807 첫 해외 여행, 일본 갔다온 망가 [186] 불효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4 41691 280
17806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디시인사이드...manhwa [859] 이재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4 73817 1512
17805 7년간 존버한 수제 커피만들기.coffee [220] 끾뀪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3 38729 587
17804 닌텐도 DS로 원시고대 Wii U 만들기 [221] 도박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2 57964 546
17802 추석 .MANHWA [422] ..김지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9 115199 1979
17801 대충 히로시마 갔다온 사진 [28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8 59038 185
17799 메이플 콜라보 기념 디맥콘 DIY 제작기 [143] 빚값(211.220) 23.09.27 32204 180
17798 깜짝상자-上 [135] 고랭순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6 33286 230
17797 홈마카세) 올해 먹은 식사중에 최고였다 [238] 내가사보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6 53441 294
17795 어휴 간만에 밤새 sff겜기 만들었네 ㅎㅎ [192] MENY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5 31278 176
17794 GBA SP 수리 및 개조일기 [168] 서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3 35246 194
17793 [스압] 첫글임. 여태 그린 낙서들 [295] Big_Broth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2 36013 304
17790 대충 조혈모세포 기증하고 온거 썰 풀어준다는 글 [251] 사팍은2차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1 27811 485
17788 이번에 새로만든 고스트 제작기 [168] PixelCa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0 31985 266
17787 더 작고 섬세하게 만드는 종이 땅꾸들 [183] Dikas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9 28048 378
17786 고시엔 직관.hugi [222] MERID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9 33271 189
17783 일본우동투어 7편 후쿠오카현 (완) [170/1] 모가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8 29234 165
17782 이광수 만난 manhwa [235] 그리마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6 74493 283
17779 대보협 Mr.YMCA 대회 참가 후기 [375] 포천시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4 42687 267
17778 (스압)장제사의 이틀 [192] ㅇㅇ(180.67) 23.09.14 33206 298
17777 일본일주 여행기 (完) [133] Oreo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3 32276 169
17776 하와이안 미트 피자 [423] 고기왕레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3 50815 467
17775 요도(妖刀)슬레이어 (1) [261] 호롱방뇽이(211.178) 23.09.12 44185 114
17771 단편만화 / 시속 1000km 익스트림 다운힐 [120] 이이공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1 20711 195
17768 세트병) 프리큐어 20년 즈언통의 굿즈모음 [406] 신나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08 28007 497
17766 싱글벙글 내 작은 정원 [358] 이끼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07 34752 419
17765 일붕이 여름 철덕질 하고온거 핑까좀 [197] ㅇㅌㅊ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06 27451 226
17764 전 특수부대 저격수 예비군 갔다 온 만화 [451] 호공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06 60317 590
17763 전에 주워서 키웠던 응애참새 [758/2] 산타싸이클로크로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05 74178 1727
17761 세계 3대 게임 행사, 게임스컴을 가보다 (행사편 上) [142] Shikug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04 39102 225
17759 굣코 1/5 스케일 피규어 만들었음 [164] 응응5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04 26515 330
17758 용사냥꾼 온슈타인 피규어 만들어옴 [159] 도색하는망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02 33244 315
17757 너랑 나랑 합치면.manhwa [334] 훌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01 56590 543
17756 13회차 백혈구헌혈 후기(국립암센터) [232] 흑인강도(220.118) 23.09.01 21245 277
17754 피규어 작업입니다 [131] FiB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8.31 28957 206
17753 부상수초 홀더 만들기+옥상 연못 레이아웃 바꾸기 [170] 풍선몰?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8.30 22099 212
17750 (후기)김정은,나치 아니라고 [730] 구아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8.29 73486 838
17749 [DIY] 랜턴오일을 만들어보자!(혐주의) [146] 김디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8.28 34786 192
17748 (단편) 핑크몽키 [237] 핑크몽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8.28 24996 229
17747 (만화) 자강두천! 그 놀라웠던 프랑스 침공의 기적이여! - 完 [421] LT.yu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8.26 38365 291
17744 싱글벙글 ppt로 이상한거 만드는 놈 [529] 오봉삼(221.163) 23.08.24 63600 1107
17743 [스압] 조던이 르브론처럼 살았다면.manhwa [777] 참느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8.24 62527 744
17742 수상구조사 학생의 야외수영장 알바 후기 [277] WattsonOnl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8.23 62844 311
17741 히요리 총가방 만들었습니다 [175] diabolu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8.23 34810 253
17740 감옥학원 가쿠토 사진 받았오 [334] 개아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8.22 51422 358
17739 비추 달아라 [263] 안전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8.22 47706 555
17738 성공한야붕이.. 쌔끈하게 광복연휴 황본여행 FLEX~ [959] ㅇㅇ(118.235) 23.08.21 64509 1187
17737 해골전령과 길잃은 꼬마.manhwa [175] kain_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8.21 26994 284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