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만들었던건 퀄이좀 떨어져서 다시 만들어봤음

글고 3d프린터 관련 내용도 같이 적어봄

내가 쓰는 프린터 방식이 보편적인 FDM 방식인데 FDM에서 퀄을 올리는 방법이 몇개 있음

일단 FDM 방식이 뭐냐면

플라스틱(필라멘트라고 부름)을 익스트루더 모터가 회전하며 빨아들임

필라멘트는 테프론호스가 들어있는 노즐목을 통과해 히팅블록으로 들어감

고온의 히팅블록에서 녹은 필라멘트는 노즐을 통해 나옴

왼쪽부터 필라멘트 익스트루더 노즐목 히팅블록

히팅블록에 있는 구멍들은 노즐목을 끼우고, 히터와 온도센서를 꽂아넣을때 사용함

그럼 모터가 익스트루더와 노즐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모양을 만들어나감

한 10년전쯤의 잉크젯 프린터같은거라 보면됨

다만 이건 필라멘트를 잉크 대신 사용하고 z 축으로도 쌓고 g코드를 쓸 뿐임

암튼 원리는 절라 간단하지만 절라많이 쓰는 방식임

그래서 퀄을 올리는 방법이 뭐냐면 

히팅블럭 온도조절

모터의 이동속도

얼마나 얇게 쌓냐

요것들임

온도가 낮으면 덜 녹아서 잘 붙이 않고

또 너무 높으면 너무 녹아서 이리저리 튀어나오고 모양 자체가 망가질수 있음

퀄을 높이려면 적정 온도를 찾아줘야함

모터 속도가 너무 빠르면 필라멘트가 안착하기도 전에 떨어질수 있으니 이것도 잘 조절 해줘야함

마지막으로 얇게 쌓는것이 남았는데

이건 한 층당 0.3mm로 설정했을때의 모습임

이건 0.03mm

빈틈이 잘 보이지도 않고 실제로 출력했을때도 퀄이 월등히 높음 그만큼 출력시간도 몇배씩 늘어나지만 가장 확실하게 퀄을 올리는방법임

다시 만들면서 이런 조밀한 부분이 있는 부품은 0.03으로 뽑았음

0.2 정도로 뽑았다면 히오스 몇판만에 출력 가능하지만

0.03으로 설정하고 속도도 확 낮추니까 정확히 25시간 걸렸음

이제 이 덕지덕지 붙은걸 때주면 됨

저것들을 서포트라고 하는데 서포트가 뭐냐면

 우리친구 그루트로 예로 들자면

한 40층까지는 잘 쌓다가

어느 순간부터 공중에 쌓기 시작함

이렇게 출력을 하면 당빠 바닥으로 떨어짐

그래서 1층부터 얇은 층을 쌓아가며 지지대를 만듦

이걸 서포트라고 하고 사진속 파란 선이 서포트임

요렇게 생김

암튼 서포트들을 이렇게 싹 제거하고

퍼티를 바르고

사포질을 예쁘게 싹 해줌

플라스틱 필라멘트도 종류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pla랑 abs 가 있음

abs는 아세톤이랑 밀폐된곳에만 잠깐 둬도 엄청 부드러워짐

하지만 출력 난이도는 절라게 높음

일단 온도를 유지시켜주는 이런 챔버가 필요하고

pla보다 훨신 높은 온도에서 녹으며

출력을 완료 했다 해도 온도 생각 안하고 막 꺼내면 출력물이 갈라지기까지함

글고 몸에 안좋음

pla는 200도에서도 잘 녹으며 저딴거 다 필요없이 바로 뽑을수 있음

다만 후처리는 좀 어렵고 훨신 무름

아세톤이랑 같이 놓으면 녹아서 휘기도 함

난 pla로 뽑은지라 퍼티를 발라준거임

FDM 방식은 필연적으로 계단 현상이 일어날 수밖에 없음

그래서 매끈하게 해주려고 퍼티를 바르고 사포로 갈아줘야함

꼭 퍼티가 없이 사포로만 해도 되지만 절라게 힘듦

너무 조밀한 부분은 오히려 망칠수 있으니 피하면서 퍼티를 바르고 사포질해주면 됨

그담에 아크릴물감으로 칠해주고

유광 마감제도 싹 뿌려준 담에

순간접착제로 붙혀주기만 하면 됨

손잡이쪽 구멍 접시머리 볼트로 장식하라고 모델링 해놓은거 같은데

집에 있는 접시머리가 너무 길다. 집에 그라인더도 없어서 걍 둠

암튼 조립 끝

이제 2개임 ㅎ

글고 3d프린터 생각보다 존나 싸다

14만원정도면 하나삼

겜보다도 훨씬 싼 취미임 츄라이

오래 사십쇼 영감님

재료비 : 4000원정도

제작시간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