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HIT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비타 구입 반년째… 비타가 내 「삶」을 바꿨다……앱에서 작성

긍정(175.223) 2019.04.20 09:46:17
조회 89718 추천 817 댓글 895

처음 비타를 구입한 것은 지난 10월 말이었다.

시험 스트레스를 받던 나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중고나라를 눈팅하던 도중, 삶이라는 별명을 가진 비타를 구입하고 싶다는 생각에 충동구매하게 되었다.




처음 비타를 구입했을 때의 그 감동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그 짱짱한 라임오렌지색의 뒷면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처음으로 구입했던 비타는 커펌이 되어있는 기기였다.

게임기는 살지언정 게임을 살 돈까지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매일 밤마다 책상 한켠에 비ㅡ타를 두고 하고픈 게임을 몽땅 다운로드 받았다.

시험이 끝난 뒤가 기다려졌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128GB의 용량을 꽉꽉 채워서 게임을 다운로드 받은 직후 게임 불감증에 빠지고 말았다.

psp 에뮬을 돌려도, 비타 게임을 해도 기대만큼 재미가 없었다.

게임기 산 값이 아까워 매일 짬짬이 테트리스를 하기는 했지만, 역시 게임기를 괜히 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은 지울 수 없었다.



그런 내 마음을 돌린 게임 중 하나는 다름아닌 파이널판타지 10이었다.

전에 파판14를 재밌게 했던 기억이 있어 시작했고 처음에는 2000년대 초 JRPG에 적응하지 못해 접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곧 티다와 유우나의 모험 이야기에 흠뻑 빠져들었다.




시험 한 시간 전에도 시험 생각보다 어떻게 해야 블리츠볼을 이길 수 있을지 하는 생각이 컸다.

주인공네 블리츠볼팀을 우승시키기 위해

매일 지하철을 타고 오가는 한시간 반 동안 수없이 게임을 껐다 켜가며 결승전을 플레이했고,

결국 경기 종료 몇 분 전에 교체 투입된 와카로 결승골을 넣은 그 순간에는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가 골을 넣은 것마냥 열광했다.

또 하나는 슈타인즈 게이트였다.

처음에는 주인공의 중2병 컨셉질에 아연실색했으나,

플레이하면 플레이할수록 그 스토리에 감정 이입이 되었다.



아무도 없는 동방에서 파판을 플레이하던 어느 겨울날,

여행의 진상을 파악한 주인공이 달빛이 눈부신 밤에 유우나에게 마지막까지 웃으며 여행하자고 약속할 때에는

눈물이 찔끔 흘러나오는 것을 감출 수 없었다.



그리고 문득 한 가지 생각이 들었다.

이런 게임들을 과연 공짜로 플레이해도 되는 것일까.

처음으로 커펌 기기를 구입한 게 후회됐다.

어차피 공짜로 다운 받은 게임이니 초반이 재미 없으면 삭제하면 그만이라는 마인드로 게임을 하니,

게임 불감증에 걸렸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값싸고 편하게 게임을 즐기려던 내 얄팍한 수는, 아이러니하게도 게임과 멀어지게끔 만들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 이후, 내 삶은 송두리채 바뀌었다.

즐기고 싶은 게임이 있으면 전부 제 값을 주고 정품 소프트를 구입했다.

당연한 것이지만, 여태 지키지 않던 것이었다.



게임 타이틀과 게임기는 조금씩,




조금씩…



착실하게 늘어갔다.

지죤박스처럼 산 걸 후회한 것도 있었지만 그런 시행착오 또한 즐거움이라고 생각했다.




해가 바뀌면서 커펌 비타도 팔아치웠다.

불법 다운로드 받은 비타 게임을 즐기는 것이 부끄러워졌기 때문이었다.

비타는 내게 있어 에덴 동산의 선악과 역할을 한 셈이었다.




당연한 이치를 깨닫게 해준 비타를 잊지 않기 위해, 십수년이 지나도 갖고 있을 소장용 비타도 한 대 샀고



비타 소프트도 많이 구입했다… 덕분에 다른 게임기를 갖고 놀 시간이 없다



지난주 화요일에는 겨울에 구입했던 7년묵은 비타 1세대에게 파판10 팝스킨도 붙여줬다.





비타는 내 삶을 바꿔준 기기이다.

겨우내 게임에만 몰입하며 삶이 한 층 나락으로 떨어진 것 같기는 하지만,

이 글을 쓰기 위해서 사진첩을 정리하다 보니 게임 불감증에 걸렸던 지난 가을에 훨씬 제대로 된 삶을 살고 있었음을 깨달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ㅡ타가 내 삶에 큰 영향을 끼쳤음은 달라지지 않기에

이ㅡ글을 올린다…



출처: 중세게임 갤러리 [원본보기]

추천 비추천

817

고정닉 347

1,385

댓글 영역

전체 리플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서로를 위해 잘 탈퇴한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19.05.21 - -
공지 2013년 1월 1일부터 힛갤에 선정되신 분들께 기념품을 드립니다. [200] 운영자 13.01.11 492719 286
공지 힛갤에 등록된 게시물은 방송에 함께 노출될 수 있습니다. [327/1] 운영자 10.05.18 445711 93
15220 6년간 몸 변천사 꼭 봐주라 [1068] ㅇㅇ(39.7) 17:15 29441 715
15219 실시간 머구바갤 범죄현장... [476] Rale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3 30312 769
15218 하얀색곰과 검은색곰의 싸움 [787] 마셀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42098 722
15217 바젤기우스+디오라마 만들어 봤어 형들 [142] 취미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12830 131
15216 10년간 노오력으로 한국인 최초 독일 반도네온 제작가 자격증 딴게 자랑 [1750] 존윌리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61012 1533
15215 [데이터 주의] 펌프 발판 만들었다 + 과정 및 후기 [208] Biancashew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26379 235
15214 디동여지도 야경 추천출사지 -서울편 [265] 커여운여고생눈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8 29014 574
15213 약스압) 아이언맨 피카츄 클레이 만들었는데 올려봅니당 외 [324] Tapcla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37223 345
15212 사업 말아먹고 학원차려서 빚 갚아 나가는 게 자랑 (스압) [632] 이과두주(121.128) 05.17 91240 1297
15211 슦과귀브쟝의 전국일주 -0~21편- [119] 곤충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23055 87
15209 초콜라타 실내화 만듦. [443] 수염쇼타(211.59) 05.16 33494 269
15208 C언어로 리듬게임 만든다던 중붕이 과제 완료 했다.......SOURCE [96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5 63244 526
15207 (군대만화) KCTC에서 군생활 13편 -중계소 습격사건 (1) - [181] 전문대항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5 53987 168
15206 오늘 주웠던 그 댕댕이 살아났습니다 [885] DoingGoodToAl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69732 1859
15205 퍙붕이 간첩신고했는데 경찰와서 잡아감 [1083] 펫티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86980 1103
15204 방금 일어난 달밤의 폭주 빌런들 정리글 [597] 화이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3 59091 781
15203 볼트로 작은 사냥용 칼만들기 [289] 대장장이코호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3 46897 366
15202 단순 기록에 가까운 남행사진 올려봅니다.... (파리) [191] ㅇㅇ(14.161) 05.11 33875 294
15201 리오레우스 피규어 만들었다 형들 [230] 취미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35963 248
15200 별 일주운동 (별궤적) 빌런[스압] [369] elnath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31931 761
15199 [스압]데드풀+피카츄 1/4 Scale 피규어 제작기 by 휴래곤 [335] Hyurago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36034 685
15198 (스압,데이터) 히나비타X코코나츠 SSM라이브, 머리식히고 쓰는 감상문 [389] COCON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16293 127
15197 진급에 미친 남자 [560] 성성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118000 1745
15196 원더우먼을 그렸습니다. (디지털페인팅) [542] 박로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48172 778
15195 공룡아바타끼고 스쿼드로 민속촌 다녀온 후기 [445] 꼬마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7 76948 1143
15194 ??? : 누구든 날 아는사람 좀 도와줘.. [378] 햇님1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7 70339 689
15193 악몽꿔서 일어나서 파병다녀온썰 풀어줌 -스왑- [626] leeGuard(114.129) 05.06 65594 1523
15192 아이스크림 막대로 만들어 봤습니다 [499] 흙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4 67909 616
15191 약스압) 시그노로 그린 그림들 몇개 외 [295] ㅇㅇ(182.209) 05.03 40320 490
15190 응원봉 배터리 충전식으로 개조 후기 [681/1] ㅇㅇ(175.223) 05.03 72397 720
15189 후모후모 모아온 이야기 [791] 빅후모후모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2 35845 371
15188 학생들 와서 오로라 사진 보구가 [582] ㅇㅇ(222.101) 05.02 55778 1151
15187 500만원도 념글보내주나요...?.jpg [784] ㅇㅇ(182.172) 05.01 87285 925
15186 (스압)야마하페스티벌 다녀온 후기-1~3(完) [114] 하얀괴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26280 104
15185 나무젓가락 바스티온 [356] 화물미는할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48115 689
15184 자작 드래곤 조형 완성(+디오라마) [300] 숨겨진속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30582 535
15183 나무젓가락으로 검 거치대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220] 대장장이코호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38343 318
15182 치아교정하러 가는 만화 [1105] 이삭토스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7 107553 2378
15181 3주동안 일하다가 집에 온 만화 [483] 뽈쟁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6 135928 1741
15180 (용량주의) 싱글벙글 현실철권 모음.gif [567] 강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6 86475 1703
15179 초대형만든 진붕이 완성했다 [492] MATOTUN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5 60259 375
15178 데이터) [그림] 마노 생일 기념 그림 + 비둘기 요리 [1580] 리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5 54237 594
15177 [교토 벚꽃 여행] 4일차 (完) [252] 고기집아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4 37580 296
15176 현실 여동생 만화!! [834/3] 샄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4 111986 1441
15175 (봄날 기념) 벚꽃 죽이기 [390] 죠스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3 51894 608
15174 우여곡절 끝에 만든 아메바 페이즐리 페인팅 기타 제작 후기.. [332] 히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3 26520 341
15173 [짐승친구들] 72화 - 짐벤져스 : 리벤지 게임(上) [198] ryoxiu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2 46279 253
15172 [스압] 컴붕이350KG 아케이드 게임기 11KG으로 줄여보았다. [373] 런쿠스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2 45566 610
갤러리 내부 검색
전체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개념글 []

/

    이슈줌NEW

    1/6

    뉴스NEW

    1/3

    힛(HIT)NEW

    그때 그 힛

    1/3

    초개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