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대로라면 금요일에 퇴근하고 저녁에 갈 생각이였지만

예보상으로는 17일 저녁에 구름이 한점도 없다는 예보를 믿고

다음날 출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목요일날 퇴근하자마자 보현산으로 갔음 ㄱㄱㄱ

근데 막상 다 올라가니 해지는것도 안보이고 혜성이 보일 각이 아닌거 같은거임 ㅡㅡ..

스타워크로 혜성이 북서쪽에 떠있는걸 확인은 했는데 

보현산은 북서쪽이 가려진채로 빙글빙글 올라가는 구조임..

알면서도 올라간거긴 한데 올라가는동안은 해를 못보고 올라갔음. (해질때쯤 옆에 혜성이 붙어있다)

솔직히 그냥 혜성못보면 별이라고 보자는 심정으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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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시발 너무 빨리 왔어..

이때가 아마 7시 10분쯤 됬었을거임

다 올라가고 나서 혹시나 싶어서 내려가면서 스팟 찾아봤는데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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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온김에 파노라마나 한장 조지고 다시 올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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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니까 나말고 한분은 이미 터 잡고 인터벌 돌릴 준비 하고 계셨고

터좀 잡을라고 하니 사람들 올라오기 시작했음.

저 사진은 어둑어둑 해질쯤 구름이 멋져보이길래 한컷 찍음

ㅅㅂ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우측 하단에 이미 혜성이 있는데

소니 LCD가 존나 구려서 찍힌지도 모르고 혜성 안찍힌다고 다들 포기하고있었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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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다 포기하고 별이나 찍어야지 하는 참에 

어떤분이 저거 혜성 아니냐고 막 소리 지르시길래

가서 보니까 ㄹㅇ 혜성이 눈으로 보이는거임

당황해서 한컷 찍은 사진이 이거.

진짜 신의 한수인게 올라가면 V넥마냥 움푹패인곳이 딱 한곳 있는데 그 사이로 저렇게 혜성이 보이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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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급한마음에 이거 한장만 보정하고 자러 갔엇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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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이쁘더라고 ㅎㅎ.. 나무에 가린건 좀 아깝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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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은 맥락인데 꼬리가 엄청 길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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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렌즈 특유의 수차로 차량 들어올때 빛이 저렇게 남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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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갬성샷 비슷해서 올려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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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벌 찍는동안은 할 수 있는게 없으니 폰으로 갬성샷도 좀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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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진은 보정도 안먹더라 힝 

한다면 색조 색온도로 그냥 느낌만 내고 말아야겠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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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후로는 혜성이 다 내려가고 나서 별찍은 사진들임

24금 + 소프트 필터.

동화처럼 보정해서 좋아했는데

이거 왠지 망한사진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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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주님이 빠질 수 없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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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밤하늘은 아주 짙푸른 딥블루인데

가끔 저렇게 보라색이나 녹색으로 보정하면 또 다른 느낌이 나서 좋음.

과보정이라고 욕하면 할말은 없지만서도..

16 북두칠성

인싸 색감 따라한다고 혼났음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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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오페아 자리랑 은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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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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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산은 저 전봇대가 확실히 주인공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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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했던건

오토바이만 보고 혹시 디씨 하세요? 혹시 힛갤의 그분 맞으시나요? 묻길래 당황했음.

공개적으로 디밍아웃당함 ㅠㅠ

별자리 알려주시던 아조씨랑 포르쉐 끌고 오셔서 쌍안경으로 혜성 보여주시던 아조씨,

미리 와서 적도의끼고 3바디 돌리시던분 잘 들어가셨을려나 모르겟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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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 놈이 없었다면 찍으러 올 생각도 안했겠지 ㅎㅎ

22 역재생

막상 찍어놓으니까 이쁜가..는 모르겠네 ㅎㅎ;;

잘 봤으면 추천해주고 가~~~

8월달에도 다녀올것임~!

3줄 요약

1. 혜성 못찍을 줄 알았는데 잘 찍음 ㅎ

2. 소니 LCD 개병신이니까 프리뷰 믿지마

3. 보현산 전봇대쨩

추가로 혜성 RAW파일 원하시는분 있던뎅 초개념 가면 한번 풀어보겟슴당

다들 굿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