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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충남한바퀴 시내버스여행 후기

총총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8.27 10:56:55
조회 39706 추천 181 댓글 335

- (스압)충남한바퀴 시내버스여행 후기 1일차(2021.06.24)

이건 작년 가을에 할 짓이 없어서 뻘짓으로 만들어본 시내버스 여행 루트인데, 원래 저번 겨울에 가려 했었음. 그런데 고딩 친구들끼리 부산 여행을 가는 거랑 겹치는 바람에 묵혀놓았던 건데, 부분 수정해서 이번에 시간 생겨서 진짜로 가보기로 했음. 그때 폰 없이는 진~~~~짜 할 게 없었는지 이거 하나를 위해 별걸 다 만들었더라. 엑셀은 기본이고 노선도까지 만들어 놓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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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지금은 주로 사는 데가 대학교 통학 때문에 수지구 쪽이지만, 아직 부모님 댁은 세종이기 때문에, 원래 세종시를 출발 및 최종도착지로 삼으려고 했지. 그런데 뭔가 명분(?)을 만들어보고 싶어서, 구 충남도청(대전)과 신 충남도청(내포신도시)을 서로 이어주도록 루트를 부분 수정해서 출발했어. 일단 결과부터 정리하자면 이렇게 돼. 뒤에 내가 적어놓은 후기도 봐주면 좋지만, 혹시라도 다 읽어 보는 게 지루하면 노선도랑 엑셀 표만 봐도 대략 내가 어떻게 여행했는지 이해하기 쉬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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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간 날은 올해 6월 24~25일(목,금요일)이었고, 종강 바로 다음 주 였음. 코로나 더 퍼지기 직전에 갔지. 세종시에서 B2 첫차를 타고 5시 35분쯤 반석역에서 내렸어. 그리고 반석역 두 번째 지하철(5시 45분)을 타고 구 충남도청에 먼저 갔어. 도착하니 6시 20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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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가 충청남도청 구 본관이고 이번 여행의 시작점이야. 지금은 대전근현대사전시관으로 쓰이는 곳이고, 중구청역 인근에 있어. 예전에는 대전도 충청남도여서 가장 큰 도시니까 지었던 것 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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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시내버스여행을 시작했어. 나는 충청남도를 시계방향으로 돌아보려고 했기 때문에, 뻘짓으로 빚어낸(?)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금산부터 가는게 맞겠지? 금산가는 시내버스를 타려면 다른 버스를 타고 좀 더 시내 외곽으로 가서 마전(금산군 추부면)으로 가는 버스를 먼저 타야 해. 교갤러들은 많이들 알 것 같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내가 조금 설명충 같아 보여도 좀 이해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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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전 108대전준법지원센터 > 운전면허시험장 / 06:32 > 06:50

     

그래서 구 충남도청에서 108번을 타고 마전으로 가는 유일한 시내버스 501번과 겹치는 구간 아무 곳에서나 내림. 그 곳은 대전운전면허시험장 인근이었어. 하지만 운이 드럽게 없었는지, 501번 앞차는 내리자마자 바로 앞에서 떠났다는거;;; 근데 저 때 배차간격이 깨졌는지는 몰라도 10분 뒤에 차가 바로 와주더라. 그래서 그거 타고 이동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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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대전 501운전면허시험장 > 마전종점 / 06:58 > 07:31


마전에서 금산읍내로 가는 차를 안 타면 다음 일정에 차질이 생겨. 마전 이후부터는 농어촌버스 지역이 대부분이라, 운행횟수가 적기 때문에 하나라도 놓치면 타격이 매우매우 크기 때문이지. 501번 타면서 똥줄을 좀 탔어. 사실 10분 정도는 여유가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느리게 가는 바람에 좀 걱정을 했지. 실시간 정보에 뜨는 예상 도착시간보다 조금씩 늦어지는 모습을 보고 발을 동동 굴렸지.

     

낭월동과 만인산자연휴양림 쪽을 들리면서 조용한 숲속길을 지나가며, 대전버스는 마전을 향해 여유롭게 가더라. 그래도 다행히 빡빡하긴 했지만 제 시간 전에는 도착했고, 바로 뒤로 제가 타야 할 차가 들어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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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금산 810마전종점 > 금산시내버스터미널 / 07:35 > 07:55 <금산>

     

 첫 번째 충청남도의 지자체인 금산의 중심지로 가기 위해 이 차를 타고 갔어. 근데 통학시간대 노선이라 그런지 사람이 엄청 많이 타더라고. 통로까지 가득 찼어. 일반적으로 많이들 시골 버스에서는 노인분들이 훨씬 많을 거 라고 생각하는데, 이 노선에는 학생이 대부분이더라고. 읍내 여고 앞까지 추가 경유하는 몇 안 되는 시간대라서 그런 것 같어. 나는 도착하자마자 줄을 서서 앞쪽 자리에 앉았어.

 앞문 바로 뒤쪽이 아니라 기사님 바로 뒤이긴 하지만, 농어촌버스는 운전석 격벽이 없어서 풍경 감상은 충분히 가능하더라고. 아 그리고, 여기서부터는 안내방송이 나오지 않는 버스가 수두룩해. 종점이 아닌 이상, 처음 가보는 지역의 지도와 자신의 실시간 위치를 충분히 확인하고 눈치껏 내려야 한다는 점에서 다소 난감했었어. 그나마 다행인 점은, 정류장의 위치는 지도 앱에 적힌 위치가 대부분 정확한 편이라는 점이야. 요즘이야 스마트폰 다들 들고 다니고, 버스 정보도 디지털로 잘 정리되어있으니 망정이지, 예전부터 시내버스 일주하신 선조분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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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지도에서는 정보가 안 뜨는데, 읍내를 한 바퀴 돌기 전에 이 차는 시내버스터미널 앞에서 한번 내려주더라고. 여기서 반 정도는 내린 것 같더라. 그래서 남는 시간 20여분 동안 미리 싸 온 간식을 아침 대신으로 먹었어. 물론 터미널 안 말고 야외에서 말이지. 서로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터미널 안에서는 마스크를 안 쓰시는 분들이 꽤 계시더라. 사실 터미널 규모도 큰 편은 아니니 조용히 외부로 자리를 피하고 버스 시간을 기다렸어. 그나저나 이 노선, 알고 보니 읍내를 돌아도 다음에 탈 노선을 연계할 수 있더라. 기다리다보니 한 8시 8분 쯤에 터미널로 다시 들어오더라고. 다음 차는 8시 15분에 출발하니 충분히 연계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오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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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금산 760금산시내버스터미널 > 도산리 / 08:15 > 09:12

- 마전 08:35 / 진산 09:00 출발 (중간 지정시간 출발)

     

 이 차를 타면 도로 마전으로 올라가긴 하지만, 이후 진산을 경유해서 논산 도산리까지 이어지게 돼. 계룡시가 논산과 대전에 둘러싸인 매우 작은 시라서, 논산을 살짝 끼고 가야만 들릴 수 있어서 어쩔 수 없었지. 그리고 슬슬 구간요금의 압박이 시작되는 구간이야. 도산리까지 가면 요금으로 2800을 뜯어가더라... 차도 그렇게 좋은 건 아닌데 말이야.
 도산리에서 조금 걸어가면 도산2리 정류장이 보이는데, 벌곡면사무소 쪽으로 가기 위해 이곳에서 대전 21번을 기다림. 21번은 수락계곡에서 9시 25분에 출발하는 차가 있고, 약 3분 거리에 수락계곡이 있으니 그 정도 기다리면 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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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대전 21도산2> 벌곡 / 09:28 > 09:42

     

 경로상 어쩔 수 없이, 대전 시내버스를 다시 타게 됐어. 그것도 논산시 구간만 말이지. 이번 여행 나름의 컨셉(충청남도 모든 시.군 경유하기)상 계룡시를 들려 가야 했어. 시간이 맞지 않는다면 대전을 도로 경유해서 가야 할 수도 있어서 시간적으로 큰 손해이기 때문에 난관일 수도 있었지. 그런데, 벌곡에서 305번을 타면 대전을 들리지 않고 바로 계룡으로 넘어 갈 수 있어 시간이 크게 절약되는데, 이게 벌곡에서 우연히도 9시 45분 출발하는 차가 있더라고. 하루 2~3회 있는 노선인데, 이런 행운이 있다니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근데 이게 연계가 좀 빡세거든. 교통상황에 따라 한 끗이라도 늦으면 못 탈 수도 있기에 여러 번 인터넷으로 사전 조사를 시도했어. 대전시내버스라서 버스정보는 잘 되어있어서 가능했지. Bis를 여러 번 돌려본 결과 수락계곡에서 9시 25분에 출발하는 21번이 도산2리를 2~3분 뒤에 통과하고, 보통 9시 42~3분에 벌곡을 통과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어. 운 좋게도 서로 시간이 잘 맞아서 연계가 되는 셈이었지. 덕분에 대전을 건너 뛰는 지름길로 이동할 수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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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논산 305벌곡 > 양정 / 09:45 > 10:11 <계룡>


 이렇게 하루 2~3회만 이용 가능한 지름길로 간신히 연계를 했어. 근처에서 공사를 하는지라 차가 생각보다 조금 늦게 오더라. 사실 이차를 쭉 타고 논산까지 계속가도 되는데, 나는 굳이 계룡시에서 한번 내렸어. 어자피 계롱시내에서 10분 뒤에 또 논산가는 버스가 있고, 이걸 타도 논산시내에서 부여읍내로 넘어가는데 타는 차는 결국 같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지. 그래서 실행 직전에 금산 차를 타는 동안 계획을 부분 수정해서 한번 끊어 타기로 결정함.


 아무튼, 계룡시내로 넘어가기 전에 논산 벌곡의 한 마을을 들렸다 가는데, 이 큰 버스로 아주 좁은 길을 가는게 가장 인상 깊었어. 이거 영상으로 남기긴 했는데, 조만간 보여드리면 좋겠는데 이번 여행에 찍은 영상만 100개가 넘게 되는지라 언제 가능할지는 모르겄다. 아무튼, 생각보다 한산했던 계룡시내를 조금 지나 양정정류장에서 내려. 이 정류장이 나름 간이 시외버스도 경유하는 정류장이더라고. 그런데, 303번의 실시간 정보가 뜨질 않더라? 망하면 어쩌나 안절부절못했는데, 다행히도 차는 말짱히 제시간에 와서 안도했어. 실시간 버스정보 시스템의 중요성을 매~우 크게 느낄 수 있었어. 그리고 여행을 하다가 보니 이런 시스템이 있는 거 자체가 감사한 거라는 것도 알게 되었고. 


7. 논산 303-1양정 > 논산시외버스터미널 / 10:21 > 10:55 <논산>


 또 있다는 논산 차는 바로 이거였어. 이건 논산에서 계룡대까지 나가는 노선인데, 엄사면(양정) 쪽에서 305번이랑 합류해서 거의 비슷한 경로를 따라가지. 연산에서 조금 돌아가는 정도이긴 한데 이 정도 늦어지는 거로는 이후 일정에 별 차이는 없음 ㅇㅇ 어자피 벌곡에서 쭉 그 버스(305번)만 탔으면 30~35분은 넘게 기다렸을 텐데, 이거 타면 15~20분 기다리는 정도라.

 쨋든, 303-1번 버스가 이륙하듯이 국도를 날라 다녀준 덕분에, 논산시내에 도착해서 약간의 여유시간이 생겼고, 그래서 논산터미널에서 잠시 화장실을 갔다 옴. 이제부터는 농어촌버스만 주구장창 탈 거라서, 여유시간에는 화장실 빨리 갔다 오는게 좋기 때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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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부여 701논산시외버스터미널 > 우체국.성요셉병원 / 11:15 > 11:51 <부여>


  잠시 앉아서 쉬었다가 부여차를 타고 논산에서 부여로 넘어가. 여기서도 구간요금을 걷더라 ...2700원... 이제 시작이더라. 여기서는 확실히 어르신들께서 많이 타시더라. 그래서 기사님께서 답답해 하실만 했는데, 그 화풀이를 운전으로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부여로 넘어가는 차도 꽤 질주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가더라. 충청남도는 만 75세 노인분들부터는 버스요금이 공짜거든. (천안 같이 충남 버스 타다보면 도에서 지급해준 공짜카드 대면 행복충남입니다.라는 말이 뜨는데, 그게 바로 공짜버스카드임.) 한 7~80퍼는 그 소리 나오더라. 충남이 부자인건지, 이런 시스템이 어떻게 유지되는 건지는 모르겠더라.

 여기서부터 다시 안내방송이 안 나오던데, 이제부터는 없는 경우가 더 많았어서 그냥 그려러니 하고 넘어감. 지금부터 내가 다시 안내방송이 들렸다고 하기 전까지는 계속 안내방송 없는 거고, 눈치껏 내려야 함. 그나마 다행인 건 정류장 위치가 인터넷 지도랑 얼추 맞아 떨어진다는 점?


 아무튼, 성요셉병원은 부여군내버스의 집합지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어. 괜히 핵심 정류장이 아니더라. 농촌치고는 꽤 자주 버스가 들어옴. 그리고 이 근처에는 유명한 문화재인 정림사지5층석탑이 있는데, 나는 다음 버스 시간상 아쉽게도 멀리서 한 컷만 촬영하고 다시 돌아왔어.

 점심을 원래 여기서 먹으려고 했는데, 내가 꼭 타야 할 차가 그 때 10분도 안 남아서 포기. 일단 서천 쪽으로 넘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서천으로 넘어가려면 일단 101-1번을 타고 홍산면 쪽으로 넘어가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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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부여 101-1우체국.성요셉병원 > 홍산정류소 / 12:01 > 12:35


 101-1번을 타면 이제 서천까지 도달하는 2가지 방법이 있어. 옥산면까지 계속 타고 가도 되고, 홍산면에서 내려서 가도 되는데, 나는 홍산에서 내려 서천여객버스로 갈아타는 방법을 택했어. 이러면 서천에서 여유시간을 많이 늘릴 수 있고, 그러면 여유롭게 점심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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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산정류소는 이렇게, 슈퍼가 자리잡은 전형적인 시골정류장이야. 여기가 나름 농어촌버스의 요충지라고 할 수 있는 게, 부여와 서천버스가 모두 경유하고, 생각보다 차도 자주 들어오기 때문이야. 처음에 나는 홍산에서 출발하는 차가 13:10분 차만 있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12:55분에 문산행 차가 있고, 이 차가 문산에서 서천읍내까지 가는 노선으로 직결운행한다고 기사님이 그러시더라고. 그래서 냉큼 타고 가기로 했어. 그러고 맞이하는 구간요금 27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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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서천 5-4 > 5-11홍산정류소 > 서천시외버스터미널 / 12:55 > 13:40 <서천>

- 문산 13:15 출발 (중간 지정시간 출발 및 직결운행)


 이제 이 차를 타고 서천으로 넘어갔어. 근데 기사님이 언덕길에서 좀 익스트림하게 넘어가시더라. 그만큼 차도 없긴 했지만 말이야. 그리고 중간에 문산정류소에 들려서 잠시 정차하고 가셨어. 5-11번이라고 전광판에 표출은 하지만, 실제로는 5-4번으로 홍산에서 문산까지 운행한 후, 5-11번으로 서천까지 직결하는 형태로 운행되는 것으로 아닐까 싶어.

 아무튼 이 버스가 약 45분 만에 나를 서천읍으로 꽂아줬어. 도착하니 시간은 13시 40분쯤이더라. 비인에서 보령가는 차까지 기다리는데 시간이 여유로워 서천터미널 앞에서 점심을 해결했어. 내 취향은 아니지만 어쩔 수 없이 읍내에 하나씩은 있는 롯데리아에서 버거를 먹었음.


 비인으로 가는 차는 매시 00, 30분 출발하고, 비인까지는 30분이 소요된다더라고. 근데 15시 35분에야 비인에서 출발하는 대천시내행 차가 있으니까 약 1시간의 여유시간이 생겼지. 그래서 타기까지 충분한 시간이 있어서 여유롭게 식사를 하고 멍때리다가 비인에서 보령으로 여유롭게 갈려고 14시 30분 출발 차를 타고 비인으로 미리 이동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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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서천 1-2서천시외버스터미널 > 비인 / 14:30 > 15:00


 그 전 기사분은 다소 달리셨는데, 이 노선의 기사분은 정속을 유지하더라. 덕분에 안전하게 비인까지 도착할 수 있었어.

 비인면내에서 도보 2km 거리에 해수욕장이 있고, 이 노선을 쭉 타고 가도 춘장대까지 갈 수 있는데, 점심시간과 보령행 노선 연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포기했었어. 점심시간을 조금 줄였으면 춘장대를 잠시나마 찍어봤을텐데, 좀 아쉽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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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인 정류장은 일반적인 시골 중간정류장과 별반 차이가 없는 모습이야. 여기서 15시 35분까지 잠시 쉬고 갔어. 그나마 다행인 점은, 여기부터 1일차 종료까지는 상대적으로 연계하는데 여유롭게 계획이 잡혀있어서 불안 없이 충분히 쉴 수 있었다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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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보령 900비인 > 구대천역 / 15:35 > 16:25 <보령>


 보령을 가기 위해서는 시내방면으로 가는 900번 차를 타야했어. 보령은 노선번호 부여 방식이 다소 특이한데, 어느 외곽지역이든지 대천시내로 향하는 버스는 모두 900번으로 안내한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900번 타면 어떻게든지 대천시내까지 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하더라.

 그리고, 구간요금의 늪은 계속 이어졌어. 한술 더 떠서 이번에는 3800원. 거기에 지방은 동일 지역 노선 아니면 환승도 잘 안되는지라 더욱 비싸지게 되버리는게 치명타...

 그런데, 보령은 시 단위인데도 아직 안내방송이 나오지 않더라고..? 그나마 대천여객차는 종점까지 타고 가야 하는지라 어려운 건 없었다는 점은 다행이었어.


 대천시내(보령)에 도착해 약 30분이 남는시간 동안 다시 쉬었어. 구대천역 종점에 있던 삼겹살꼬치가 맛있어 보였는데, 그걸 발견할 때가 시간이 10분 정도 남았는데 나오는데 그정도 걸린다는 안내가 있어서 포기했었어. 머드축제가 유명한 보령답게 2022 머드엑스포를 홍보하는 것들도 많았어. 저 때가 학생들 하교시간대여서 그런지 학생들도 많이 보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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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보령 601구대천역 > 청양시외버스터미널 / 17:00 > 17:48 <청양>


 이 노선은 청양과 보령의 중심지를 이어주는 간선급 노선이긴 한데, 시외버스가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평일에만 1일 4회 운행되고 휴일에는 운행 자체를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고. 덕분에 이 여행의 첫날은 강제로 평일로 잡아야 했었어.

청양으로 넘어가는데는 다시 3300원의 구간요금이 뜯기는데, 그나마 비인에서 넘어올 때 하차태그를 하고 내려서 그런지 환승처리가 되어서 1800원만 뜯겼어.(하차태그의 중요성) 601번을 타고 50여분을 달리니 마침내 청양읍내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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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양하면 고추가 떠오르는 고장답게, 가로등에 고추 조형물이 포함된 청양읍내의 모습이 인상깊었어. 그리고 여기서 40여분이 남는데, 시외터미널 근처 김밥집에서 저녁을 해결했어. 밥을 먹고도 시간이 남아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시내버스터미널(청양버스종점)이 있다길레 소화시킬 겸 그 곳까지 걸어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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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청양 110청양시내버스터미널 > 홍성버스터미널 / 18:50 > 19:37 <홍성>

   

 계속되는 구간요금... 이번에는 3200원. 기사님은 착하신데 말이여. 이 노선이 잠시 예산군을 스쳐 지나가긴 하지만, 그래도 홍성읍을 바로가는 노선이니 타기로 함.

 이거는 지금처럼 청양교통 차를 타도 되는데, 사실 19시대에 청양읍내에서 홍성으로 넘어오는 홍주여객 차가 하나 더 있고 그걸 타고 넘어와도 당일 내에 내포신도시까지 갈 수 있긴 해. 그러나 나는 가급적 다양한 지역의 버스를 타고 싶어 청양차를 타고 넘어왔어.

 

 홍성은 군 치고는 꽤 번화했었어. 터미널에 대형마트와 CGV가 같이 있는 복합터미널의 형태였기 때문이야. 다른 군지역들은 터미널만 덜렁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점이 기억에 남았었어.


 그리고 여기서 마지막으로 신 충남도청이 있는 내포신도시로 가면 되는데, 이게 광천가는 노선과 함께 홍주여객의 주요 노선 축인지라 농촌버스 치고는 자주 다니는 편이고 막차도 22시에 가까워 자유롭게 타도됐었어. 근데 나는 빨리 내포를 찍고 휴식을 취하고 싶었던지라... 바로 다음 타임의 901번 19:50차를 타고 이동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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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홍성 901홍성버스터미널 > 내포신도시환승센터(도청앞) / 19:50 > 20:25


 홍성에 들어오니 이제 다시 안내방송이 나왔어! 부여부터 지금까지 쭉 안나왔었는데 너무 반갑더라. 앞으로는 시내버스에 안내방송이 있는 것에 감사해야할 것 같더라. 진짜로. 다만 버스는 정속으로 달려서 그동안 탔던 시골버스에 비해서는 조금 답답하긴 하더라고; 아무튼, 신도시는 신도시인게, 도로 구획이 다른 곳보다는 훨씬 정갈했었어. 아직 공터가 많고 인구가 적은 편이라, 세종시 개발초기의 느낌이 나는 지역이었어.


 최종적으로 첫째날에 신 충남도청에 예상대로 도착했어. 도착해보니 해가 져서, 빨리 숙소로 이동해서 사진정리를 간단히 하고 잠에 들었어. 내일 아침은 7시에 일찍 예산차를 타야하기 때문에 불상사를 방지하고자 일찍 잠에 들었어.


 2일차는 다음 글로 이어갈게. 업로드 문제 해결 되었으니까 좀만 기다려줘~(한글파일에서 긁어오니까 설정값이 전부 html코드에 붙어버려서 html코드 기준 글자수가 불어버려서 안 올라간거였더라. 그래서 메모장에 붙여넣고 다시 여기에 붙여 넣으니 설정값이 없어지더라. 그렇게 해결함!)








출처: 교통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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