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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일의 출두 4

운영자 2009.09.25 15:05:12
조회 4116 추천 1 댓글 2

  정덕일의 출두

  한편 일부 세력에서는 정덕일을 구속하도록 여론을 조성해서 나머지 사건 전체를 덮어버리려는 전략을 구사했다. 그것이 마치 당연한 것인 양 전 언론이 정덕일을 구속 수사하라며 수사팀을 매도하기 시작했다.


  궁지에 몰린 우리는 할 수 없이 검사장의 승낙을 받아 이례적으로 수사검사가 사건을 설명하기로 했다. 5월 20일 밤 11시경 언론사별로 두 명씩의 기자들을 내 방인 1205호실로 초청해 설명을 했다.


  "우선 정덕일을 구속하는 것은 동일 사안을 놓고 형제를 같이 구속하는 것이 되니 부당합니다. 이 사건의 책임자는 형인 정덕진인데 이미 구속 수사 중에 있어요. 그러니 동생은 불구속 수사하는게 당연하다고 봅니다. 둘째로 정덕일은 현재 일부 고위 공직자에 대한 뇌물 공여 협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를 구속해 버리면 수사 협조가 전혀 불가능해지고 이 사건의 수사는 여기에서 종결되고 맙니다. 문제의 초점은 거악의 척결이지 정덕일의 구속 여부가 아니란 점을 잊지 말아 주세요. 셋째, 정덕일을 구속해서 모든 문제를 봉쇄해 버리려는 일부의 책동이 있어요. 여기에 넘어가는 것은 이 사건 수사를 방해하려는 부패 세력들의 공작입니다. 이 점 유의해 주기 바랍니다. 넷째, 정덕일의 출두 사실을 언론에 알리지 못하게 부탁한 것은 내가 한 겁니다. 무슨 흑막이 있어서가 아니라 박 의원 소환에 대비한 거였어요. 박 의원이 부인하고 나올 때 기습할 자료로 확보하기 위한 수사 기술상의 이유에 불과했습니다."


  나는 계속 말을 이었다.


  "언론에서 정덕일의 출두 사실을 확인해 달라고 요구했을 때는 내가 아직 윗분들에게 보고를 하지 않았을 때입니다. 때문에 그분들은 몰랐을 수도 있어요. 내 책임이니까 이 문제에 대한 비난은 나에게 하세요. 내가 감수하지요. 하나 약속할 것은 나를 도와 주면 나머지 부패 세력을 반드시 척결하겠다는 거예요."


  기자들은 간곡한 나의 설득을 일단 수긍해 주었다. 그리하여 이튿날부터는 나머지 부패 세력 척결에 초점을 맞춰 보도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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