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구포역 괴담 모음...

1(110.15) 2010.04.01 20:17:44
조회 17317 추천 3 댓글 8


구포역 열차전복사고 [龜浦驛列車顚覆事故]

1993년 3월 28일 경부선 철도역인 부산광역시 북구 구포동의 구포역 하행선에서 무궁화호 열차가 선로 노반 침하로 전복하여 사망자 78명과 부상자 198명을 낸 열차사고.

 

 

 

 

 

 

 

 

저의 경험이 아닌 초등학교 6학년 때 담임 선생님의 친구분께서 겪으신 일입니다.

저희 담임 선생님과 친구분은 고시 준비를 위해서 1년 간 선생님의 어머니가 운영하시는

구포역 주변 모텔에서 자취를 하셨다고 합니다.

두 분은 대학 동기에 고등학교 동창이라 친분은 각별했지만 다른 점도 많았다고 합니다.

그 중에 주량은 선생님 친구분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또 술을 좋아하셔서 술을 마시고

늦게 들어오시는 경우가 잦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95년 5월 경 포근한 날에

선생님 친구분이 시간이 늦어도 돌아오지 않자, 또 술을 마시고 있을거라 생각을 한

선생님은 먼저 잠에 들었다고 합니다. 물론 친구가 열쇠가 있어서 걱정도 안하셨다네요.

근데 새벽쯤이면 올 줄 알았던 친구분이 다음날 6시에 들어오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친구분이 오자마자  \'마, 어제 길바닥에서 술먹고 잤는데 누가 안아줬는가

진짜 포근하더라. 니는 그 기분 모를기다.\'라고 하셨답니다. 선생님은

\'니가 밖에서 퍼자더만 정신이 나갔구마. 시끄럽고 씻고 나갈 준비나 하자.\'라고

대꾸 하셨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셨다고 합니다.

근데 한달이 지나지 않은 어느 날 또 친구분은 늦게 술을 먹고 돌아오지 않으셨고,

선생님은 역시나 먼저 주무셨습니다. 근데 새벽 5시쯤 됐을 때, 친구분이 문을 거칠게

두드리면서 문좀 열어달라고 소리를 치는 바람에 선생님은 잠에서 깨서 문을 열어 주셨고,

친구분은 숨을 헐떡이면서 자초지종을 설명했습니다.

\'마 정호야(선생님 성함), 그때 내를 안아준기, 귀신이었는갑다. 그 때는 포근하더만,

오늘은 미치는줄 알았다.\'

\'뭐가 미치는줄 알았노?\'

\'그 날 처럼 술먹고 길 가고 있는데, 너무 피곤한기라, 그래서 그냥 길바닥에 누웠는데,

귀에서 계속 이상한 소리가 들리더라. 근데 그게 자세히 들어보니까 사람 소리더라꼬.\'

\'그래서 뭐라카데?\'

\'처음엔 지나가는 사람 소린가 했는데 그게 아니더라. 계속 내 귀에 대고 넌 내아들이

아니야, 아들이 아니야 하다가 갑자기 비명을 꽥 지르는기라. 그래서 놀래서 냅다

뛰어왔다. 그날 아마도 귀신이 내가 아들인 줄 알고 안아줬는 갑다.\'

그렇게 친구분은 자신의 경험을 말씀 하셨고, 그 사건이 있고 얼마 후

친구분은 서면의 고시원으로 옮기셨다고 합니다.

별로 무섭지 않은 이야기 일 수도 있지만 구포역과 관련된 제가 아는 실화라

이렇게 올립니다.

-------------------------------------------------------

참고로 저게 구포역 귀신이라는걸 알 수 있었던게, 그 구포역 사건이 있은 후로

밖에서 자던 취객이 같은 귀신을 본 경우가 많았다고 선생님 어머니가 말씀 해 주셨다고

합니다. 지금은 모르겠지만요 ㅎㅎ.

여튼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
.

 

참고로, 저는 괴담에 글 쓰는게 처음이며.. 나이는 30대 중반 정도입니다.

저는 부산에 살지만..
실제 구포 열차 사건을 겪은 것은 아니고, 그 사건을 겪은 당사자에게 들은 것을 종합하여 글을 씁니다.

1. 구포 열차 사건 이후, 비가 오는 날이면 사람들이 밖에 잘 안 나간답니다.
제가 들은 얘기 중 하나인데, 구포역 부근 기찻길 양 옆으로 민가가 쭈욱 들어 서 있답니다.
신식 건물은 아니고 오래된 빈가 같은 느낌인데..
저에게 이 이야기를 해 준 사람 왈, 앞에서 어떤 여자가 비를 맞으며 걸어 가더랍니다.
무심코 앞서 지나치면서 옆을 봤더니.. 아기 얼굴은 없고, 아기를 받치고 있는 여자의 오른팔이 없더랍니다.
그 이후 기절..

2. 역시 기찻길 양 옆의 민가 사이에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
비가 추접 추접 오는데 신호대가 없는 기찻길을 건너려는 중이었답니다.
맞은 편에서 치마를 입은 여자(긴 치마)가 우산을 쓰고 있는데..
그냥 가만히 서 있었답니다. 별 생각없이 기찻길을 지나서 걸어가는데..
가까이서 보니 얼굴이 뭉개진 여자더라는...
또는, 발목이 없는 사람들도 종종 보인답니다.

3. 구포역 부근 민가에 지내는 사람들 얘기...
밤 10시 이후로 잘려고 누우면 집안이 한번씩 덜컥 덜컥 한다고 합니다.
이제 곧 기차가 지나가겠구나 하고 생각하는데, 한참이 흘러도 기차는 안 지나간다고 하네요.
어떤 사람은... 분명 기차 소리는 들리는데.. 창 밖을 보면 조용하답니다.

4. 특히, 비 오는 날은..
아무도 없는 조용한 거리인데도 여기 저기서 웅얼웅얼 하는 소리가 들린답니다.
하도 오래된 얘기라서, 구포 열차 사건 당시 비가 왔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 기억으로는 비 오는 날이었다고 들었거든요.
그래서인지 제가 들은 얘기는 비 오는 날의 것들이 많네요.

이 외에도 상당히 많이 들었지만.. 지금은 그다지 기억나는게 이 정도;;

쓰고나니 민망; ㅠ

 

 

 


 

추천 비추천

3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운전대만 잡으면 다른 사람이 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4/15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2/28 - -
공지 공포이야기 갤러리 이용 안내 [505] 운영자 08.07.16 30192 17
92273 학교에 오컬트동아리 만드는데 뭐할지추천좀 [4] 충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5 88 0
92271 내 컴퓨터에 있는 귀신 사진 ㅇㅇ(211.55) 04.15 105 0
92270 가위눌림 [8] 공갤러(211.182) 04.13 101 0
92268 앙앙이 어딨어? [5] 디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8 151 0
92267 00000000000000000000000000 [1] ㅇㅇ(211.55) 04.08 145 0
92266 아니 이 갤 처음오는데 왤케 역겹노 [1] 공갤러(58.126) 04.08 259 2
92263 어렸을때 밤에 수봉공원 올라갔을때 귀신목소리 들은썰 [3] 공갤러(122.45) 04.07 184 0
92262 수봉공원에서 [2] 공갤러(122.45) 04.07 133 0
92261 안산 오피스텔에서 가위눌린썰 공갤러(118.235) 04.07 115 2
92254 어제 자다가 존나운썰 [1] 39남자(39.120) 04.06 149 3
92253 어제 알리익스프래스 , 테무 공포꿈을 꿈 ㅇㅇ(39.7) 04.03 111 1
92252 혹시 골룸을 닮은 귀신이나 한국의 요괴가 있나요? [3] 홍콩스캠호구(106.101) 04.01 199 0
92250 귀신들린 사람 실제로 본적있음 ㅇㅇ(223.39) 03.31 240 3
92248 긋쵸 디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1 123 0
92247 ,............... [4] ㅇㅇ(211.55) 03.30 250 0
92246 긋쵸는 아직 공유갤에 있을까? 디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0 101 2
92245 조제는 아직도 타이거오스카 앓는 중? 디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0 83 2
92244 Finn랑 겸미녀는 동일인일까? [3] 디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0 104 2
92243 도플갱어가 독일 귀신이라지? ㅇㆍㅇ(222.101) 03.30 109 0
92241 오늘 가위눌리다가 귀신봄 ㅇㅇ(175.208) 03.29 124 0
92240 귀신보인다는 사람들 조현병임 [3] 공갤러(14.42) 03.28 303 2
92239 어제 꾼 악몽인데 이상하네요.. [2] 발목양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7 223 0
92238 내가 돌아왔따! [3] 정무새(124.54) 03.27 161 0
92236 난 가끔 무당 꿈을 꾼다. [1] 공갤러(118.235) 03.24 242 0
92235 하나의 가정일뿐인데 공갤러(221.165) 03.24 114 0
92234 대한민국의 심각한 사기범죄 ZEROZER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3 136 0
92233 씨발 [1] 공갤러(106.102) 03.23 194 0
92232 돌비 사연들 아쉬운점 [2] 공갤러(211.234) 03.21 342 5
92231 가발의 저주 "프랑스 단두대와 유대인 학살" [1] ㅇㆍㅇ(222.101) 03.20 220 0
92230 저승사자가 하는일이뭐냐? [4] 부타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9 341 2
92229 13일의 금요일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들 [1] 공갤러(116.121) 03.19 270 0
92228 일본 어린이들 신사 근처에서 실종하는 이유가 혹시? [1] ㅇㆍㅇ(222.101) 03.19 299 0
92227 이 글을 절대 보지마시오. ㅇㅇ(221.141) 03.18 253 1
92226 인공지능 공포 여자 봇이다 공갤러(121.124) 03.18 149 0
92225 전생에 나쁜짓 해서 원혼들이 빙의 된 상태로 인생 초년기 체험 미카엘05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7 204 0
92224 레전드 공포 썰 추천 좀 [4] 디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7 419 0
92223 앙앙아 [3] 디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7 229 0
92222 보랑죠야 [2] 가리비봉합(146.70) 03.16 222 3
92221 심야과담회 "운명" 보다가 느낀 점 ㅇㆍㅇ(222.101) 03.16 223 3
92220 혹시 [3] 궁금함(211.234) 03.14 249 1
92219 공포영화 오멘 저주의 시작 개봉 [3] 공갤러(112.220) 03.14 582 0
92217 테스트 [3] ㅇㅇ(223.62) 03.13 233 0
92216 개 무서운 사진 ㅇㅇ(211.55) 03.13 310 4
92215 인생 최악의 귀접 당함 [3] 츄바카(27.117) 03.13 425 0
92214 씨발 씨발(211.36) 03.13 130 0
92213 씨발 공갤러(211.36) 03.13 126 0
92212 ㅆㅂ [1] 씨발(49.169) 03.10 256 0
92211 씨발 씨발(49.169) 03.10 142 0
92210 씨발 씨발(49.169) 03.10 152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