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일본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티아트(116.41) 2017.10.15 02:41:59
조회 11240 추천 74 댓글 16

작년 11월쯤에 친한 친구와 같이 도쿄를 갔습니다.

호텔을 잡을까 하다 에어비앤비로 좋은집을 싸게 구하는바람에 일본 도심지의 한 주택에 머무르게 되었습니다

일본의 주택가는 신기하더군요. 한블럭 건너서 네온사인들이 번쩍이는 데도 주택가는 무척 조용했습니다.

동네를 들어가는 입구에 웨딩샵이 있더군요. 빨간 조명의 쇼윈도우에 목없는 웨딩드레스하나만 덩그러니 걸려있는것이 무척 소름이 돋았습니다.

마치 바둑판처럼 늘어선 똑같은 집들이 늘어선곳으로 들어가면 그야말로  어둠과 침묵이 찾아옵니다.


집에 도착했던 우리는 이내 배고파서 편의점이나 가볼까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저녁 10시도 되지 않았는데 마을 전체는 새카맣게 불이 꺼져있었습니다

워낙 골목골목이 거미줄처럼 되어있어서 좀처럼 마을 입구로 가는길이 쉬이 눈에 띄지않았던 저는 저 멀리에 있는 사람그림자를 보고 길을 물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한 소녀였습니다. 16살정도 되보였고 표정은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스미마셍. 미치오 오시에테 이타다케마셍카 (죄송합니다 길좀 알려주실수 있을까요"

"하이.도코니 이키마스카? (아. 네 어디로 가시나요?)

"콘비니니 이키타인데스가 쵿도 도코가 도코까 시라나인데스네"(편의점을 가고싶은데 어디가 어딘지 알수가 없네요)

"아. 마스구니 있데 히다리니 마왔떼 타분 소치니 아루까모 .. (아 쭉 직진해서 왼쪽으로 돌면 있을겁니다 .

(*세세한 기억이 정확하지 않으므로 대화부분은 기억나는데로 썼습니다 )


감사하다고 고개를 두번 숙인뒤에 길을따라 걸었습니다.

친구는 역시 일본어를 할줄아는 친구가있어서 일본여행편하게 한다고 칭찬해주었지만 왠지 그렇게 썩 기쁘지만은 않았습니다.

방금전 여자아이의 얼굴이 너무나 둥글고 너무나 하얗기 때문일까요

예전에 대학교1학년때 학교 소극장에서 본 귀신과 무척 비슷한 인상이었습니다. 조용하고 깜깜한 길에서 마주쳤으니 조금더 그렇게 보일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한참 걸어도 좌회전길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내가 뭔가 잘못들은게 아닐까. 이상하다. 하지만 히다리는분명히 왼쪽인데.

조금더 걸었을까. 왼쪽으로 꺾는길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계단이 있었습니다. 그냥 대로가 아니라. 왼쪽에는 살짝 오르막길로 동산에 오르는것같은 입구가 있었고 계단이 있었습니다. 4-5개정도 일까요

이상하다고 생각할 틈도 없이 친구가 앞장서서 올라갔습니다.

저도 뒤따라 갔는데 제 뒤에 표지판이 하나 있었습니다. 어두워서 잘 보이지는 않았구요.

올라가는데 느낌이 이상했습니다. 그곳은 분명 풀밭이었습니다. 나무로 우거진곳이었고, 중간에 길이 나있었습니다.

이런데 편의점이 있을리가 없다 라고 생각했는데. 앞장서서 가던 친구가 우와!!!!!씨!!!!! 하고욕을 했습니다.

왜!! 왜!!! 야 왜!!!!그래!! 라고 하면서 친구에게 다가간 저도 비명을 질렀습니다

그곳은 묘지였습니다. 그것도 한두개가 아니라 수십개의 고분이 있었습니다.

야야야. 여기 뭐야 나가자 나가자

급하게 뒤돌아서 정신없이 달렸습니다. 돌부리에 걸려서 휘청이기도 하였지만 넘어지지는 않았고, 정신없이 왔던길을 되돌아 갔습니다

이상했습니다. 가도가도 아까 계단은 보이지 않았고, 여기다 싶은 곳은 큰 문에 자물쇠가 달려서 길을 막고 있었습니다.

길을 헤매고 찾길 여러번했을까. 겨우겨우 잘터지지 않는 핸드폰gps를 통해 빠져나올수있었는데 그앞에 아까 그소녀가 서있었습니다.

뭐라 욕을 해주고싶었지만 그순간  너무 소름이 끼쳤습니다. 그 소녀는 마치 인형처럼 허공을 보고 정지자세로 서있었습니다

아니 그소녀는 동상이었습니다.

초록색의 황동인지 청동으로 만들어진 동상이었습니다.



추천 비추천

74

고정닉 17

12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운전대만 잡으면 다른 사람이 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4/15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2/28 - -
공지 공포이야기 갤러리 이용 안내 [505] 운영자 08.07.16 30192 17
92273 학교에 오컬트동아리 만드는데 뭐할지추천좀 [4] 충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5 87 0
92271 내 컴퓨터에 있는 귀신 사진 ㅇㅇ(211.55) 04.15 102 0
92270 가위눌림 [8] 공갤러(211.182) 04.13 100 0
92268 앙앙이 어딨어? [5] 디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8 151 0
92267 00000000000000000000000000 [1] ㅇㅇ(211.55) 04.08 145 0
92266 아니 이 갤 처음오는데 왤케 역겹노 [1] 공갤러(58.126) 04.08 258 2
92263 어렸을때 밤에 수봉공원 올라갔을때 귀신목소리 들은썰 [3] 공갤러(122.45) 04.07 183 0
92262 수봉공원에서 [2] 공갤러(122.45) 04.07 132 0
92261 안산 오피스텔에서 가위눌린썰 공갤러(118.235) 04.07 115 2
92254 어제 자다가 존나운썰 [1] 39남자(39.120) 04.06 149 3
92253 어제 알리익스프래스 , 테무 공포꿈을 꿈 ㅇㅇ(39.7) 04.03 111 1
92252 혹시 골룸을 닮은 귀신이나 한국의 요괴가 있나요? [3] 홍콩스캠호구(106.101) 04.01 199 0
92250 귀신들린 사람 실제로 본적있음 ㅇㅇ(223.39) 03.31 240 3
92248 긋쵸 디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1 123 0
92247 ,............... [4] ㅇㅇ(211.55) 03.30 250 0
92246 긋쵸는 아직 공유갤에 있을까? 디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0 101 2
92245 조제는 아직도 타이거오스카 앓는 중? 디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0 83 2
92244 Finn랑 겸미녀는 동일인일까? [3] 디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0 104 2
92243 도플갱어가 독일 귀신이라지? ㅇㆍㅇ(222.101) 03.30 109 0
92241 오늘 가위눌리다가 귀신봄 ㅇㅇ(175.208) 03.29 124 0
92240 귀신보인다는 사람들 조현병임 [3] 공갤러(14.42) 03.28 303 2
92239 어제 꾼 악몽인데 이상하네요.. [2] 발목양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7 223 0
92238 내가 돌아왔따! [3] 정무새(124.54) 03.27 161 0
92236 난 가끔 무당 꿈을 꾼다. [1] 공갤러(118.235) 03.24 242 0
92235 하나의 가정일뿐인데 공갤러(221.165) 03.24 114 0
92234 대한민국의 심각한 사기범죄 ZEROZER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3 136 0
92233 씨발 [1] 공갤러(106.102) 03.23 194 0
92232 돌비 사연들 아쉬운점 [2] 공갤러(211.234) 03.21 342 5
92231 가발의 저주 "프랑스 단두대와 유대인 학살" [1] ㅇㆍㅇ(222.101) 03.20 220 0
92230 저승사자가 하는일이뭐냐? [4] 부타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9 341 2
92229 13일의 금요일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들 [1] 공갤러(116.121) 03.19 270 0
92228 일본 어린이들 신사 근처에서 실종하는 이유가 혹시? [1] ㅇㆍㅇ(222.101) 03.19 299 0
92227 이 글을 절대 보지마시오. ㅇㅇ(221.141) 03.18 253 1
92226 인공지능 공포 여자 봇이다 공갤러(121.124) 03.18 149 0
92225 전생에 나쁜짓 해서 원혼들이 빙의 된 상태로 인생 초년기 체험 미카엘05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7 204 0
92224 레전드 공포 썰 추천 좀 [4] 디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7 419 0
92223 앙앙아 [3] 디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7 229 0
92222 보랑죠야 [2] 가리비봉합(146.70) 03.16 222 3
92221 심야과담회 "운명" 보다가 느낀 점 ㅇㆍㅇ(222.101) 03.16 223 3
92220 혹시 [3] 궁금함(211.234) 03.14 249 1
92219 공포영화 오멘 저주의 시작 개봉 [3] 공갤러(112.220) 03.14 582 0
92217 테스트 [3] ㅇㅇ(223.62) 03.13 233 0
92216 개 무서운 사진 ㅇㅇ(211.55) 03.13 310 4
92215 인생 최악의 귀접 당함 [3] 츄바카(27.117) 03.13 425 0
92214 씨발 씨발(211.36) 03.13 130 0
92213 씨발 공갤러(211.36) 03.13 126 0
92212 ㅆㅂ [1] 씨발(49.169) 03.10 256 0
92211 씨발 씨발(49.169) 03.10 142 0
92210 씨발 씨발(49.169) 03.10 152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