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난 몇 달 동안 정말 새로운 경험을 한 거 같아.

올 초까지만 해도 현빈 이름만 알고 얼굴은 정확히 몰랐던 나였는데ㅜㅜ

어쩌다 보게 된 시가를 시작으로..

김춘수의 꽃이 딱 맞네.

티비 케이투 광고에서
배우의 얼굴이 보이면 반갑게 쳐다 보게 되고ㅋ

일상을 간략간략, 대충대충으로 간신히 지켜 나가며

현배우의 지난 드라마를 거슬러 찾아 보고,

초록창 검색에

이곳 갤러리를 헤매고 다니는 나...를 발견하지.





내게로 와 꽃이 된 거야..

각 캐릭터를 한동안씩 가슴에 품으며 현실 세계와 동떨어진 곳에 빠져 있는 나..

시가를 본 후에 현빈은 어떤 사람일까?
도도한 주원이 같은 사람일까?

그래도 배우와 캐릭터는 다를 거란 생각에 배우에게 넘어가진 않았는데..
그사세를 보니 완전 또 다른 인물이 떡하니..

아..천상 배우구나..

캐릭터에서 현빈으로 넘어오는 계기가 된 것이지.

하지만 나의 일상이 ㅜㅜ


이렇게까지  된 이유가 뭘까?

내 일상이 넘 건조했었나? 도대체 팬질은 왜 하게 되나?

아무튼 나의 상태를 어떻게든 정리하고 싶었어.




결국 팬질은 짝사랑같은 거...

대뇌에 도파민 분비를 유도하는 마약 같은 거...

주원이가 라임에게 고백한 상태  딱 그거더라구.


이 모든 게 최종적으로는

내게 주는 기쁨 아닐까 싶더라.



아무튼 색다른 경험이지만 너무나 즐거웠고,

드라마 속의 진한 여운을 갖고 살 수 있어서

나름 딴 세계 속에 사는 듯 신선하고  

행복했어.


난

내게 이런 기쁨을 가져다 준 배우가 고맙구,

여러 생각이 많을 현배우가 모든 걸 잠시 접어 두고,

맘 편히 연기하라고,

더욱 더 응원하고 싶어!!!


이런 건 일기장에 써야 하나??

온리횽처럼 짤이라도 갖고 와야 하는데...
빈 손으로 와서 미안!


팬질은

배우에 대한 짝사랑을 기다림으로 바꾸는 데 있나 봐!

황동규 시인의 즐거운 편지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