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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회 리뷰] 숨은 마음 찾기 - 한 걸음 (긴 글 주의)모바일에서 작성

손톱(114.207) 2017.03.30 23:40:45
조회 715 추천 28 댓글 13




1. 민혁 - 달라진 관계의 시작

"친구에서 애인이 되는 방법은 간단한데, 둘 중 한 사람이 한 걸음 더 다가서면 돼. 이 한 걸음이 두 사람 관계를 바꿔놓게 되지. 이렇게."

나는 8회가 이 드라마에서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된 회라고 생각해.
흔히 말하는 사랑의 시작의 완성인 키스신은 없지만
그 대신 봉순이에게 향하는 민혁의 '한 걸음'이 그 자리를 채웠지.

민혁이는 국두에 대한 봉순이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고,
그럼에도 그녀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갔어.
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면서도 봉순이의 마음을 배려하기 위해서 그 이상 더 나가지는 않았고.
그래서 오히려 더 깊은 울림을 줬다고 생각해.

2. 봉순 - 무의식에서의 한 걸음

7회의 시작은 봉순의 꿈으로 시작해.
그리고 그 꿈 속 가면을 쓰고 춤을 추던 로미오와 줄리엣은
줄리엣인 봉순이 로미오인 민혁의 발을 밟으며
민혁이 도망치는 것으로 끝이 나지.

난 이 꿈 역시 중요한 장치라고 생각하는데,
우선 꿈에서 봉순이는 로미오의 정체가 민혁인 걸 안 후에도 그가 자신에게서 도망치는 것을 슬퍼해.

그리고 민혁이 도망가는 이유가 다름아닌 자신의 힘 때문이었고.
무엇보다 봉순이 민혁에게 다가간 그 한 걸음이
민혁이 자신에게서 도망치는 원인이 되었어.

흔히 꿈은 무의식을 반영한다고 하지.
난 이 꿈을 통해서 느껴지는 게,
무의식에서도 봉순이는 자신의 힘이 자신이 살아가는 것
혹은 자신이 누군가에게 다가가는 것에 방해 요소가 된다고 생각한 것 같아.
그리고 또 한 편으로는 무의식에서 민혁이 자신에게 '남자'로 인식되고 있는 것을 반영하고 있는 씬이기도 하고.

그리고 10회에서의 봉순이는 또 한 번의 꿈을 꿔.

자신에게서 도망치던 로미오는 자신이 부르자 달려왔고,
영어에 약한 봉순이에게 한국어로 대답해.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느끼기엔 그동안 자신의 힘을, 혹은 자신의 능력과 스스로를 제대로 컨트롤하고 표현할 수 없어서 답답해하던 봉순의 마음을
민혁이만은 알아봐주고 대답해주고 있는 것을 표현한 것 같아.
그리고 더 이상 로미오는 도망치지 않고, 다가오지.

꿈에서의 완성되지 않은 키스는 그동안 많은 기회가 있었지만
봉순에 대한 배려와 봉순의 마음에 대한 확신을 갖기 위한 민혁의 기다림으로 인해 유보된 상태의 키스를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기다리고 기대하게 된 봉순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

3. 더 이상 숨길 수 없는 마음

이렇게 민혁과 봉순은 서로를 향해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되지만
이런 상태에서 국두 역시 봉순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깨닫게 돼.
국두의 자각은 민혁의 입장에선 국두를 향한 봉순의 오랜 짝사랑이 어쩌면 이뤄질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고,
그 사실을 알게된 민혁이는 봉순이에게 한 걸음 다가서는 것을 선택해.
(그 와중에 국두의 마음을 봉순이에게 전하는 페어 플레이까지 완벽함)

하지만 봉순이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간 이후로,
그리고 봉순이 엄마가 자신에게 보내준 천사라고 믿었던
분홍후드와 동일 인물임이 확실해진 이후로
민혁은 봉순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점점 참기 어려워져.

그래서 계속 봉순의 팔을 끌어당겨 자신에게 다가오게 하고,
눈을 맞추고, 몸을 가까이 하며 애써 불안함을 달래.
하지만 그런 민혁의 기다림도 점점 힘들어지고,
결국 봉순을 놓칠 수도 있다는 불안함에 늦은 밤, 봉순이의 집을 찾아가게 되지.

늘 웃음 뒤에 이성을 지니고 살아가던 민혁이,
정말 힘들고 심각한 상황이 되면 언제나 혼자서 그 상황을 마주하던 민혁이
앞 뒤 가리지 않고 봉순이를 찾아간 건 그래서 더 중요하게 느껴졌어.

민혁이 봉순이에게 내일, 다음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해야하는 말.

"너, 그 짝사랑 빨리 끝내. 내가 너 아무래도 좋아하는 것 같다."

또 한 번 민혁이 자신의 팔을 끌어당겨 민혁에게 한 걸음 다가서게 된 봉순.

민혁은 이제 자신의 숨은 마음 찾기를 끝내고 봉순의 앞에 서 있어.
민혁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헷갈린다'고 표현한 봉순이 역시 자신의 마음을 인정하는 것도 오래 걸리진 않을 거고.

숨은 마음 찾기를 끝내고 서로의 앞에 선 두 사람이 늘 꽃길만 걸었으면 좋겠다.

(짤은 드갤줍)

* 미녘이 보기 하루 전,
드갤에 올렸던 리뷰 여기도 올림.
혹시 문제 되면 빛삭 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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