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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플] 이순 암행기 64

루비(101.141) 2017.06.15 19:58:47
조회 313 추천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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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이는 아침 일찍 마실을 나서는 부친을 배웅하며, 조용히 부친의 


뒷 모습을 지켜 보았다.


얼마 전, 춘봉이의 장난으로, 크게 상심을 하고 만 부친은, 한 동안 


식음을 전폐하며 자리를 보전해야 했다.


그랬던 부친이, 오랜 만에 생기를 띄우며 출타를 나서자, 진이는 


작은 안도의 한숨으로, 자신의 방으로 들어섰다.


전날, 옥정이로 부터 마패 주머니를 건네 받게 된 진이는, 이순이 


진짜 암행어사라는 사실에, 무척 놀라고 말았다. 


그렇찮아도 춘봉이의 횡포로, 관아는 갈수록 기생들의 놀음판이


되어갔고, 부친은 수염이 깍이는 수모까지 겪어야 했다.


그런 춘봉이를 벌하기 위해서라도, 이 모든 사실을 당장이라도


부친에게 고해야 마땅 할 일이였다.


그러나 진이는 선뜻, 그 말을 내 비출 수 없었다.


분명 부친이 이 사실을 알게 되면, 성급한 성격에, 한바탕 소란이 


일어날 것이, 불 보듯 뻔했다. 


그로인해, 이순에게 조금이라도 낭패가 생긴다면, 그건 결코 


자신이 용납할 수 없었다.


이에 진이는, 어떻게든 그 마패를 자신이 직접 이순에게 전해

 

줘야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조금해졌다.


한 동안 고심에 잠겼던 진이는, 결국 그 마패를 이순에게 전하기 


위해, 뒤늦게나마 명구가 머문다는 주막으로 사람을 보냈다.


그러는 한편, 진이는 왠지 모르게, 마음 한 구석이 불편했다.


그것은 마패를 찾기 위해, 자신에게 도움을 청해 온 옥정이 


때문이었다.


지난 번, 마을 길목에서 옥정이를 본 이래, 진이는, 왠일인지 


옥정이의 존재가 달갑지 않았다.


분명 신분으로 치면, 자신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천한 


신분임이 틀림없었다.


그럼에도 옥정이를 보고 있으면, 왜 그렇게 자신이 작고 초라해 


지고 마는 것인지……………………


그것은 결코, 눈으로만 보이는, 옥정이의 미모 때문만은 아니였다.


진이는 선비님을 위해서, 위험을 무릎쓰고, 관아로 들어섰던 


옥정이를 다시 한번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선비님을 위해서, 그런 위험까지 무릎쓰고 관아로 달려 오다니……………’



진이는 옥정이로부터 이순의 이야기를 듣는 순간, 마음속으로 


일어나는 질투심을 어찌할 수 없었다.


그렇치 않아도 이순이 한 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자, 노심초사 


매일같이 기다리고 있었던 자신이었다.


그런데 너무나 스스럼없이 이순을 걱정하며 향낭 주머니를 


내 보인 옥정이가, 진이는 무척이나 마음에 거슬릴 수 밖에 


없었다.


같은 여인이 보아도, 단아하고 아름다운 용모를 갖춘 아이였다.


그런 아이가, 자신의 향낭 주머니까지 알고 있을 정도로, 이순의 


곁에서 수발을 들고 있다고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했고, 그런 생각을 하는 자신이 속상하기도 했다.


어찌 되었든, 이순이 신분을 감춘 암행어사였다는 사실은, 그렇치 


않아도 낭패에 몰린 자신과 부친에게 있어서는 무척이나 놀랍고도 


기쁜 소식이었다.


진이는 이순이 진짜 암행어사라는 사실에, 좀처럼 이순에 대한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아니 왠지 모르게, 자꾸만 이순에 대한 집착이 늘어만 갔다.



‘이 마패를 선비님께 전해 드리고서, 선비님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굳이 선비님이 암행


어사가 아니셨다 해도, 난 선비님을 처음보는 순간부터, 


이미 마음을 빼앗겨 버렸는걸……………’



처음, 자신의 정원에서 이순을 보게 되었던 날, 진이는 알 수 없는 


위용과 기개를 갖춘 선비의 자태에 반하고 말았다.


그리고 자신의 부친에게 처음으로, 이순에 대한 관심을 내 비추게 


되었다.


얼마 후, 부친의 주선으로 이순과 당산제에 참관하게 되었던 


진이는, 자신을 챙겨주는 이순의 자상함에, 한층 더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다.


그리고 자신의 향낭 주머니를 기쁘게 받아 주던 이순의 마음 또한, 


틀림없이 자신과 같을 것이라고, 저 홀로 상상에 빠져 들었다.


그 때의 기억을 되새기던 진이는, 또 다시 옥정이의 생각에, 


또 다시 한숨이 새어 나왔다.


필시, 옥정이란 아이 또한 이순을 연모하고 있음이, 틀림없었다.


그렇치 않고서는, 감히 연약한 여인의 몸으로, 관아에 잠입을 


한다는 일이, 가당치 않았기 때문이다.


잠시 후, 마을로 심부름을 보냈던 하인 하나가, 소식을 전해왔다.



“아가씨 소인 다녀왔습니다요.”



“그래, 갔던 일은 어찌되었는가.”



“글쎄 근처 주막을 다 돌아 보았습니다만, 명구라는 총각은 


어젯 밤, 주막에 머물지 않았다는구만요.”



“그래?……………알았네. 그럼 또 다른 일이 있을때, 다시 


부를테니, 그만 가서 일보시게.”



하인이 자리에서 멀어지자, 진이는 초조해진 마음에, 또 다시 


마패 주머니를 꺼내 들고서는, 고심히 생각에 잠겨 들었다.


그러나 이순에게 마패를 전해 줄 방법이 만무하자, 진이는 


돌연히 자신이 즐겨보던 책 한권을, 경상 위에 펼쳐 놓았다.


그리고 한 손에 마패 주머니를 움켜 쥔체 두 눈을 감고서는, 


무언가 두서없이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그렇게 몇 장을 넘겨가던 중, 갑자기 멈짓하더니, 자신의 눈에 


걸려오는 글귀를 그대로 읊어 보였다.



 ‘선즉제인이라…………먼저 손을 써서, 상대를 제압하라니, 


이 소리는 과연,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마음이 답답해져 온 진이는, 바깥 정원에 바람을 쏘일겸, 잠시 


자리에서 일어났다.


때 마침 내동헌을 돌아 정원으로 옮겨가던 중, 우연히 그 곳에서 


춘봉이와 마주치게 되었다.


춘봉이는 어디를 다녀 왔던지, 진이를 맞닥뜨리게 되자, 당황한 


낯빛으로 서둘러 그 자리를 지나쳐 갔다.


여느 때 같으면 한 차례 거드름을 피워대며, 이런 저런 말로 


너스레를 떨어왔을 춘봉이였다.


그런데 꽁무니를 감추듯, 다급히 그 자리를 빠져 나가는 모양새


라니………………


진이는 춘봉이의 그런 모습에, 왠지 모르게 여유로운 미소가 


지어졌다.


이제 곧, 마패의 주인을 찾게 되면, 그 동안 춘봉이가 벌려 놓았던


행각들을, 진짜 암행 어사인 이순이 시원하게 벌해 줄 것임이 


틀림 없었다.


잠시 후, 자리를 뜨려던 진이는, 조금 전 당황해 하던 춘봉이의 


모습에, 다시 한번 춘봉이가 빠져나간 곳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무언가 골똘히 생각에 잠기던 진이는 얼마 후, 자신의 


하인 하나를 불러들였다.


아무래도 춘봉이의 모습이 의심쩍었던 진이는, 조용히 춘봉이의

 

처소에 사람을 붙이기로 했다.


만일을 대비해, 춘봉이가 눈치를 채고 관아를 빠져 나가는 일이 


결코, 있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 





 

 



자신의 방에 들어선 춘봉이는, 좀처럼 좌정을 하지 못하고, 


불안한 모습으로 방안을 서성이고 있었다.


그리고 옥사에서 맞닥뜨리게 된 옥정이와의 일을, 다시 되짚어


보고 있었다.


춘봉이는 그 곳에 잡혀있던 옥정이를 보고,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치 않아도, 최근 기생들과 연회를 즐겨 가면서도, 한번씩


떠오르는 옥정이의 모습에, 아쉬운 마음을 다셨던 춘봉이였다.


그런 옥정이를, 너무나 생각지 못한 곳에서 만나게 되다니………………


순간 춘봉이는 반가운 얼굴로 옥정이에게 다가서려다가, 그대로 


경직되고 말았다. 


어떻게 자신의 처소에서 붙들렸다던 간자가, 하고 많은 사람 중에, 


옥정이일수가 있는 것인지………………


무언가 꺼림칙한 생각에, 춘봉이는 서둘러 자신의 옷 속에 있을 


마패 주머니를 찾아 보았다.


그리고 그때서야, 마패 주머니가 없어졌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그대로


새파랗게 질려왔다.


일 순간 당황한 춘봉이는, 그런 자신을 이상하게 쳐다보는 이방과 


포졸들을 다급히 옥사 밖으로 내보냈다.


그리고 그대로 옥정이에게 다가서며, 옥정이의 표정을 재빨리 


살폈다.


설마하니, 자신의 처소에 잡입을 했던 간자가 옥정이였다니,


그렇다면, 사라진 마패는, 정녕 옥정이가 가져간 것일까.


이내 그 모든 정황이 파악된 춘봉이는, 더 이상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그리고 가까스로 흥분을 가라 앉히며, 옥정이에게 물어갔다.



“옥정낭자, 이게 대체 어찌된 일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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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굳이 제가 대답하지 않아도, 김선비님께서 


잘 아실 일이지 않습니까.”



“……………!………………”



“어떻게 이렇게 하실수가 있으시답니까. 연작골에서의 일을, 


저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날, 봉놋방에서 보였던 


이선비님의 그 이상한 행동들을요………………더구나, 저희 


선비님께서, 나랏님으로부터 하사받은 중요한 물품인데, 


그렇게 함부로 다루시다니요.”



“아……………옥정낭자, 나는 지금 이 상황이 어찌된 것인지, 


무척이나 당황스럽소.”



춘봉이는 옥정이 앞에서, 왠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가 


무척이나 싫었다.


왠지 그 사실을 인정했다가는 더 없이 형편없는 개망나니 꼴이 


될것만 같았다.


어떻게든 옥정이 앞에서 자존심을 새우고 싶었던 춘봉이는 


끝까지 시치미를 떼보이며, 넌지시 옥정이의 모습을 살폈다.


여전히 화를 내 보였지만, 그 동안 자신이 상대해 왔던 여느 


기생들보다,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옥정이였다.


이에, 춘봉이는 옥정이의 얼굴을 한 번 만져보고 싶다는 충동에


저도 모르게 손이 간질거렸다.


가짜 어사또를 행세하는 동안, 기생들과 원없이 한량 노름에 


빠져 들었던 춘봉이는, 아직까지도 기생들과의 쾌락속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 또 다시 마패가 눈 앞에 어른거리자, 춘봉이는 그제서야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리고 이제는, 더 이상 자존심의 문제가 아님을 자각했다.


무엇보다 더, 이 모든 사실을 이순이 알고 있다면, 한시라도 바삐 


그 곳에서 도망을 쳐야 했다.


이내 춘봉이는 정신을 가다듬고, 다시 한번 마패에 대해서 


다그치 듯이 물어갔다.



“그………그래서 그 물건을 어찌 한게요.”



“……………………………”



“어서 말하시오. 말하지 않으면……………”



“말할 수 없습니다. 아니, 말 할 이유가 없습니다. 당연히 


김선비님의 물건이 아니질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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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지금 제 정신인게요! 내가 아직까지는 이곳 


관아에서는 어사또 인데다, 이곳의 사또 조차도 내 말 


한마디면 고개를 숙이고 들어오는 판에, 끝까지 고집을 


피워 보겠다는 것이요!”



“그리되면 차라리 더 잘된 일 아니겠습니까. 이곳 관아 


사람들에게, 김선비님이 가짜 어사또라는 사실이, 밝혀지게


될 테니까요.”



“이런 망할!!……………………”



춘봉이는 이내 옥정이의 단호한 태도에 바짝 애가 탔던지, 


일 순간 움켜쥔 주먹을 휘둘러 대며, 역성까지 내보였다.


그리고 어처구니 없다는 듯이 옥정이를 한참동안 노려보다가, 


우선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서, 무언가 대책을 세워야 겠다고 


생각했다..


이미 자신에게서 빠져나간 마패로 인해, 더 이상 이곳에서의 


어사또 놀음은 접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된 춘봉이는, 못내 


아쉽다는 듯이 씁씁히 입맛을 다셔야 했다.


그리고 서둘러 자신의 거처로 돌아가, 주변정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춘봉이는, 여전히 단엄한 자세를 흐트리지 않는 옥정이를,


다시 한번 못마땅하다는 듯이 흘겨보고는, 그대로 옥사 밖으로 


빠져나갔다.







 

 

 

 @@@

 

 







 

고을 관아로 급하게 이동한 이순은, 동헌을 지키고 있는 이방에게, 


어사또를 알현 해야 겠다는 청을 전했다.


몇 차례 관아를 다녀갔던 이순을 기억하고 있었던 이방은, 서슴치 


않고 춘봉이에게 그 의사를 전달했다.


그러나 춘봉이는 동헌의 집무실 문을 걸어 잠그고는, 무슨 일인지,


계속 시간을 끌어댔다.


이순은 좀처럼 얼굴을 비추지 않는 춘봉이로 인해, 자꾸만 시간이 


지체되자, 옥정이가 갇혀 있을 옥사를, 둘러 봐야 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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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였다.


이순 일행을 몰래 지켜보던 하인 하나가, 조심스럽게 서찰을

 

전해왔다.


서찰은, 진이로부터의 급한 일로 뵙고 싶다는 내용이였다.


때 맞춰, 춘봉이를 감시하기 시작했던 하인이, 이순의 소식을 


진이에게 전했던 것이다.


이순은 때를 맞춘 듯, 자신에게 서찰을 건네 온 진이가, 무언가 


석연치 않다고 생각되었다.


얼마 후, 이순은 내동원의 정자에서, 진이와 만나게 되었다.


오랜 만에 이순을 만나게 된 진이는 설레임과 반가움에, 얼굴이


발그랗게 달아올랐다.



“그 간에 별고 없으셨소.”



“네, 저야말로 선비님께서 한 동안 모습을 비추지 않아, 


무척이나 걱정하고 있었답니다. 그 간에…………많이 


바쁘셨던 모양이지요?”



“잠시 중요한 일이 생기는 바람에, 한 동안 발걸음을 할 수 


없었소. 그런데 무슨 일로 나를 보자고 한 것인지…………………


오늘은 급한 용무때문에, 서둘러야 해서 말이요……………”



“………………혹시, 그 급한 용무이란, 선비님께서 잃어버린 


물건에 관한 일이십니까.”



“그걸 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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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이순은 예리한 눈으로, 진이를 살폈다.


옥정이가 관아에 잠입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분명 진이의 협조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진이도 옥정이의 상황을, 잘 알고 있음이 틀림없었다.



“실은 옥정이란 아이가, 지난 번 제가 선비님께 드렸던 


향낭 주머니로, 제게 청을 해 왔었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를 통해, 선비님의 다급한 사정을…………………”



“아, 그랬군요. 그렇다면………………”



순간 이순은, 말을 하다 말고, 그대로 멈춰섰다.


조금 전 진이는, 분명 향낭 주머니로 자신에게 청해 왔었다고 


했었다.


그렇다면 그 날 아침, 자신의 방에서 발견된 향낭 주머니는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이순은 아침 나절, 자신의 방에서 발견된 향낭 주머니에 대해, 


다시 한번 명구에게 확인을 해야 했다.


명구 또한, 틀림없이 옥정이에게 건넸다고 했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석연치 않다고 생각한 이순은, 산막을 떠나오며, 


이서방과 약초 영감에게, 작은 심부름을 시키게 되었다.


이내 이순은, 다시 한번 마음을 가다듬고, 옥정이에 대해 물어갔다.



“그렇다면, 지금 옥정이는, 어찌하고 있는 게요?” 



“……………………………”



“아무래도, 그 아이 신변에 무슨 일이 생긴건 아닌지, 


걱정이 되서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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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짓 이순의 질문에 망설이듯 입술을 깨물던 진이는, 겨우나마 


입을 열었다.



“……………하오면, 선비님께서 이리 서두르는 이유가,

 

정녕 그 아이 때문입니까.”



“그렇소, 설마하니, 그새 문초를 당했거나 하지는 않았겠지요?”



“……………………………”



순간, 잃어버린 마패보다, 옥정이만을 걱정하는 이순의 태도에, 


진이는 그대로 얼굴이 굳어져 내렸다.


그리고 자신의 기분 일랑, 아랑 곳 하지 않는 이순이, 이제는 


너무나도 야속했다.


하지만, 자신의 대답을 기다리는 이순에게, 더 이상 입을 닫고 


있을 수는 없었다.



“……………아직은 괜찮을 것입니다. 그 일보다, 실은……………


선비님께 전해 드려야 할 물건이 있어서, 이리 뵙자고 한 


것입니다.”



진이는 쓰라린 제 마음을 가까스로 참아가며, 겨우나마 이순에게 


마패 주머니를 내보였다.


이순은 자신의 마패 주머니를 놀란 얼굴로, 받아 들더니, 서둘러


그 안에 있는 마패를 확인했다.


그리고 겨우나마 안심이 된다는 듯이, 환해진 얼굴로 진이에게 


물어왔다.



“이 물건을 어찌…………………… ”



“실은 그 물건을 옥정이란 아이에게서 건네 받았던지라………………


그렇치 않아도 이 일때문에, 선비님을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옥정이가 이것을, 진이낭자에게 부탁을 했었단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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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그리 되었습니다.”



“……………………………”



이순은 자신의 마패로 인해, 그 곳에 붙들려 있는 옥정이가


떠오르자, 또 다시 안타까운 얼굴로, 마패를 내려다 보았다.


그런 이순을 곁에서 지켜보던 진이는, 자신의 명치끝으로 


시라리게 치닫는 아픔에, 잠시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려야 했다.


결국 옥정이를 걱정하느라, 자신의 존재는 조금도 의식하지 않는 


이순의 모습에, 진이는 자신의 기대가 완전히 무너져 내렸음을, 


실감해야 했다.


잠시 후, 이순은 옥정이가 있는 옥사로 가기 위해, 서둘러 채비를


서둘렀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던 진이는 돌연히 무슨 생각에서인지, 황급히


자리를 뜨려는 이순의 옷깃을 붙잡았다.



“선비님, 잠시만…………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



진이는 이순의 옷깃을 붙잡은 체, 잠시 눈을 감고는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


진이의 그런 모습에, 이순은 의아하다는 표정으로 진이를 


지켜보았다.


얼마 쯤 지났을까.


진이는 심각한 표정으로, 다시금 이순에게 말을 들려왔다.



“선비님, 혹여 옥정이란 아이를 만나시려거든, 지금은 


피하시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그건 또 무슨 소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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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선비님마저 위험해지면 안될 일이기에 


드리는 말입니다. 그 아이는 어사또의 처소에 잠입을 했기에, 


간자로 취급을 받고 있는 중입니다. 게다가, 그 주변은 지금 


감시가 삼엄하답니다. 그런 상황에 선비님께서 그 아이를 


만나려 하신다면, 같은 간자로 의심을 받게 될 것이 틀림


없습니다. 자칫하면 선비님마저도 곤경에 처할 수 있으니, 


지금은 아무래도 자제하심이………………”



“……………………………”




이순은 진이의 말에, 수긍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자신의 손 안에 든 마패에, 지긋히 힘을 싣었다.


결국, 이대로는 춘봉이를 만나, 해결을 볼수도 없었고, 옥정이를


당장 옥사에서 구할 수도 없었다.


한때, 관동 팔경 행을 결정 지었을때,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만일을 대비하기 위해 준비해온 마패였다.


그런데 그 마패 때문에, 옥정이가 위험에 처하고 말았다니……………….


이내 이순은, 옥정이와 회양 사건에 대한 모든 전말을 알게 된 


이상, 더 이상 지체할 겨를없이, 서둘러 암행 어사로서의 행장을 


갖추고, 출두 준비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결국, 그 모든 일들을 해결짓기 위해서는, 마패의 힘을 빌릴


수 밖에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리고 모든 준비가 끝나기까지, 옥정이가 조금만 더 견뎌주기를 


바래야 했다.


이내 이순은 안타까운 심정으로, 다시 한번 진이에게 부탁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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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이 낭자에게 미안하지만, 이것을 옥정이에게 전해 줄 


방법이 있겠소.”



“이것은…………………”



이순은 자신의 옷속에 언제나 간직하고 있었던, 옥정이의 노리개를 


진이에게 내보였다.



“이것을 받게 되면, 옥정이는 분명 내가 다녀 간 것을 알게 


될 것이요. 지금 당장은 힘들겠지만, 당분간은 옥정이가 


이것으로 버텨낼 수 있었으면 해서 말이오.”



진이는 간절하게 부탁을 해오는 이순을 바라보며, 다시 한번 


아프게 입술을 깨물었다.


그렇치 않아도, 이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된 지금, 제 마음을


다잡을 수 없었던 진이는, 또 다시 옥정이의 일로, 부탁을 해


오는 이순에게, 선듯 대답이 나오질 않았다.


그러나 진이는 결국, 이순의 부탁을 받아 들일 수 밖에 없었다.



“염려……놓으시지요. 제가 어떻게든 이 노리개를 그 아이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힘써보겠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고맙겠소. 일이 이렇게 되었소만, 잘 부탁


드리겠소. 그럼 나중에 다시 뵙도록 하겠소.”



얼마 후, 서둘러 그 곳을 빠져 나가는 이순을, 처연히 바라보던 


진이는, 좀처럼 씁씁한 표정을 지울 수 없었다.


그리고 정자 기둥에 기대고 서서는, 한없이 사무치는 가슴 앓이에 


눈물마저 쏟구쳐 나왔다.


무언가 속상하고 억울하다 못해, 억하 심정마저 느껴야 했던 


진이는, 자신의 허망한 마음을 어찌할 수도 없었다.


지금껏 사또의 하나밖에 없는 여식으로, 그 무엇 하나 아쉬울 


것 없이 자라 온 자신으로서는, 결코 누구에게라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그런데 옥정이란 아이 하나 때문에, 자신이 너무나 초라해지고 


말았다는 생각에, 서러움과 분심마져 복받쳐 올랐다.


그리고 다시 한번, 자신의 마음을 가다듬어야 했다.


지금 껏 누군가를 향한 연심으로, 그토록 가슴 앓이를 해 본 


적이 없었던 진이는, 왠지 이대로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말없이 생각에 잠기던 진이는 다시 한번 결의를 다졌다.



‘그래, 그래보니, 선즉 제인이란 글귀가 괜히 나온게 아니야. 


틀림없어, 무언가 손을 써야 돼. 그렇치 않으면, 내 자존심이 


용서가 안돼. 왠지 그 아이에게 만은……………’



얼마 후, 진이는 이순에게서 건네받은 노리개를 움켜 쥐더니, 


이내 무언가 결심을 한 듯, 담담해진 표정으로, 그 자리에서 


멀어져 갔다.

 



 


 

 



 @@@

 

 







 

얼마 쯤 시간이 지났을까, 


진이는 이순에게서 전해 받은 노리개를 들고, 옥정이가 있는 


옥사 안으로 들어섰다.


아무리 간자라는 취급으로, 엄중한 감시를 받고 있는 옥정이였지만, 


사또의 딸인 진이로서는, 그다지 어렵지 않게 통과 할 수 있었다.


옥정이는 벽에 기댄 체 잠시 눈을 붙이고 있다가, 언제 들어 섰던지,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진이의 모습에, 번쩍 눈이 뜨였다.


그리고 반가운 기색으로 진이를 맞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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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이 아가씨!”



“고생이 많구나. 그렇치 않아도 오늘 선비님께서 다녀 가셨단다.”



“선비님께서요? 하오면 그 물건은 잘 전해진 것입니까.”



“그래, 자네의 부탁대로, 그 물건은 선비님께 잘 전달하였네, 


그리고 선비님께서 이것을………………자네에게 전해 달라는 


부탁을 하셨네.”



옥정이는 무언가 알 수 없는 작은 꾸러미를, 진이에게서 건네 


받았다.



“이것이……………무엇인지요.”



“선비님께서 그것을 전해주면, 자네가 알 것이라 들었네만………………”



옥정이는 진이의 그 말에, 잠시 후, 그 자리에서 꾸러미를 열어 


보게 되었다.


그 곳에는 예전에 자신이 이순에게 건네었던 노리개와, 영문을 


알 수 없는 엽전 꾸러미 두 뭉터리가 함께 들어 있었다.



“왠 엽전을 이렇게나 많이……………”



“노잣돈이라고 알고 있네. 그리고 선비님께서 오늘 자정에 


사람을 보내, 이곳에서 자네를 빼돌리게 될 것이니, 이 곳을 


빠져 나가거든, 지체하지 말고, 이곳 회양을 떠나라고 하셨네.”



순간, 옥정이는 진이의 그 말에, 여지없이 두 눈동자가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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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진이의 이야기가 믿기지 않는 듯, 꾸러미 속 노리개를, 


망연자실히 쳐다보았다.


분명, 선비님께서 건네준 노리개가 틀림없었다.


이내 옥정이는 울컥 터져나올것 같은 눈물을 참아가며, 다시 한번


떨리는 목소리로, 진이에게 물어갔다.



“정…녕…………선비님께서 그리 말씀하셨단……………


말씀입니까.”



“나야, 부탁받은대로 전한 것 뿐일쎄, 어찌 되었든 잘 되었지 


않는가. 자네의 바램 대로 나으리의 물건도 찾게 되었고, 


나으리께서도 더 이상 곤란을 격지않게 되었으니……………


그럼, 난 나으리의 말을 전했으니, 이만 나가 보겠네.”



“…………………………”



진이는 자신의 말에, 새파랗게 질려버린 옥정이를 은근슬쩍 


곁눈질하더니, 이내 새침해진 얼굴로 그 자리를 빠져 나갔다.


진이가 돌아간 뒤에도, 옥정이는 한참 동안 노리개만을 쳐다


보고 있었다.


여전히 머리 속으로는, 이순이 그 말이 믿겨지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의 앞에 놓여 있는 노리개가, 이순의 말을 


증명하는 냥, 너무나 뼈저리게 눈 안으로 들어왔다.


이내 저도 모르는 사이에, 눈물이 눈 앞을 가려오자, 옥정이는


참을 수 없는 슬픔에, 그대로 눈물을 쏟고 말았다.


결국은, 선비님에게서 떠나야 할 것이라고, 저 스스로 각오하고 


있었던 일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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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의 마패를 찾게 되면, 그것을 전해 주고서 조용히 떠날 수 


밖에 없다고…………………


그렇게 수 차례나 각오를 했으면서도, 결국 이렇게 이별을 


해야 한다는 사실에, 옥정이는 또 다시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파왔다.


선비님을 연모한다는 것이 이토록 가슴 아픈 일일 줄이야………………. 


사모하는 사람의 곁에서, 멀리 떠나야 한다는 사실이, 이 토록 


사무칠 줄은 미처 생각지 못했던 옥정이였다.


언제나 이순의 곁에서 함께하고 싶었고, 그 어떤 일들도 두려울것


없이 극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 했었다.


그런데, 이제 그런 열망들은, 한낱 사라지고 없는 꿈이 되어


버렸고, 자신이 맞닥뜨려야 하는 현실에, 옥정이는 어찌할 바를


몰라했다.


그저 하염없이 흘러 내리는 눈물로, 자신의 마음조차 달랠 길이


없었다.


그렇게 암울한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울다가 지친 옥정이는, 겨우나마 자리에서 일어나, 어두운 


주위를 둘러보았다.


어느 새 저녁이 되어가는지, 옥사 내부는 어두움 속에 묻혀지고


있었다.


작은 흙벽 사이로 스물거리며 젖어 오는 한기에 온몸이 떨려


왔지만, 그런 추위조차 느낄수 없을 만큼, 옥정이는 비통함에 


젖어 있었다.


진이가 말한대로 자정이 되면, 누군가 자신을 데리고 온다고 


했지만, 지금으로는 오히려, 그 시간이 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마저 들었다.



'이렇게 허무하게 떠나게 될 줄 알았으면, 한번 만이라도 더 


선비님의 얼굴을 보고 오는 것을…………정녕 이대로 선비님과 


더 이상 만날 수 없게 되고 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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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정이는 점점 더 어두운 나락 속으로 빠져 들고 있었다.


그렇게 한 동안 방황하는 마음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을 때였다.


갑자기 바깥 문이 열리더니, 누군가 작은 등롱을 밝히며, 옥사 


안으로 들어섰다.


옥정이가 힘없이 그 곳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그 곳에는 뜻밖에도


춘봉이가 서 있었다.


춘봉이는 말없이 옥정이를 주시하고 있더니, 이내 서슴없이 


자물쇠를 열고, 옥사 안으로 들어섰다.


갑작스러운 춘봉이의 행동에, 옥정이는 어찌된 일인지 놀란 


표정으로, 춘봉이를 올려다 보았다.


설마하니, 자신을 데리러 온다는 사람이, 춘봉이라니…………………


그러나 믿기지 않는 듯, 고개를 내 저었다.


아직 자정 시간이 되지도 않았을 뿐더러, 더구나 이곳 옥사에서 


자신을 데리고 나갈 사람이, 춘봉이 일리가 없었다.


대체 춘봉이가 무슨 일로, 옥사 문을 열고 이곳 안까지 들어 선 


것인지, 옥정이는 놀라고 당황한 나머지, 춘봉이를 경계하듯


쳐다 보았다.


춘봉이는 두려움에 떨고 있는 옥정이를 말없이 내려다 보더니, 


이내 무언가 비장해진 표정으로, 옥정이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순간 옥정이는, 무언가 겉잡을 수 없는 불안감에 그대로


사색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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