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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06년 매거진T - 날카로운 첫사랑의 기억앱에서 작성

페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8.20 18:42:20
조회 384 추천 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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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all.dcinside.com/jgs/78504



<황진이>의 은호도령, 장근석


“오즉여 여즉오, 나는 너고 너는 나다.” 가슴이 아프다고 슬픈 표정을 짓던 소년은 생전 처음으로 진정을 주고 싶어진 소녀에게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차마 소녀에게 “그저 손이라도 한번 살뜰히 잡아주고 싶었다”는 말도 하지 못한 소년은 참 많이 울고 많이 앓다가 너무 빨리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 <황진이>의 은호는 누구에게나 있었을 첫사랑의 날카로운 기억을 상기시키며 시청자들에게 다가왔다가 떠나갔다. <황진이>의 팬들 중 적지 않은 수가 아직도 은호를 그리워하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일 것이다.

“고3이 되기 전까지는 그냥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좋았어요. 내가 TV에 나온다는 사실이 재미있었고, 그게 즐거웠을 뿐이었는데 고3이 되면서 뭐랄까, 방황을 좀 했어요. 내가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다가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절실하게 했는데, 마침 <황진이>가 왔어요. 그러니까 은호는 제가 다시 태어났다고 해야 하나, 그런 경험이었어요.” 장근석은 정확한 발음으로 간결하고 단정한 어투로 말하는 소년이다. 문장으로 치자면 딱, 딱 쉼표와 마침표가 적절하게 구사된 간결함이 전달되는 느낌. 오랜 시간 자신의 이름이 붙은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어린 시절부터 카메라 앞에 섰던 이유일까, 싶었다.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정확히, 게다가 천천히 전달하는 사람은 호흡이 안정된 사람이다. 그 안정감은 어떤 템포로부터 나온다. 단어와 단어를 발음하는 간극뿐 아니라 삶의 모든 순간들을 지나치는 순간을 잡아채는 적당한 빠르기.



믿는다는 것, 그것은 진심


“어머님이 항상 ‘진심의 힘을 믿어라’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왜 그러셨는지는 모르겠는데 항상 그렇게 말씀해주셨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을 만나면 항상 진심으로 대하고 진심을 보이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그러면 정말 그 사람들의 진심이 다가올 때가 있어요.” 순간 은호의 모습이 겹쳐진다. 그는 진이에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가장 큰 힘은 바로 진정이라, 나는 그렇게 믿고 있소’라고 말하지 않았던가. 진심을 가진 사람의 가장 큰 괴로움은 그 오해받을 때다. “그럴 때는 정말 내 진심이 통하는 사람들과 술 한 잔 하고 위로받고 하소연하면서 풀어요. 그런거죠, 뭐(웃음).”

“<황진이>를 하면서 정말 은호에 미친 듯이 빠져들었어요. 이게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 뒤에 찾아온 역할이라서 지금도 사실은 무척 애착이 가요. 하지만 제겐 적당한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은. 그런데 많은 분들이 은호를 좋아해주시고, 그래서 관심도 받게 되었는데 저도 헷갈리는 건 ‘은호는 좋지만 장근석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어요. 그래서 저도 많이 아쉽지만, 빨리 은호를 지우고 다른 일을 시작해야죠. 정말 연기를 하고 싶어요. 그래서 다른 프로그램에서 섭외가 와도 지금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의 말대로 배우로서 처음 자각을 하게 된 은호의 무게감은 만만치 않을 것이다. <논스톱4>의 대학생이나 <에일리언 샘>의 외계인 선생님 같은 역할은 모두 즐거웠던 순간들이지만 연기에 대한 욕심을 채워주진 못했다. 아니, 오히려 그런 경험들이 그에게 연기를 욕망하게 만들었을지 모른다. 


앞으로도 <황진이>가 자신의 대표작이 될 거라 말하는 갓 스물의 이 청년은 연기에 앞서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아껴야 한다고 말한다. “저는 말을 아끼는 편인데, 한 번 더 생각하고, 신중해지고, 그러면서 겸손해지는 게 자신을 좀 더 아끼는 방법 같아요. 나중에도 저는 연기도 중요하지만 겸손하고 성실한 배우라는 얘기를 듣고 싶어요. 저는 비교적 빨리 원하는 걸 찾을 수 있었고 그에 대한 답도 얻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더 겸손해져야 한다는 걸 배운 것 같아요. 하긴, 배울 게 너무 많죠(웃음).” 훌륭한 배우와 겸손한 배우의 차이, 그 간극을 장근석은 언젠가 우리에게 보여주지 않을까, 그는 이런 기대를 품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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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태어난 건 - 1987년 8월 4일이었다.
■내 고향은 - 서울이다. 아버님이 사업을 하셔서 초등학교 5학년 정도까지는 다른 지역에서 살았다.(다른 지역-충북 단양군 적성면 대가리)
■혈액형은 - A형. 남들이 A형은 소심하다고 하는데 진짜 소심한 A형이다. (웃음)
■내 가족들은 - 아버님, 어머님, 그리고 나. 할아버지와 할머님은 지방에 살고 계시다.
■존경하는 사람은 - 어머니. 말씀 중에 가장 많이 들었던 얘기는 '진
심의 힘을 믿어라' 라는 말이다.
■진심이 통하는 관계 - 가 내겐 무엇보다 중요하다.
■오해받을 때 - 가 굉장히 힘들지만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로부터 힘을 얻는다.
■열아홉과 스무살의 사이 - 에서 많은 게 달라졌다. 일상은 여전했지만 연기를 제대로 하고 싶고 배우에 대한 욕심이 절실하게 생겼다.
■이십대는 - 가장 빛나는 시간이라고 하는 말에 동의한다. 기대된다.
■이십대에는 반드시 - 여행과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다. 테이크아웃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도 하고 싶다. 해보려고 했는데 잘 안되었다. 미팅은 해봤다. 허락받고 나갔다. (웃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다.
■성실하고 연기 잘하고 겸손한 배우 - 라는 얘기를 서른이 되었을 때 듣고 싶다. 마흔이 되면 한국을 대표하는 100인의 배우에 들어가면 정말 좋겠고, 한국 최고의 매니지먼트사와 카센터를 하고 싶다.
■엔진달리고 바퀴달린 차라면 - 모두 좋아한다. 자동차는 나를 설레게 한다.
■포르쉐 911 터보 - 는 가장 좋아하는 자동차다. 스카이라인 R34 GTR, 람보르기니 같은 차들에는 '포스'가 있다.
■배우에 대한 욕심이 생긴 계기 - 는 <황진이>의 은호 덕분이다. 그 전에는 그냥 연예인이라는게 좋았다.
■은호는 - 슬프고 짠한 캐릭터다. 첫사랑의 순수한 느낌을 가진 친구다. 아쉽도 욕심도 있는 역할이었다.
■나는 가끔 - <에일리언 샘>을 인터넷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보기로 본다. 정말 재미있게 작업한 작품이고 다시 봐도 재미있다. (웃음)
■성공을 위해 악착같이 달려가는 - 악랄한 역할도 하고 싶다. 그런 연기를 하고 싶다.
■내가 나를 사랑하는 방식은 - 한 번 더 생각하고 말하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 집중하고 싶다.
■신중함과 겸손함 - 은 내가 무척 중요하게 생각하는 단어다.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 아닐까.
■'최고' - 라는 말은 내가 각오처럼 생각하는 단어다. 배우로서 뿐만 아니라 성실함, 겸손함에 있어서도 최고가 되고 싶다.
■롤모델로 삼고 싶은 사람은 - 한양대 연극영화과 최형인 교수님이다. 롤모델처럼 생각하는 분이다. 굉장히 멋있는 분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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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눈팅이의 인터뷰. 짤만 있어서 (위에 있는) 인텁 내용 찾는다고 갤 좀 뒤졌네.

저때도 자기가 나온 작품들 돌려봤구나.

짤이 가을가을하니...얼른 가을이 왔음 좋겠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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