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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플]18회-scene-#번외 딸바보2

JJJJ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3.10.30 14:22:59
조회 3429 추천 49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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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전에 썼던 상플이랑 이어지는데... 유동으로 썼던글들 지울때 상플들도 다 지웠나봐 (마지막6씬만 남아있어) -누가 댓글로 물어봐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뻘글들 지우다가 같이 지운거야

 

모든거에 주의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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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tFragment-->

“정말 괜찮겠어요?”

“나 못믿어? 나 킹덤의 주군이야~”

큰 소리 치는 중원이 더 못미더운 공실은 불안하기 짝이 없다. 요즘 들어 더욱 외모에 신경써서 아침준비에 손이 더가게 만드는 소원의 아침 등원을 중원이 잘 할수 있을까 걱정스럽기만 하다. 공리가 둘째를 낳으러 병원으로 가며 공실만 찾아댄다는 한주의 전화에 이른 새벽 병원으로 가며 공실의 마음은 여러 가지 이유로 복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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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무서워하는데 당신 괜찮겠어? 내가 같이 가고 싶은데 소원이를 데리고 갈수도 없고”

배웅하는 중원의 마음도 무겁다. 이젠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귀신은 별로 두렵거나 힘들어 하지 않고 컨트롤을 할 수 있지만 유독 병원은 싫어하는 공실이었다.

 

"혹시라도 무슨일 있거나 내가 필요하면 바로 연락해. 당신 방공호 늘 대기중이니깐..“

콜택시에 올라타며 염려 말라는 말을 하고 공실은 병원으로 향했다.

 

 

 

“우리 공주 일어나야지~”

얼떨결에 독점하게 된 딸과의 아침시간이 왠지 좋을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에 중원은 웃음이 나온다.

“아~~빠~앙~”하며 소원이 애교스럽게 안겨오자 중원의 광대도 폭발할 지경이다.

 

둘이 나란히 서서 치카치카를 하고 아빠의 커다란 손으로 쓱쓱 씻겨주는 세수가 마냥 신나는 소원은 입으로 푸푸 소리를 내며 장난을 친다. 수건으로 깨끗하게 닦아주고는 소원의 볼에 뽀뽀세례를 퍼붓는 중원.

 

“엄마는 이모한테 간거예요?”

“응 이모가 오늘 애기를 낳는대. 우리 소원이한테도 동생이 생기는거네. 사촌동생”

“음....나도 내동생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인국이도 동생이 있고 준수는 형아가 있대요. 동생이 생기면 내가 진짜 잘놀아주고 잘해줄수 있는데...나만 아무도 없어요..”

눈에 넣어도 안아플거 같은 이 귀엽고 이쁜 딸이 동생을 원한다. 사실 중원도 자신의 큰태양과 리틀 태양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지만 리틀 방공호의 모습은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다. 오늘밤 공실에게 소원이 핑계를 대서라도 한번 졸라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형님네도 이제 둘, 강사탕네도 둘, 짜증나는 자이언트몰 사장도 애가 둘인데... 갑자기 막 억울해지면서 중원은 리틀 방공호에 대한 욕심을 내본다.

 

우유에 만 씨리얼에 곱게 깍고 다듬은 과일들. 사과 하나를 깍으면서도 중원은 예술작품을 조각을 하듯 심혈을 기울였다. 오물조물 주는대로 잘먹는 딸의 얼굴은 그저 보고만 있어도 배가 부르다는게 어떤건지를 보여주는 듯하다. 여기까지는 중원이 생각한대로 의도한대로 아름다운 아침시간이었다.

 

 

“아빠. 머리 묶어주세요~”

소원이가 머리핀통을 들고 중원에게 달려온다. 이건 예상에 없었던건데.. 그까이것 아이머리묶는게 뭐 그리 힘든일이랴 싶은 중원은 머리핀통을 받아들고는 고민에 빠진다.

“아빠 오늘은 체육수업이 있는날이니깐 음...양갈래로 땋아서 동그랗게 말아주세요”

양갈래? 땋아? 말아? 소원이가 하는 말이 뭘 뜻하는건지 중원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딸앞에서 머리하나도 못 묶어주는 아빠가 될 수 없어 공실이 아이의 머리를 묶어주던 모습을 기억해 내려고 애써본다.

“아빠 거기 예쁜 햇님모양 고무줄로 해주셔야되요~”

중원은 일단 빗을 가지고와서 정갈하게 빗었다. 음...다음은 머리를 반으로 나누워 묶었다. “아빠 너무 느슨하게 묶으면 달리기하다가 풀어진단 말이예요~”

소원의 투덜거림에 중원은 고무줄을 풀어버린다. 다시한번 집중해서 고무줄을 묶는데

“아~ 아빠 아파요.” 너무 세게 묶었나 소원이 소리를 지른다.

몇 번 공실이 머리를 땋아주는걸 봤지만 한번도 해본적은 없어 중원이 땋는 머리는 모양이 자꾸 이상해진다. 묶었다 풀었다를 반복하다 소원과 중원 둘다 지쳐버린다.

“엄마는 이렇게 안했는데...” 소원이 엄마를 찾으며 풀이 죽자 중원도 같이 풀이 죽는다.

딸등신 독점의 완성형 주중원. 오늘 딸의 머리땋기에서 무너졌다.

 

 

“늦으셨습니다. 무슨일 있으십니까 주군.”

“김실장님. 딸키우는건 참 힘든일이군요~” 중원이 오늘 아침 지각의 이유를 설명한다.

“결국 늦어서 유치원버스 놓치고 소원이 달래서 유치원에 데려다주고 왔어요”

“그래서 소원이 머리를 어떻게 해주고 오셨습니까?”

“그냥 모자씌워 보냈어요~” 중원이 풀이 죽은 표정으로 대답을 한다.

“김실장님 가발하나 준비해주세요 머리 땋는거 연습해야겠어요~”

 

 

 

 

‘삐삐삐삐~’ 도어락 소리가 들리고 현관이 열리자 소원이가 도도도도~ 뛰어와서 아빠에게 안긴다.

“아빠 다녀오셨어요~”

인사하는 소원의 얼굴에 아침에는 없었던 밴드가 붙어져있다. 중원의 미간에 주름이 간걸 눈치챈 공실은 날벼락이 떨어지기 전에 이 딸바보를 진정 시켜야 되겠다 싶어서 질문이 나오기 전에 먼저 선수를 친다.

“오늘 유치원에서 공놀이하다가 넘어졌대요 살짝 긁힌 정도니깐 연고바르고 몇일만 있음 괜찮을꺼예요”

공실의 말이 하나도 위로가 되지 않는다. 중원은 붙어있는 밴드를 살살 뜯어 상처를 들여다보는데 이쁜 딸아이의 얼굴에 긁힌 상처가 본인이 도라이버에 찔렸을 때보다 더 아프게 느껴진다.

“주소원. 어쨌길래 얼굴을 이렇게 다쳐와?” 속상한 마음에 중원의 목소리가 커진다.

“아빠... 그게... 난 공이 날아와서 피할라고 했는데.... 인국이가 막.... 공을 던져서 빨리 뛰어가다가 ~ 넘어졌는데...으앙~”

중원이 심각한 표정으로 상처를 들여다보며 인상을 쓰자 소원은 눈물을 터뜨린다.

 

 

 

“병원은 안가봐도 돼?”

“뭐 저정도 상처가지고 병원을 가요~”

“얼굴이잖아. 흉지면 어쩔 거야~ 얼마나 아팠을 거야. 보고만 있어도 아까워 죽겠는데” 잠든 소원의 머리를 쓰다듬는 중원을 보면서 저 상처가 완전히 아물어 흉터가 없어질 때 까지 저사람의 하늘이 무너진 듯한 모습을 봐야 한다는게 공실은 두렵다.

“내 리틀태양에 스크래치 났잖아.”

 

공실은 날로 심각해지는 중원의 딸사랑이 이제 슬슬 걱정이 된다. 자전거도, 롤러블레이드도 위험하다고 손사레를 치며 깨지기 쉬운 유리를 보듬듯 고이 안고만 다니는 이 사람. 이 작은 긁힌 상처하나에도 벌벌 떨며 어쩔줄 모르는 이 사람이 바로 킹덤의 주군이라는걸 다른 사람들은 상상이나 하려나....

 

“당신 이러다 나중에 소원이 시집은 보낼 수 있겠어요? 우리딸 아빠 극성에 남자친구나 사귈수 있을지 몰라~”

중원은 소원이 늑대같은 놈을 남자친구라고 데리고와 소개를 시키고 그놈한테 시집가겠다고 할 상상만으로도 마음이 쓰다. 아빠에게 딸은 완벽한 이상형이라고 했던가..자신을 빼닮고 자기가 사랑하는 여자를 꼭 닮은... 이런 중원에게 다들 팔불출 딸바보 딸등신이라고 놀리지만 그런들 어떠하리 이렇게 귀엽고 보고만 있어도 아깝고 닳을까봐 걱정되는 내 딸인데. 카리스마 따윈 옛날에 똥개가 물어간건지 그저 딸 앞에선 안절부절 못하고 누구라도 붙들고 딸자랑이 하고 싶고 하루에도 수십번 핸드폰액정에 담겨진 사진에 눈을 맞추는 지금이 행복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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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군과 태양의 신혼생활도 리틀방공호도 언젠가 써야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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