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32 커플인데

은연중에 결혼 압박이 장난 아님..

주변 지인들 결혼 썰 끊이지가 않고

식장 어디 잡는데 예약 기간 1년이고, 어디 어디 여행가고

걔들은 부모 지원받아서 전세 들어가니, 집 사니 등등

눈치없고 무덤덤한 내가 이정도로 자각할 정도면

상대방은 어느정도인지 감도 안잡힌다..

근데 난 지금 여자친구랑 결혼할 생각이 하나도없음

내 자신이 준비 안된것도 맞지만, 지금 여친이랑 결혼하면

사는게 별로 행복할것 같지가 않음

모은 돈도 얼마 없을것같고, 나 그래도 숭실대 4년제 나왔는데

여친 고졸에다가 기본 상식 너무 떨어짐

전공도 나는 4대역학 다 배운 기계공학이라 조건 좋게해서

솔직히 중견 정도는 어디든 갈수 있는데, 

여자친구는 여기저기 외주로 팔려다니는 웹 디자이너

전망도 안좋고, 지금도 나랑 연봉차이 너무 심함

결혼해서 애 낳으면 직장 바로 짤릴것같음..

집안도 2대째 중국집 한다는데 몰래 한번 가보니까

딱 봐도 파리 날리고 변변치않음

근데 조건 다 빼고 외모는 딱 내 이상형인데

여친 나이도 있고 답답하다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