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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렬한 함장이 가라앉힌 열받는 항공모함.TXT

USAF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04.08 17:17:23
조회 13758 추천 74 댓글 33
														
간단 상식 : 대통령이 탄 배에 어뢰를 발사한 구축함은 USS 윌리엄 D. 포터(DD-579)이다. 비슷한 이름의 구축함이 많으니 주의!

세 번 충각당한 잠수함 :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kancolle&no=1663492

플라나리아 구축함 :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kancolle&no=1700595



졸렬한 사람은 사회생할 할 때 피곤하다. 문제는 자기만 힘든 게 아니라 남들까지 힘들게 만든다는 거.

로얄 네이비는 어떻게 어이없게 항공모함 한척을 바다에 쳐박았나? 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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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경순양함 시절의 글로리어스. 15인치 2연장 2기 탑재. 정말 허전해 보인다.


HMS 글로리어스는 원래 순양전함이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대형 경순양함(Large Light Cruiser). 2만톤이 좀 안되는 배수량에 속도는 32노트, 주포는 15인치 4문, 애초에 태생부터 애매한 순양전함을 한계까지 애매하게 만든 것 같은 놈이다, 그렇다고 현장의 수병들에겐 평가가 좋았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라서, 좁은 발트해에서 활동하도록 만든 녀석이라 능파성 같은 게 엉망이었음. 자매함인 커레지어스의 경우 파도가 좀 심한 바다에서 이루어진 시험운항에서 구조적 손상이 발생할 정도. 선원들은 영광스러운(Glorious)라는 이름을 약간 비틀어서 열받는(Uproarious) 배라고 부름. 그래도 속도는 어느 정도 나오니 워싱턴 해군 조약을 기회로 항공모함으로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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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모로 개장된 글로리어스. 이 때 떼어낸 15인치 주포는 나중에 전함 뱅가드의 주포로 재활용된다. 친환경적인 로얄 네이비 본받자.


시간이 흘러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 글로리어스는 노르웨이 전역을 지원하기 위해 출격했다. 다 알다시피 연합군의 노르웨이 침공은 실패했고, 글로리어스는 퇴각하는 영국 전투기들을 회수는 임무를 맡음. 노르웨이에는 허리케인과 글레디에이터 전투기 편대가 있었는데, 함재기가 아니라 육상기인 허리케인은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다. 하지만 허리케인 파일럿들은 테일후크도 없는 기체로 착함에 성공, 항모에 착함한 최초의 육상기라는 기록을 세운다. 아 왕립공군….


여기까진 좋았다. 하지만 글로리어스 함장은 호위함이 구축함 2척밖에 없는 상황에서 더 강한 호위부대가 도착하기를 기다리지 않고 귀항을 강행한다. 그리고 도중에 독일 전함 샤른호르스트와 그나이제나우에 딱 걸림


전함을 발견하고 뒤늦게 발진준비를 시작한 소드피쉬 뇌격기 4기가 발함하기 직전에 항모 갑판에 포탄이 명중, 이어진 두 번째 포탄이 함교를 직격해 함장을 포함한 장교 전원이 전사호위하던 구축함 아덴트와 아카스타의 분투에도 불구하고 계속된 명중탄으로 결국 글로리어스는 침몰, 로얄 네이비는 항모 한 척을 어이없게 상실하고 만다. 호위함 2척도 글로리어스의 침몰을 전후해 운명을 같이 했다. 


살펴보면 제2차 세계대전 중 항모가 수상함의 포격으로 가라앉은 경우는 딱 세번 있다. 영국의 글로리어스, 일본의 치요다, 미국의 갬비어 베이. 그 중 치요다는 경항모 취급인데다가 이미 함재기한테 양념당한 상태였고, 갬비어 베이는 호위항모인 걸 생각해 볼 때 정규항모 중 유일하게 순수 포격으로 침몰한 배는 글로리어스 뿐이다. 로얄 네이비 개망신.


아마 여기까지는 대부분 아는 이야기일 듯.


하지만 애초에 왜 글로리어스는 호위함이 증원되는 걸 기다리지 않고 출발한 걸까? 항모가 전함에 격침당했다는 사실만 부각되고, 그 이유는 대충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많이 알려진 이유라면 연료가 부족해서 그랬다는 거지. 하지만 진짜 이유는 그런 게 아님.


글로리어스의 함장 Guy D'Oyly-Hughes가 호위를 기다리지 않고 빠르게 귀환하려고 했던 이유는 연료 때문이 아니라 군법재판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아니 작전상의 이유 때문이 아니라 군법재판 때문이라고? 도대체 어떤 재판인지 궁금할 텐데, 다름이 아니라 자신의 부하가 재판에 세워지기 때문에 증인으로 출석하기 위해서였음.


아, 재판에 설 부하를 생각하는 마음에서 서두른 거구나. 칭찬받을 만한 일은 아니지만 의리는 있네…는 개뿔. 부하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기 위해서 그런 거다.


일이 어떻게 된 거냐 하면, 노르웨이 침공 시 글로리어스가 몸을 사리면서 해안에서 저 멀리 떨어진 곳에서 행동하느라 함재기의 행동반경이 간당간당한 상황에서 호위 없이 소드피쉬 5기만 단독으로 폭격하라는 명령을 내리니 항공대 지휘관이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최소한 목표에 접근이라도 해 달라고 요구하자 이걸 함장이 명령불복종으로 군사재판에 회부, 항공대 지휘관을 스카파플로에 남겨두고 왔는데, 그 군법재판 날짜가 눈앞으로 다가온 거. 거기 참석하려고 이런 짓을 한 거임. 


아니 이건 좀 지나치게 졸렬한 거 아닌가? 마음에 안 드는 애 엿먹이려고 귀중한 항공모함을 위험에 노출시키는 게 말이 됨? 그런데 이 함장이 '나 군법재판 참석해야 하니까 그냥 빨리 간다?' 라고 하니까 해군성에선 또 그걸 허가해줌. 공식적으로 '군법재판 참석'이 빠른 귀환의 이유였음. 이게 한 때 세계 최강을 자랑하던 왕립해군이라고 ㅅㅂ.


게다가 귀환 시에 기상 조건이 좋아서 발견될 위험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항공정찰도 안 내보냄. 졸렬한 데다가 무능하면 답이 없다….


그러면 이 거대한 스캔들에 해군성은 어떻게 대응했는가, 가상의 대화를 통해 알아보자.


의회 : 아니 항공모함이 두 눈 뜨고 전함한테 가라앉다니 이게 무슨 일입니까, 해군 이거 직무유기 아닙니까? 해명 좀 해 보시죠.

해군성 : 군사 기밀입니다.

의회 : 야 이게 그렇게 넘어갈 일이냐. 항모 한 척에 구축함 두 척이 가라앉고 거기 탄 해군 장병 1,561명 중 46명만 살아남았는데? 

해군성 : 군사 기밀입니다.

의회 : 뭐 이 새끼야 내가 전문가가 아니라도 항모에 호위랍시고 고작 구축함 두 척만 붙이는 게 말도 안 되는 건 안다. 제대로 된 대답을 하라고!

해군성 : 군사 기밀입니다.

의회 : …차라리 내가 벽이랑 얘기하고 말지.


군사 기밀이라는 핑계로 끝까지 버팀. 여지껏 영국 해군성은 글로리어스 침몰에 대한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음. 이 분들 하는 꼴 보면 넬슨이 무덤에서 피가 거꾸로 솟았을 듯.


그나마 로얄 네이비의 체면을 지킨 건 용감한 구축함들이었음. 아덴트와 아카스타는 샤른호르스트에 돌격해 뇌격을 가했는데, 그 중 아카스타의 어뢰 한발이 샤른호르스트에 명중. 그 외에 각각 4.7인치 포탄 한발씩을 샤른호르스트에 명중시킴. 아덴트는 오래 못 가 가라앉았지만, 아카스타는 아덴트가 가라앉은 후에도 약 1시간을 더 버팀. 결국 아카스타도 침몰했지만, 아카스타가 명중시킨 어뢰로 인해서 독일 전함부대는 귀환하게 되었다. 샤른호르스트와 그나이제나우가 있던 해역 근처를 연합국 호송선단이 지나고 있었다는 걸 생각하면 아카스타의 분투가 이 호송선단을 지켰다고 볼 수 있음. 2시간에 걸친 사투 끝에 아카스타가 침몰하자, 독일 지휘관은 기함 그나이제나우의 해군기를 내려서 경의를 표함. 존스턴만 적에게 경례받은 건 아니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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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해군 전함도 경의를 표한 구축함 HMS 아카스타(Acasta). 표준배수량 1,350톤의 작은 구축함이었다.


하지만 이 뇌격 때문에 피해가 커지게 되는데, 아카스타가 어뢰를 장거리에서 발사하는 바람에 독일 측에서는 이 어뢰가 아카스타가 발사한 게 아니라 잠수함에 의해 발사된 거라고 착각해서 구조작업을 포기하고 빠르게 철수해 버린 것. 결국 생존자들은 이틀간 추운 북대서양에서 표류하게 되고, 군함 세 척의 승조원 1,561명 중 구조가 도착할 때까지 살아남은 건 위에서도 말했듯이 46명 뿐. 그 중 최후까지 용감하게 싸웠던 구축함 아카스타의 생존자는 단 한 명. 앞서 말한 육상기를 항모에 착함시킨 우수한 파일럿들도 희생당했을 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글로리어스 함장이 그렇게 엿먹이고 싶어했던 항공대 지휘관 J. B. Heath는 결국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고 군 생활을 계속했다. 아이러니라면 아이러니.


…윌리엄 D. 포터랑은 다르게 조사하면 할 수록 열받는(Uproarious) 이야기였다. 글로리어스 승조원들이 별명 하나는 잘 지은 듯.


참고자료 :

Nathan Miller, War at Sea

http://ww2db.com/ship_spec.php?ship_id=275

http://www.warship.org/no11994.htm

http://www.scharnhorst-class.dk/scharnhorst/history/scharnjuno.html


칸코레 이야기 : 글로리어스가 칸무스화되면 함장 닮아서 졸렬한 캐릭터는 어떨까. 자기한테 반대하는 사람이 있으면 어떻게든 엿먹이려고 하는.


P.S : 난 이 글을 쓰면서 졸렬하게 살면 안되겠다는 걸 깨달았다. 내가 지금까지 깡갤하면서 졸렬하게 대했던 모든 이에게 사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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