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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 제로센 에이스 인터뷰 번역 3

311(119.238) 2014.08.31 14:32:27
조회 4557 추천 19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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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마츠 사다아키


1910년 7월 30일 코치현에서 출생


1928년 사세보해병단에 입대. 1930년 17기 조종연습생으로 발탁. 겐다 미노루 대위의 분대에 편입됨.


그 뒤 중일전쟁, 태평양전쟁에 참가하여 아카기, 류조, 카가를 거쳐 302항공대에 배속되었음.


이는 기자인 사사하라 나오토, 코치신문사의 인터뷰를 정리한것임.



- 비행시간 총 6000시간 이상, 중일전쟁 단독격추 11기, 태평양전쟁 단독격추 27기에,


- 생애 격추당한적도 없고, 피탄 당한적도 5번 뿐이라고 기록되어있습니다만.


음... 300기 격추라는둥 허풍떤적도 있지만 그 정도일거야. 내 격추 보고는 편대원들이 해줬거든.


아 그리고 아카기에게 한번 당한적이 있어. 연습생 시절 항모에 착함 훈련을하다 실패하고 낙하산을 편적이 있지.



- 지나사변(중일전쟁)의 격추왕이신데.


아냐 나보다 격추수가 많은 사람이 두명 더 있었어. 코이즈미랑... 또 이름이 기억 안나는데 남방에서 전사한 사람.



- 지나사변은 어떠했나요?


치열한 싸움이었지. 먼거리를 가는 폭격기를 호위하는건 매우 힘든일이었어.


증조(추가 연료탱크)를 달고 가야하는데, 적기와 만나면 버려야하니까.


애매한곳에서 적과 마주치면 연료가 부족해서 이도저도 못하게 된다고.



- 흔히 지나사변은 일본군이 압도한 전투라고 합니다만.


압도한 전투도 많았지만 힘든 전투도 있었어.


1938년 2월 난창에서 중국의 I-15, I-16 30기와 18기로 싸운적이 있었는데,


적을 얕보고 저공에서 1:1 전투를 걸다가 4기를 격추하고 도리어 8기를 격추당했지.


그날 많은 선배들이 죽었고, 고도와 편대전술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어.



그후 7월 난창에서 난고 선배(난고 모치후미 대위)가 증조를 단채로 일격이탈을 시도하다,


적기를 격추한 후 상승중에 적기와 부딪혀 산산조각 난적이 있었지.


난고 선배와는 추억도 많고, 딸이 태어났을땐 시내에 가서 비싼 인형도 사다줘서 참 고마운 사람이었는데 말이야.


무리하게 폭격을 시도하다 피탄당한적도 있었어. 아마 인생 대부분의 피탄은 지나사변에서 당했을거야.


더 물러설곳이 없다고 생각한것인지, 우리에게 몸통박치기를 시도하는 적도 많았고.


동업자로서 존경심과 함께 명복을 빌어주었지.



- 그럼 가장 쉬운 전장은 어디였나요?


다윈. 미국과 영국의 신형기가 투입된다고 난리였는데 그렇게 무서운적은 아니었어.


적기 30기 가량이랑 싸운 전투에서 아군이 1기도 격추당하지 않은적도 있었으니까.


지나사변에서 살아남은 베테랑이 많았던것도 있을테고.



-  본토방공전은 어땠나요?


기억에 남는건 1945년 2월 17일날 요격전이야.


그날 오전, 젊은 사관들과 영전 8기로 20기의 그라망을 요격하러갔었지.


적기 4기를 격추했는데 우리는 6기를 격추당했어.


그리고 그날 오후 남은 2기로 50기의 그라망을 요격하러 다시 나갔지.


고도 우위에서 공격해서 1기를 격추했는데, 바로 도망쳐야하는걸 편대기는 욕심을 내다 공전끝에 격추당했지.


그래서 혼자 살아돌아왔어.



영전은 적기에 비해 상승성능도, 하강성능도 좋지 못하니까,


최대한 높은 고도로 올라가서 그걸 속도로 이용하면서 싸워야해


그리고 속도가 붙어있을때 재빨리 도망쳐야하지.


게다가 적기가 수배로 많은때에 시간을 들이며 적기와 공전을 하면 전투결과가 어떻든 살아돌아오지 못해.


그런데 젊은 조종사들은 달아날 때를 놓치거나 격추에 집착하다 격추당했지.


모두가 생각하는것처럼 멋들어진 공전이 아니야. 전투시간은 1분, 아니 30초도 안되는 시간이지.


급강하하면서 속도를 이용해 도망치면 적기가 쫒아오는데, 그럴땐 근처 숲이나 계곡으로 도망쳤어.


그 주변엔 송나무가 많았으니까.



- 1945년 5월 29일 지속적인 손실과 B-29 500기에게 대공습을 받아 실질적으로 302항공대는 요격을 포기했는데요.


응. 지휘관도 요격명령을 내리지 않았어. 더 이상 제대로 싸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으니까.



- 미국의 항공사연구가 헨리 사카이다씨에 의하면 5월 P-51 75기의 대편대에 단기로 출격하여 1기를 격추하셨다는데?


그때쯤 되면 적기가 몇기인지는 셀수도 없어. 내가 스치며 쏴댄 총알이 적에게 맞았는지, 격추됬는지는 알지도 못하고.


미국녀석이 그랬다면 그런거겠지.



- 혼자 출격하셨는데 어째서 그러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새로 신병이 들어오기전엔 싸울사람이 없었으니까.


아무도 안나가면 폭격기들이 내키는대로 불바다로 만들어버려.


조금이라도 폭격을 막으려면 누군가는 나가야만했어.


최고참이라는 녀석이 다른기지에서 요격요청 전보가 시도때도 없이 날라오고


사이렌이 울려대는데 가만 앉아있을수가 있겠어?



- 혼자 출격하는것이 무섭지 않으셨나요?


정확히는 혼자 출격하는게 아니야.


기지에서 출발해서 상승하다 먼 하늘을 바라보면,


나와 같이 요격을 위해 상승하거나 이미 싸우고 있는 기체들이 있었어.


그런걸 보면 가슴속에서 무언가가 뜨겁게 끓어오르지.


그러니 계속 출격할 수 있었어.



- 라이덴으로 많은 격추수를 올리셨는데 라이덴은 어떤 전투기였나요?


빠르고 상승력도 높은 좋은 전투기였어. 옆기지의 요격요청을 받으면 증조를 달고 나가야했는데,


연료가 조금만 더 들어갔더라면... 하는 생각은 했었지.



- 전후엔 어떻게 지내셨나요?


겐다 오야지(겐다 미노루 대좌)가 찾아와서 자위대에 들어오지 않겠냐고 했어.


그런데 자위대는 일본의 군대라는 느낌이 아니어서 그냥 거절했지. 하지만 그들이 일본을 지킨다는건 틀림없는 사실이야.


그 뒤로 전 육해군 파일럿들이 모여 경비행기협회를 설립했고, 390만엔으로 미제 파이퍼를 샀지.


난 그걸로 어군탐지, 초계등 많은일을 했어. 처음엔 버려진 활주로의 잡초를 뽑고 돌들을 치우는일부터 시작했어.


비행기가 정말 좋았으니까. 그래서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도 한거야.



- 기억에 남는일이 있으신가요?


당시 해상보안청은 초계기가 부족해서 조난선을 발견하는데 힘이 부쳤어. 그래서 내가 대신 했지.


악천후속에서 조난선을 발견하고 사람을 구출했을때는 정말 기분이 좋았어.


적기를 격추하고, 죽어야할 전장에서 살아돌아왔을때보다 더 기분이 좋았지.



- 경비행기를 모는것을 그만 두신 이유를 여쭤봐도 될까요?


그렇게 3년간 일이 끊임 없이 들어오고 정말 바빴지. 근데 자위대와 해상보안청에 초계기가 들어오면서 일이 엄청 줄었어.


그래서 협회도 경영난에 빠졌지. 거기다 파일럿양성학교를 짓는다는 사기에 당해서 협회의 비행기는 모두 차압당하고 팔려버렸어.


비행기를 몰 수 없으면 더 이상 볼일은 없었고 난 고향으로 돌아갔지.


그 뒤론 음식점을 경영하며 보냈어.



- 시바타 타케오 대좌는 아카마츠씨가 외출에 나가면 술을 마시고 난동을 부려서 대신 사과하고 오는일이 많았다하시던데요?


음... 변명하지 않을게. 그 외에도... 아니다 그냥 말 안할래.



- 이와이 츠토무 중위의 결혼식장에서 술취해서 벌거벗고 노래를 부르셨다고...


응 몇번이나 이와이에게 사과했지. 그 뒤에 이와이의 친족들에게도 엄청 혼났어.


식장에 참석한 멍청한 후배놈들이 따라불렀다더군.



- 사카이 사부로씨는 그런일이 없었다고 부정하셨어요.


252항공대의 사카이? 술 한번 사야겠네.



-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 참전하라 하면 어떻게 하실건가요?


전쟁은 지긋지긋 하지만 다시 참가할거야.


이 나라를 사랑하지만, 단순히 애국심 때문이 아니야.


추억도 많았고, 죽은 전우들에게 약속했으니까.


하지만 될 수 있으면 영전을 다시 타고 탄환이 날아오지 않는 하늘을 자유롭게 날고싶어.



- 전후 세대에게 하실 말씀은?


이 나라는 다른나라처럼 풍족한것도 아니고 발전한것도 아니야.


하지만 많은 역경을 헤쳐온 좋은나라지.


지금의 꼬맹이들은 내가 어릴적보다 똑똑하니까 잘해줄거야.


그러니 몸건강한게 제일이라는 말만 해주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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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마츠씨가 경비행기로 날았던 토사의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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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사의 활주로)


1980년 2월 22일 69세의 나이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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