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난 4년간 문재인에 대해서 가장 신랄하게 지적했던 문제가 이런 문제였다

보통 문재인을 안다는 사람들은 그에대해 착하다...어질다 이런 평가를 한다고한다

하지만...착해가지고 남의 사정...사연 다 들어주는 이런 성격이라면 큰 조직의 리더를

맡기엔 곤란하단 소리다

실제 민주당 당대표 하면서 자파내 의원들 이런저런 문제가 언론에 오르내리자

되려 그들 개별사정등을 다 설명하며 적극 옹호하는 모습을 보았다

생각해보니 문재인 대통령...큰 조직을 운영해본 경험은 그전까지 거의 없는 사람이다

물론 대통령 비서실장을 하긴했지만 비서실장은 엄밀히 말해 조직의 리더라기보단

대통령을 보좌하는 성격이 더 강하니

문재인처럼...사람이 좋아서 다른 사람들 딱한사정...피치못할 사연 다 들어주는

그런 성격은 그래서 문제다...뭐 임종석 비서실장이 나와서 빵한조각 치킨한마리 다

보면 사연이 다르다라는 비유까지 했는데

바로 그 비유로 되돌려주고픈 이야기다...무슨 빵한조각, 치킨한마리 들먹일것 없이

인생상담소 가봐라 저마다 한많고 사연많은 인생 사연들이란다

감옥가서 죄수 만나봐라...저마다 자긴 다 죄없고 피치못할 억울한 사연이 있단다

세상에 한많고 사연없는 인생 있단소리 들어본적 있다

마찬가지다 위장전입이 되었든 그외 다른 무엇이 되었든...하나하나 따져보면

누군들 변명거리 없는사람 있는줄 아나...그래서...혹여 어디 지방의 소규모

변호사 사무실이나 하던가 맘씨좋은 동네이장이나 계주하면 몇몇 안되는 구성원들

끼리 서로 사정 바주고 친목질하면서 지내는거 충분히 할수있다

하지만 대통령은 남 억울한 사연 딱한사연 다 들어주는 변호사 아니다

솔직히...정치적으로 정면돌파해야하는 국면이다...셋 다 안고가려 하면 안된다

한명정도는 양보해야한다...그럼 누굴 내줘야할까 ?

일단 강경화 외교장관 내정자는 외무관료 출신이라 해외에 오래 체류하는 직업적

특성이 있었다는게 충분히 변명사유 된다.

이낙연은 잘못된거 알고 바로 시정했다 하고 김상조도 해외전근 잦은 직업이었단거

이해해달라고 한다

근데...요즘 세상에 글로벌 기업도 많고 해외에 장기 체류하거나 해야할일 많은 직업

알고보면 꽤 된다...근데 위장전입을 저런식으로 봐주면 충분히 다른사람들에게 악용

사례로 남을수 있다

근데 이낙연 총리 내정자의 경우...장관 임명제청권을 행사해야하는 중요한 자리다

이낙연이 날아가면...다시 총리 내정하고 인사청문회하고 한달 지나야한다...자칫하면

진짜 대선전에 많은 언론인,정치논객들이 우려하는것처럼 새 내각 구성도 제대로 못하고

장기간 국정파행되는 사태 빚어질수 있다

그래서 정치적으로 풀어야한다는 소리다. 공정거래위원장 정도되는 자리는 다른사람

찾아보면 적임자 얼마든 찾을수 있겠지만...총리는 잘하면 인사청문회 한번 하는데 또

한달걸리기 때문에 그 사이 장관 또 아무도 임명 못하고 그냥 시간 보낸다. 벌써 문재인

대통령 당선된지 3주 가까와지고 있다. 아직은 허니문기간이라 다들 좋은 분위기로 가고

있지만 이런 상태가 장기화되면 여론흐름도 언론태도도 어찌바뀔지 모른다.

결론은 김상조를 내줘야한다는 소리다. 그래야만 야당도 전리품이 생겨 체면이 서는거고

그렇게 피차 하나씩 주고받으며 양보할수 있는 선이 생긴다. 까놓고말해 그런거하는게 정치다

뭐 어떤이들은 김상조를 못내주는 진짜 이유가 문대통령 중요 국정과제중 하나인 적폐청산

그중 주요부분은 경제민주화 특히 재벌개혁을 맡길 사람이라 못내준다는 말을 하기도한다

뭐 일리있는말이다. 어쨌든 문측도 대선 유력후보일때부터 어느정도 국정기획준비는 했던듯

하니...그러면서 나름 짜놓은 개혁라인업은 있겠지 뭐

하지만...지금은 그렇다고 무조건 고집피울 상황이 아니다. 여론 바뀌는거 한순간이다

소신대통령이 불통대통령으로 바뀌는거 하루아침이다

꿩이 없으면 할수없이 닭이라도 쓰는거지...선택해야한다 이낙연이 낙마해서 장관 하나

임명못하는 시간을 또 한달 더 보내느냐...아니면 김상조 한명 내주고 (설사 재벌개혁 라인업에

차질이 생기더라도) 공정거래위원장 새로 임명하느냐...둘중 하나 결정해야한다

거듭 말하지만 셋 다 안고가려다 셋 다 잃는수가 있다 하나 정도는 양보해야한다

언론,여론 바뀌는거 한순간인데...

- 거듭 말하지만 사람 좋은 문재인이 이런사람 저런사람 억울하고 딱한사연 다 들어줘서

결국 다 안고가려는 그런식으로 국정을 이끌고 가려는게 아니길 바란다

- 하나만 더 덧붙이자면 인사청문회와 관련 국회의원도 그럼 인사청문회하자 이런식으로

나오는건 솔직히 웃기는 논리임. 원래 이명박,박근혜 정권때 총리,장관 낙마 사태 나올때마다

보수성향 네티즌들이 하던 볼멘소리가...국회의원도 그럼 인사청문회 해야하는것 아니냐

이런식으로 나오곤 했는데 그 논리(?)를 지금은 문빠들이 써먹고 있네

근데 국회의원들이야말로 선거 거치면서 그 진흙탕 싸움에서 무수한 검증 다 거치는 그런

사람들임...솔직히 선거때마다 얼마나 수많은 네거티브에 시달리고 또 누구보다도 언론에

늘 노출되어있는 사람들이 국회의원이라 기껏 당선되고 나서도 언론의 이런저런 의혹제기에

늘상 시달리는게 그 사람들인데... - 그래서 정치 좀 안다는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중 이런 이야기가

있음 따지고보면 진짜 깨끗한 사람들이 선거 통해 검증과정 거치는 국회의원들이라고...정작

그 잘난 교수,언론인,법조인들 작정하고 파헤치면 진짜 장난 아닐거라고

바로 그런 선출직 공무원인 국회의원이 정부 감시의 성격으로 하는게 바로 인사청문회

제도인데 그걸 하는 국회의원들 인사(?)청문회를 하자고...이런식으로 나오는건 3권분립의

기본정신을 몰라도 한참 모르고 하는 이야기임 

- 글고 그렇게 남사정 들어주는거 좋아하는 사람이면...나도 알고보면 한많고 억울한일

많으니 내사연이나 한시간 들어주고 방송국에 어디 구성작가 자리나 기획사에서 작사가라도

할수있게 취직시켜 주던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