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점 만점 중 점수 매겨봄.

1. 스토리 4점
간간히 재미없는 에피소드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재밌음. 작품 컨셉 자체가 기발한데다 연출이나 구성이 신경 많이 쓴게 확실히 느껴짐.

스토리가 애니메이션 스토리라기 보단 하이킥, 순풍산부인과 시리즈같은 시트콤 스토리임. 천조국이나 성진국에서나 볼 수 있었던 걸, 한애니가 해냄.

스토리만 놓고 봤을 땐, 해외 작품으론 미국의 심슨가족, 스폰지밥, 일본의 괴짜가족, 도라에몽과 비견될만한 수준임.

이 정도 재밌는 한애니는 나한텐 라바가 유일했음.

2. 디자인 4점
주인공 브레드가 상품화하기엔 디자인이 좀 약하고 미국 스타일이라서 아시아권에서 먹히긴 쉽지 않아 3점 주려고 했는데 아래 귀엽고 색감 좋다는 의견들이 많아서 4점.

그런데 디자인이 캐릭터 성격, 특성과는 너무 잘 맞음. 게다가 기존 한애니는 여주가 분홍색인게 통상적이었는데 처음으로 아프로머리 흑인을 여주로 씀. (초코) 근데 이게 요즘 트렌드랑 잘 맞아떨어짐.

3. 퀄리티 5점
다른 국산 애니들보다 퀄리티가 높아서 5점을 준게 아님. 브레드이발소보다 퀄리티 더 높은 애니메이션들은 많음.
몬카트, 런닝맨, 핑크퐁 TV 애니는 퀄리티는 높지만 쓸데없이 퀄리티만 높음. 그래서 제작비, 제작인원이 많이 필요함. (런닝맨이 60억, 몬카트가 70억.)
반면 브레드이발소는 24억? 정도 들었다고 기사에서 본 적 있음. (확실하지 않음) 캐릭터 모델링도 복장과 스타일만 바꿔서 중복해서 쓰는데 전혀 문제가 없고 질감이나 때깔이 높지 않아도 보는데 전혀 문제없음. 그냥 TV시리즈에 맞게 저렴한 제작비로 적절하게 잘 만들었음. 액팅도 대사없이 봐도 다 읽힘. 정석 그 자체임.

4. 마케팅 4점

직원이 10명도 안되는 소규모 제작사가 할 수 있는 것치곤 완벽하게 마케팅을 함. 마케팅할 인력도 없을텐데 SNS와 유튜브를 적극 활용해 틱톡 구독자 100만명, 유튜브 구독자 33만명 찍음. 역대 한애니 중 첫해에 이 정도 스코어 기록한건 브레드이발소가 처음임.

5. 사업성 2점

장난감도 나오고 책도 나오고 게임도 나오고 신생 제작사치곤 할 건 다 함. 그런데 초이락이나 CJ, 아이코닉스 작품들에 비해 사업이 부진한건 사실이라 2점 줬음. 브레드이발소 제작사가 작품이 뜬 것에 비해 사업에서 돈을 못 벌어서 묻힐까봐 걱정임. ㅠ_ㅠ

아쉬운건 한애갤에서 인기는 폭발적인데 아직 대중은 잘 모르는 것 같음. 시즌2가 확~ 떠서 지금보다 훨씬 잘 됐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