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계급은 병장이고 부대는 한달에 격주마다 훈련 ,예비훈련 껴있는 나름 빡신 전방부대에서 복무중.

참고로 부대마다, 중대마다 내부 구성원들에 따라서 분위기는 천차만별이지만 큰 틀에서 벗어나진 않음. 우리 중대 기준으로 작성함.

1. 막내생활(이등병)

 -내가 이등병땐 안그랬다, 내가 이등병땐 이러면 죽었다... 등등 늘 선임들이 나오는 고정멘트지만 작년과 올해 특히 차이가 심해졌다. 여러 사건과 더불어

 사고안내려는 부대장의 방침으로 부조리는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 예를들어 식사시간에 줄서기 귀찮아서 막내들이 왕고들 밥퍼주곤 했는데 우리중대에서 이랬다가

 지시사항불복종+병영생활 행동강령 위반 등등 영창 기본이다. 무서워서 부조리 하기도 겁나지. 특히 마음의 편지 나오고 나서 이등별이라고 불리운다.

 선임 입장에선 잘되라고 갈갈이 치는건데 갓 들어온 이등병들은 알턱이 있나. 부조리라 생각하고 찌르는 경우가 허다했고 결국 선임들은 터치 안하는 분위기가 형성됬다.

 우리 중대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너무 좋아졌다. 옛날에는 진짜로 꿈도 못꿧는데(옛날이라 해도 2016년 중반) 이등병이 "아 왜그러십니까 ㅎㅎ", "그건좀 에바지 않습니까"등등

 전 세대 겪은 상,병장 급은 얼탱이가 없어서 환장한다. 일,이병들은 그런걸 안겪어 봤으니 당연시 여기는게 있는것같다.  그렇다고 이등병이라고 편해지고 그런건 아니다.

 방송에서 몇명 나와라 하면 나가야되는거, 작업 나가면 기본적인 쯔끄래기 잡일 해야하는거, 밥 추진 오면 식간 옮기기, 배식하기, 뒷처리 하기 등등 이등병으로써 해야될 일들은

 해야한다. 이건 아마 다른대도 비슷비슷할듯. 

2. 일상생활

 -군대에서 일상생활은 사회랑 너무 다르다. 사회에선 아무도 노 터치지만 무언의 압박이 가해온다. 예를들면 시험기간, 혹은 자금난, 친구관계, 취업걱정 등등..

 군대의 유일한 장점은 이런 생각이 사회에 비해서 상당히 적게 든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상생활은 일과,휴식,훈련 단순하게 이렇게 나뉘어 지는것 같다.

우선 평시 일상생활은

6시30분 기상(주말은 7시)

6시 50분 아침점호 (젤귀찮음..)

끝나고 아침식사. 

일과8시30분 시작 전까지 뮤비 틀거나 뮤뱅 같은 노래 프로그램 보면서 잠

일과 시작

1. 보통은

 -일정이 잡히지 않은 날은 그냥 잠. 물론 대놓고 자는건 안되지만 침대에 걸쳐서 누워있음. 막내나 짬찌의 경우 잡일에 불려가고 선임들한테 걸리면 갈갈이 / 행정병은 행정반으로 출근

 -제설,예초,청소 등등 일정이 잡히면 하루종일 그것만 하는게 아니라 2시간 정도 하고 생활관 들어와서 자거나 과자 까먹으면서 노가리깜. 물론 눈치보면서 슬슬 빼는거

 - 훈련일때는 '행정반에서 전파드립니다. 08시40분까지 총기를 휴대한 단독군장에 방독면 미휴대..."이딴 방송 나오면서 훈련이 시작된다.

점심시간

'똑똑' 이병 김지지 들어가봐도 되겠습니까

어

김조조 병장님 식사 하십니까

메뉴

계란국에 코다리무침입니다

나 안먹으니까 부식 챙겨나롸

네 알겠습니다. 고생하십쇼

점심시간 후 일과시작

 -위와동일

5시30분 일과 끝

- 전투복 환복

- 개인정비 실시(싸지방 이용,노래방 이용, 샤워, 티비시청,헬스 등등)

저녁식사

- 위와동일

저녁 맛없으면 라면 처먹거나 피엑스가서 냉동먹음.

8시50분 청소시작

 -동기생활관이라서 짱깨로 청소할사람, 쉴사람 정함

9시30분 점호시작

 -귀찮

10시 취침

- but누구도 취침안함. 노가리 까는 시간

대략 이런 일상인데 병장 기준으로 작성한거고 훈련 없을때, 근무 없을때 기준으로 작성. 있으면 달라지겠지

솔찍히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보면 군대가 좋고 어떻게 보면 사회가 좋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일과만 뛰는게 좋은것 같다. 계급별로 짬 먹을수록 누리는거 실감할수록

더 느끼는 부분. 입대전에는 당연히 사회가 좋은건데 짬 먹고 왕고되면 생각 달라지는 사람 꽤 있을거다. 물론 전문하사나 재입대 이딴건 비교할게 아니고..

궁금한거 댓글 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