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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줍쇼 윤현준 cp 인터뷰

ㅇㅇ(211.214) 2017.07.24 21:15:04
조회 534 추천 4 댓글 1

														


Q: 2016년 10월 '한끼줍쇼' 첫 방송을 시작하며 도시의 저녁 풍경을 담고 싶다고 했다. 왜 그런 기획을 떠올리셨나?

(기자의 질문을 받자마자, 윤현준 CP는 인터뷰가 진행된 JTBC 사옥 19층 창밖으로 보이는 빽빽한 아파트들을 가리켰다.)

윤현준 CP(이하 윤): 매일 사무실에서 저 아파트들을 본다. 저녁이 되면 궁금하더라. 저기 불 켜진 집에서는 누가 어떤 저녁을 먹고 있을까. 혼자 밥을 먹고 있을까, 가족이 다 모여서 밥을 먹을까 궁금했다. 우리나라에 저녁이 사라져가고 있다. 더구나 도시에서는 '저녁 없는 삶'이 되어가고 있지 않나. '한끼줍쇼'는 그런 도시의 저녁 한 끼가 궁금해서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Q: 숟가락 달랑 하나 들고 '한끼줍쇼'를 외치는 콘셉트가 낯설기도 했다.

윤: 초반에는 숟가락 달랑 들고 MC들이 명사의 집을 찾아가서 밥을 먹으며 명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기획안이었다. 숟가락 달랑 들고까지는 좋은데 뒤가 진부했다. 손석희 앵커처럼 명사가 누가 나오느냐에 따라 사람들이 많이 볼 수는 있겠지만, 어려운 일일뿐더러 식상했다. 그럼 아예 바꿔서 일반인의 집을 예고 없이 찾아가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다. 평상시 저녁 풍경을 담고 싶은데 섭외를 하면 안 되지 않나.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벨을 누르는 콘셉트를 가게 됐다. '한끼줍쇼'의 벨 누르기는 그저 양념이고 과정일 뿐 우리가 보고자 하는 건 그 집안의 이야기다. 어떤 집이든 다 사연이 다르니까, 이건 무궁무진한 토크쇼가 될 거다.

Q: 동네를 정하는 특별한 기준이 있나?

윤: 저희는 도시의 저녁 풍경을 보는 프로그램이다. 그러다 보니 가장 도시화 되고 가구 수도 많은 서울과 수도권에 자주 간다. 다행히 '한끼줍쇼'가 시청자분들의 좋은 평가로 어느 정도 안착했으니 이제는 수도권에 치우치지 않고 지방 도시들도 얼마든지 갈 수 있다. 이번 여름특집 일본 편처럼 해외도 나갈 수 있다. 우리 동포들이 많이 거주하는 미국이나 캐나다 밴쿠버로 갈 수도 있는 거다. 저녁 풍경은 어디에나 있기 때문에 앞으로 다양한 동네를 갈 예정이다.

Q: 촬영 현장에서 이경규 팀, 강호동 팀 모두 한 끼 도전에 실패할까 봐 걱정은 없나?

윤: 그것 나름대로 재미가 있지 않을까. 두 팀 다 실패할 수도 있고, 실제로 진짜 실패할 뻔도 했다. '한끼줍쇼'가 몇 회 하고 끝날 프로그램이 아니기 때문에 두 팀 다 편의점에서 한 끼를 먹어도 괜찮다. 다만 그 동네가 욕을 안 먹었으면 좋겠다. 밥을 못 주는 분들이 너무 당연한 거고 주시는 분들은 그냥 고마운 분들이다. 그걸로 그분들의 인성이나 동네를 평가할 일이 결코 아니다.

Q: '규동형제'는 시민들의 거절에 상처를 받지 않는지?

윤: 초반에 둘이서 다닐 때보다 지금은 훨씬 여유로워졌다. 밥동무가 함께하니까 그분들에게 벨 누르기를 시킬 수도 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대통령을 빼고 모든 영역을 통틀어 '규동형제'만큼 인지도 있는 사람도 없지 않나. 게스트들도 궁금해하고 재미있어한다. '나를 알까? 나는 어떤 집에 들어가 밥을 먹게 될까' 등을 궁금해하더라.


윤현준 CP


Q: 여름특집으로 기획된 일본 편은 어땠나?

윤: 처음에 일본인이 사는 집에 찾아가 한 끼를 달라고 하는 것으로 오해하신 분들도 있었는데 처음부터 그런 기획이 전혀 아니었다. 우리는 재일동포분들이 어떤 저녁을 드시며 어떻게 살고 있을지가 궁금했다. 해외 어디를 가도 마찬가지일 거다. 우리 교민들의 저녁 풍경을 보자는 것이 의도다. 일본 촬영 당시 동포분들은 그냥 찾아와 준 것만으로도 힘이 난다고 하시더라.


Q: 최근 이효리, 슈와 녹화를 진행했다. 이효리가 벨을 눌렀을 때 시민들의 반응은?

윤: 말하면 스포인데... (웃음) 이효리가 '저 이효리인데요' 하면 다 알더라. 어린아이들 중에서는 이효리는 몰라도 '효리네 민박'은 아는 아이들이 있더라. 

Q: 이효리는 한 끼에 도전한 후 어떤 소감을 남겼나?

윤: 누구를 어떻게 만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시민들을 만나니까 참 신기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한끼줍쇼'가 아니라면 평생 이 사람을 만날 수 있었을까, 작지만 소중한 경험이 될 수 있겠다고 하더라.

Q: '크라임씬'과 달리 시민들을 직접 만나면 '한끼줍쇼'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을 것 같다.

윤: '한끼줍쇼'는 인지도가 굉장히 빨리 생겼다. 시청자의 생활 속으로 직접 들어가는 프로그램이라 각인이 빨리 된 것 같다. 쉽게 말하면 시청자분들이 방송을 보며 '혹시 우리 집에 오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을 한다. 나와 연관 지어서 생각하는 측면이 있다 보니까 훨씬 인지도가 높아진다. 녹화 때도 돌아다니면 '한끼줍쇼'라는 걸 아시더라.

Q: '한끼줍쇼'나 '효리네민박'은 시민들의 참여가 없으면 불가능한 프로그램이다. 꾸준히 일반인과 소통하는 방송을 만드는 이유가 뭔가?

윤: 제가 PD 생활을 하며 시청률이 가장 잘 나왔던 프로그램이 '해피투게더-프렌즈'다. 당시 시청률이 30% 가까이 나오며 '반갑다 친구야' 신드롬이었다. 그런데 회사 사정상 1년 반 만에 다른 PD에게 물려주고 다른 방송을 하게 됐다. 사실 저는 조금 더 오래 하면서 잘하고 싶었는데 사정이 있었다. 어쨌든 그게 바로 일반인과의 소통이었는데 너무 재밌더라.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에는 연예인이 연예인이 아니지 않았나. 연예인과 일반인 친구와의 소통이 정겨웠다. 더 거슬러 올라가 입봉작 '꿈의 피라미드'도 일반인 청년실업자와 함께한 방송이었다. 저는 시민들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본다. 시민들과 함께하면 소통이 될 수밖에 없다.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다 보면 사회에도 조금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한끼줍쇼'도 욕하는 분들이 많았지만, 정화가 되면서 이런 소통을 하는 프로그램이라는 걸 알아주시니까 기분 좋다.

Q: 앞으로 '한끼줍쇼'가 어떤 방송이 되길 바라나?

윤: 처음에는 '한끼줍쇼'가 굉장히 미지수였다. 대본이랄 것도 없어서 20회 정도만 할 줄 알았다. 다만 이게 잘 된다면 기획, MC, 밥동무들의 힘이고 더 중요한 건 한 끼를 같이 해주시는 시민들의 힘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더 낮은 자세로 꾸미지 않고 진정성 있게 한다면 '한끼줍쇼'를 오래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면 저녁을 함께할 이웃이 너무나 많다. 긍정적인 건 '한끼줍쇼' 팀과 저녁 한 끼 하는 걸 기뻐하고 행복해하는 분들이 생겼다는 것이다. '한끼줍쇼'의 힘은 소통이다. 서로도 소통이 안 되는 MC 두 사람이 밥동무와, 길 가다 만난 시민들과 전혀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소통하지 않나. 그게 '한끼줍쇼'가 가진 딱 한 가지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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