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돡 - 약물의 유혹, 슬러거로 변신한 남자(1부)

SL˙ · 2016.05.20 21:32:11

그것이 알고 싶돡 - 약물의 유혹, 슬러거로 변신한 남자

2016년 한국 베이스볼 리그에서, 한 해만에 장타율이 0.425에서 0.837로 두 배에 가깝게 뛴 선수가 있습니다.

현재 그의 활약상을 두고 논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2011년 10월 29일, 야구월드컵 당시 그 선수에게서 스테로이드가 검출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를 옹호하는 사람들의 주장대로 더 이상 스테로이드를 복용하지 않는 지금은 순수하게 실력이 상승한 것일까요?

아니면 그를 비난하는 사람들의 주장대로 그는 아직도 스테로이드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일까요?

5년전의 스테로이드 효과가 아직도 남아있을 수 있는지 우리는 궁금해졌습니다.

노르웨이 오슬로대학 연구팀은 쥐를 대상으로 진행한 약물실험에서 관련 사실을 확인해 학술지 생리학저널에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B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연구팀은 근육강화용 스테로이드 제제로 유발된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에 단기간 노출된 쥐는 약물을 끊어도 일생 근육 강화 효과가 따른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약물을 주입하고 3개월이 지난 쥐와 일반 쥐를 대상으로 6일간 운동시키고 근육발달량을 비교한 결과 약물을 복용했던 그룹의 쥐는 근육이 30% 늘어난 반면 일반 그룹 쥐의 근육 증가는 6%에 그쳤습니다. 약물을 복용한 쥐는 테스토스테론의 작용으로 근육의 세포핵이 증가해 약물 복용을 중단한 뒤에도 근육강화 효과가 장기간 유지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연구팀은 비슷한 효과가 사람에게도 적용돼 사람의 경우 약물복용 지속 효과가 10년 정도 갈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출처 : SBS 뉴스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2055885&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

이미 많이 보셨을 겁니다. SBS의 이 기사는 현재 캡처되어 인터넷 상을 떠돌고 있습니다.

짤방으로 나돈다니 어쩐지 신뢰도가 떨어져보입니다.

어렵지 않게, 같은 연구 결과를 다룬 또 다른 기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노르웨이 오슬로대 생물학과 크리티안 군데르슨 교수팀은 스테로이드계 약물을 사용해 강화시킨 근육은 추가로 약물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쉽게 강화될 수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고, 생리학분야 권위지인 ‘생리학’ 28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스테로이드 약물로 근육의 무게와 근육세포 수를 모두 늘린 쥐와 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보통 쥐로 나누어 실험을 했다. 약을 끊은 지 3개월이 지난 후, 두 그룹의 쥐 모두 6일간 같은 양의 운동을 시켰다. 약물을 쓰지 않은 쥐에겐 주목할 만한 변화가 없었던 반면, 약물을 복용한 쥐의 근육 중량은 30%가 늘어났다. 3개월은 쥐 수명의 약 15%로, 인간에게는 15~20년 정도에 해당하는 기간에 해당되는데, 이는 장시간이 흐른 뒤에도 약물이 근육발달에 지속적인 영향을 줬다는 말이다.

군데르슨 교수는 “한 번 약물에 적응한 근육이 약을 끊은 뒤에도 쉽게 발달하는 것은 근육 세포의 ‘기억 메커니즘’ 때문”이라며 “2년간의 약물 복용 기록을 검사하는 현재의 도핑테스트가 더 엄격해질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출처 : 동아사이언스 http://www.dongascience.com/news/view/2805

내용이 조금 달라보입니다. 단순히 기간으로 따져보자면, 인간의 시간으로는 15년에서 20년이 지난 이후에도 효과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앞선 기사의 10년의 기간은 오히려 짧아보입니다.

동아사이언스는 MLBPARK(엠엘비파크)의 서버를 지원하는 동아일보의 브랜드입니다.

혹시 도핑선수를 질타하는 엠엘비파크의 분위기에 편승하여 내용을 왜곡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우리는 실제 BBC 기사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쩌면 노르웨이의 듣보잡 연구자들이 관심이나 끌어보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을지도 모릅니다.

(출처 :http://www.bbc.com/news/science-environment-24730151)

New research suggests that athletes who use steroids for a short period can benefit for their entire careers.

스테로이드를 단기간 사용한 운동선수들이 커리어 전체 기간 동안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Norwegian scientists had previously published work that showed the existence of a "muscle memory".

노르웨이 과학자들은 이전에 “머슬 메모리”가 실제로 존재함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다.

듣보잡 연구자들은 아닌 것 같은데요. 머슬 메모리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한번 근육이 형성되면, 근육이 사라지더라도 더 빠르게 근육을 복구된다는 내용입니다.

운동을 하게 되면, 근섬유 내의 세포핵의 개수가 늘어납니다.

세포핵은 DNA로 근육 단백질을 합성하는 곳이기 때문에 근벌크나 파워 향상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일단 만들어진 세포핵의 개수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운동을 중단해도 세포핵이 그대로 남는다는 겁니다.

따라서, 운동을 중단했던 사람은 처음보다 빠르게 근육을 회복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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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보통의 근섬유, 아래는 운동을 통해 발달한 근섬유의 세포핵을 형광물질로 염색한 결과입니다. 차이가 확연합니다.

(출처 http://blog.naver.com/kiltie999/220170420149)

문제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같은 일부 약물을 사용한다고 해도 마찬가지로 세포핵이 증가한다는 점입니다.

He explained that the drugs boost the number of cell nuclei in the muscle fibres.

군데르손 교수는 약물이 근섬유내의 세포핵을 증가시킨다고 설명했습니다.

These nuclei are key to building strength in muscles when people exercise and the mouse study suggests that these extra nuclei gained through using testosterone remain in the long term.

이 세포 핵은 사람들이 운동을 할 때 근육의 근력을 쌓는데 열쇠가 된다.

테스토스테론을 복용하여 얻은 증가된 세포핵이 장기간 남는다는 것을 쥐연구는 보여줍니다.

Prof Gundersen believes the same holds true for humans.

군데르슨 교수는 같은 현상이 사람에게도 일어난다고 말합니다.

Despite the long held belief that steroid users lose the benefit of the drugs when they stop taking them, the Norwegian research suggests that even a brief exposure to steroids could have a long-lasting effect.

스테로이드 사용자들이 약물을 중단했을 때 이득을 모두 잃는다는 오래된 믿음에도 불구하고,

연구는 스테로이드에 아주 짧은 노출이 되어도 장기간 지속되는 효과를 가질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If it is sufficient to build muscle mass, I think it would be sufficient to give you this long term effect. I think it could last 10 years but I don't have the data to back that up. It would be my speculation yes," he said.

만약 그 효과가 근육 매스를 형성하는데 유용하다면, 그건 당신에게 장기간 효과를 주기에 충분할 겁니다.

전 그 효과가 10년동안 지속될 수 있을 거로 보지만, 아직 그 정도의 데이타는 없습니다. 예. 저는 10년은 지속될거라 전망합니다.

The Norwegians believe that their research calls into question the current proposal from the World Anti Doping Agency (Wada) to raise the penalty for dopers from two years to four.

노르웨이 연구자들은 그들의 연구결과가 현재 세계 반도핑 기구(WADA)가 도핑자들의 제재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증가시키는 것에 영향을 미칠 거라 생각합니다.

"In science if you cheat, you are out for life, and my personal view is that it should be similar for athletes," he said.

과학계에서 당신이 사기를 저지른다면, 당신은 평생 아웃된다. 내 개인적 견해는 운동선수도 마찬가지로 평생 아웃되어야 한다는 거다.

"It is a harsh treatment but if you really are cheating, I think that's reasonable."

가혹한 처벌일 수 있지만, 당신이 정말로 치팅을 저질렀다면, 난 타당한 처벌이라 생각한다.

군데르슨 교수는 위처럼 강한 어조로 말합니다.

사람에게 이루어진 실험이 아니기에 근거로 충분하지 않을 수 있겠군요.

이 쥐 연구 이전에 있었던 스테로이드 복용을 그만둔 사람을 연구한 결과가 있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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