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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평전] 3. 존영(尊影)과 싸우는 남자-유승민 (3) 혼군(昏君

준짱(106.242) 2016.04.26 16:14:54
조회 356 추천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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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정치연재물이네요.

한번 읽어보시고 현실과 비교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출처:http://www.nabers.co.kr/bbs/board.php?bo_table=board30&wr_id=184

네이버스

 

7. 독재의 대가 costs of dictatorship

 

 

권력자들은 자신들의 권력을 되도록 크고 강하고 아름답게 만들기를 바란다.

또한 크고 강하고 아름답게 만든 그 소중한 권력을 세세토록 무궁히 누리고 싶어한다.

그러니 당연히 권력을 누군가와 나누는 것을 싫어할 수 밖에 없다.

 

 

권력은 확장성, 영속성, 불가분적 경향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권력의 지배를 맏는 이들이나 공동체에서는 이러한 권력의 성향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했을까?

 

 

. 지배의 역사

 

 

역사시대로 진입했던 초기 인류는 권력의 집중을 막아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현생인류가 사하라 사막을 넘어 북아프리카로 진출하는데 8만 년여의 시간이 흐른 후,

나일강 중하류의 비옥한 델타지대에 자리잡은 인류는 최초(最初)의 문명을 건설하기 시작한다.

여전히 야생의 습성을 유지하면서 지구 상의 각지로 퍼져 생존만을 추구하던 다른 인류들과 이집트 문명의 결정적인 차이점은

 

 

대규모의 인력을 동원할 수 있었던 정치적 권위의 존재유무였다.

 

 

파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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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사 최초로 출현한 이 강력한 정치,종교지도자는

지구 상의 다른 지역과는 달리 피복종민으로부터 강력한 권위를 인정받았고 신의 아들로 섬겨졌다.

 

 

그 이유는 뭘까?

 

 

타 지역과 다르게 나일강 중하류에는 비옥한 델타지대가 형성되어 있었으므로

치수(治水)만 제대로 할 수 있다면 비교할 수 없는 식량생산성을 확보하여 부양인구를 폭증시킬 여건을 갖추고 있었다.

그런데 치수를 위해서는 지금도 예전도 항상 무지막지한 인력이 필요하다.

이런 인력을 동원하고 통제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정치적 권위가 필요했다.

지난 편에 논하지 않았는가.

권력이란 복종을 요구받는 이들이 존재한다고 믿는 바로 그 지점에 존재한다고.

 

 

그래서 고대 이집트에서는 신의 아들, 파라오가 필요했다.

그런데 치수를 위해 강력한 정치적 권위를 부여받은 이 파라오들은 시간이 지나자 하라는 치수는 안하고 엉뚱한 짓들을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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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거를 자꾸 짓기 시작하는거다.)

 

 

나일 강 치수를 통해 백성들 먹거리 해결하라고 권위를 부여하고 권력을 인정해줬더니 허구헌 날 지 무덤이나 짓느라 정신이 없다.

 

 

다른 곳에서는 사정이 달랐을까?

 

 

황하문명에서 시작해서 은, 주 왕조를 거쳐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한 고대 중국에 진()이라는 통일 왕조가 세워졌다.

 

 

비록 전쟁과 살육을 통해 이루어진 통일이기는 했지만 육국의 백성들은 평화가 도래하고 질서가 바로잡힐 것으로 믿었다.

 

 

그러나 중국을 통일한 시황제 역시 정복사업을 통해 집중된 중앙정부, 그리고 그 정점인 황제의 권력을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 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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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들이 하는 짓은 지구촌 어디서나 비슷한거다.)

 

 

무찔러야 하는 적이 사방에 있었던 시절에는 영민하고 주도면밀한 청년군주였지만,

그의 손에 절대권력이 쥐어지는 순간 자신의 욕망을 다스리지 못하게 되었고,

그가 지배하는 천하의 백성들은 고통과 한숨 속에서 신음하게 되었다.

 

 

영국의 액튼 경은 일찍이

절대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라는 불멸의 드립을 날려준 적이 있다.

물론 이 말은 원 드립자보다 씨니컬한 멘트를 인생 내내 뿜어주신

계몽주의 사상가 볼테르의 카피버전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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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고의 키워셨던 형님도 저 드립을 날려 주셨다.)

 

 

. 타락으로 가는 길 Road to corruption

 

 

쉽게 생각해보자.

평범한 사람이 권력을 손에 잡은 후 그 권력을 내어놓을 필요성이 없다고 가정한다면

그런 인물을 둘러 싼 주변과 그 자신에게 어떤 현상이 발생할까?

 

 

일단 권력을 쥔 인물은 판단력이 흐려진다.

당연하지 않은가.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그에 대해 생각하는 바를 말하는게 아니라

그가 듣고 싶어하는 말만을 하게 된다.

굉장한 자제력과 성찰성을 가진 특별한 현자(賢者)가 아닌 한, 권력을 누린 시간과 자기인식능력은 정확히 반비례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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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을 쥔 자가 두려워해야 하는 이는 단 한명이오..자기 자신.)

 

 

그렇다면 권력자의 주변에는 어떤 일들이 생기게 되는가?

여러분들이 권력자의 주변에 있다고 생각해 보라.

현실인식능력이 떨어지는 권력자란 결국 어린아이가 총을 들고 있는 것과 같다.

주변인들은 당연히 그 위험한 어린아이를 어르거나 달랠 것이다.

문제는 권력자가 진짜 어린아이가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그에게 측은지심을 느낀다던가 보호본능을 자극한다던가 그런 거 없다.

인간적 혐오감을 느끼게 되어 있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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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돼지를 어찌 혐오치 않을 수 있겠는가.)

 

 

원래 엘리트, 특히 스스로에 대해 확고한 자신감을 가진 유능한 인물들의 경우

남의 비위를 맞추는 일들을 잘 하지 못한다.

특히 혐오감을 느끼는 상대를 상대로 물고 빨고 하는 짓 따위..

이런 사람들은 정말 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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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유공은 잘못한 거 없이 더럽고 치사해도 사과했다. 대단하다. 아님 엘리트가 아닌건가?)

 

그럼 권력자 주변의 유능한 엘리트들에게는 어떤 일들이 발생할까?

권력자의 비위를 거슬러서 숙청당하거나, 권력자를 혐오해서 스스로 떠나거나

둘 중의 하나다.

 

 

그렇다면 그 엘리트들이 떠난 자리에는 어떤 인간들이 들게 되는걸까?

당연하다 아부의 왕들이 그 빈 자리를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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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형들이 권력의 주변에서 실권을 쥐게 된다.)

이런 아부의 왕들은 스스로 '권력자가 현명했다면' 절대로 자신들이 그의 주변에서 권력을 누릴 수 없었다는 걸 아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이 아부의 왕들도 권력이 좋기는 매한가지다.

당연히 자기들 손에 들어온 권력을 놓치지 않기 위해 온갖 잔머리를 다 굴리겠지.

이들은 권력자에 대한 혐오감을 억누르는게 그리 어렵지 않다.

권력자가 어리석고 무능하고 독선적이기 때문에 자신들이 그 주변에서 함께 권력을 누릴 수 있는거니까.

솔직히 감사한 일이 아닌가?

 

 

이런 사이클이 반복되면 결국 가뜩이나 멍청하고 위험해진 권력자의 주위를 사악하고 교활한 자들이 가득 채우게 된다.

그리고 권력자와 영혼의 앙상블을 이루는 이 위험한 인간들은

천하만민을 위해 써야 할 자신들의 권력을 오로지 사사로운 이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미친 듯이 남용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하늘은 언제나 천하가 족히 쓰고도 남을 인재들을 넉넉히 내리지만

혼군(昏君)이 나라를 다스리게 되면 천하의 인재들은 모두 숨고

암우한 소인들만이 미쳐 날뛰는 세상.

난세(亂世)

가 오게 되는 것이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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