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봐, 초예, 내가 너의 말에 이어서 갑자기 여기에 복싱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는 "슈가 레이 로빈슨"을 말하고 싶었고 말했을 때 너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이른바 복싱을 안다는 놈이면 내가 제목에서 말한 것이 무엇인지 이미 알고 있어야만 하는데, 내 짐작에 너는 지금도 모르지 싶다. 아니야? 알고 있어?

그렇다면 뭔가 말을 해봐라. 나에게 기형도의 시에서의 그것은 팽이다라는 되도 않는 너무도 얇팍한 꼼수적 말은 하지 말고서 해보란 것이다. 

이하 내가 술김에 쓰다가 지웠던 몇 말 줄은 나의 엄포였을 뿐이다. 

솔직히 말해서 초예가 복싱을 알까? 그리고 그 격투 게임에 있는 틈 즉 타이밍이 무엇인지 알까? 

수중생물 중 곰치라는 것이 있다. 그 모습은 졸라 겁나게 생긴 것이다. 이건 그것을 최초로 말한 인간의 표현에 있는 것이다. 

수중 그 바다의 어떤 틈인 구석에서 포식할 것을 기다리다가 졸라 아니 좆나게 기다리다가 혹시 포착된 먹이를 향해서 그 아가리를 확 그것도 최대한 벌려서 취득하려다가 실패하면 그냥 바로 그 은거지 속으로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들어가버리는 어떤 생물 곰치.

내가 어떤 생물 곰치를 여기 초예에 비유한 것에 대해서 몹시 불만을 품을 갤러 충분히 있다. 

또한 내가 다시 비유할 아귀, 바다 바닥에 딱 붙어 있으면서 그 대가리 촉수를 무슨 미끼로 사용해서 그 미끼에 접근하는 생물을 단순간에 확 집어 삼키는 존재.

뭐 아무튼 곰치는 그냥 숨어서 기다리다가 확 잡아 먹는 놈이고 아귀는 숨어서 그 발달된 촉수를 미끼로 그것에 접근하는것을 확 잡아 먹는 놈이다. 

일단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