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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앱에서 작성

ㅇㅇ(222.118) 2017.10.25 13:18:23
조회 209 추천 0 댓글 2

도전작이 다 날아간 기념으로(컴퓨터 저장한게 모르고 포멧해서 날아감 ㅠㅠ)
마지막에 핸폰으로 쓴거 하나 남은거 올려봐용
신춘은 내년에 ㅠㅠ




미이라


1.
창 밖
풍경은 언제나 기억이었습니다.

나는 그들을 안치실로
어떻게든 옮겨야만 했습니다.

2.
그와의 대화는 단순한 신호에 불과합니다.
굳이 이유를 따지자면 '그'입니다.

그가 손에 익은듯 습관적으로 좌회전 신호를 보냈고
우리는 그에게 보란듯 왼쪽 손을 흔들어 보였지요.
아마도 그와 우리는 목적지가 같은 듯 합니다.
사고가 날 일은 당분간 없을 듯 하네요.
그래서 네비는 내버려뒀습니다.

때때로 검은 화면 속에 점멸하는 빛을 보며
죽음을 상상합니다만

차창으로 비치는 별은 그다지 아름답지 않습니다.

도롯가 공터엔
반딧불이가 날아다니고 귀뚜라미가 웁니다.

이 문장이 이해되신다면
그때는 아마도 밤일 겁니다.

오래 전
생명력은 등가교환으로 빛과 소리를 잃었더랬죠.

도로 위엔 토막난 시체가 한구 있었습니다.
우리는 두루마리 천을 풀어 그의 흩어진
부위를 감싸 모으기 시작했죠.

그 이야기는 결론이 중요합니다만

辨明은 그가 써놓은 유언장같은 것이었죠.
오오! 생각해보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차를 세워두고 공중화장실에 들어갔습니다.
그에게 보내려던 편지는 구겨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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