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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서

(222.102) 2017.11.20 21:40:47
조회 346 추천 0 댓글 0


초원을 달리는 말, 막대기에 묶여 풀을 뜯어먹고 있는 말. 사진 먼 곳에서는 한 가족이 이동중이었다. 


내 집은 시에서 8km정도 떨어져 있다. ‘가깝네’ 사람들은 그렇게 말했다. 마을은 심심한 곳이었고 읍내로부터는 어떤 불빛이나 소리도 전해져오지 않았다. 밤은 으레 그래야 하는 것이었을까 하고 나는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관심과 상상은 종종 착각을 하게 한다. 


티브이에서 본 외국과 한 장의 사진엽서가 가진 것 없는 나에게 위안을 주었다. 


나는 이제 고양이를 안고 별을 쳐다볼 수 있다. 두 달 후에 분명 그것은 이루어질 것이다. 그런데 퇴근길에 몇발짝 걸으며 별을 쳐다보는 것과 담요를 쓰고 몇시간씩 올려보고 있는 것에는 무슨 차이가 있을까. 대체 어떤 이유로 그렇게 자세히 쳐다보게 되는 걸까. 


그것은 보는 사람의 마음에 달려 있다. 


스닉커즈를 스닉커즈라고 부르는 것도 임의의 결정이다. 그것은 빛나는 매장 상자 안 제자리에 놓였던 것이 아니라 차바닥 발판에 깔려 K까지만 보이던 먹고 버린 쓰레기의 그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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