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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모바일에서 작성

종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4 05:3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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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지도 모를 까마득한 옛날, 그 시절의 난 엄청난 겁쟁이였다.

그런 겁쟁이를 놀리는 게 재밌었는지, 주변 친구들은 항상 땅에 기어다니는 애벌레를 내 면상에 들이밀곤 하였다.

그 때마다 울상이었던 내 표정을 보고 그 친구들은 낄낄 웃으며 더욱 가까이 애벌레를 들이밀었다.

그 때, 눈물을 터뜨리며 난 다짐했다. 언젠가 그 녀석들에게 복수하겠다고

그렇게 10년쯤 지났다, 벌써 스물이 넘은 나에게 갑작스런 연락이왔다.
별 다른 연락은 아니었다, 오랜만에 접선해서 술이나 마시자는 뻔한 얘기였지.

그 때 내 머릿속을 스치듯 지나가는 생각이 떠올랐다. 지금이 기회라는 생각으로 녀석들에게 복수하겠다는 생각이-

그렇게 나는 아직도 겁이 많다는 걸 숨기기위해 흰 티에 검은 라이더자켓, 그리고 무광선글라스까지 끼고 약속자리에 참석하였다.

친구들은 벌써 한바탕 떠들고있더라.

그렇게 술을 진탕 마시다가, 한 친구가 준비한 게 있다며 자신의 가방에서 무언가 주섬주섬 꺼내왔다.

악어 장난감이었다.
이빨을 누르면 복불복으로 악어가 입을 다무는, 그런 흔한 장난감이었다.

그 친구는 그 장난감을 꺼내며 제안하였다.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술게임이나 할까?" 나를 포함한 모두가 콜- 하였고, 그렇게 술게임은 시작되었다.

우리 인원은 총 5명, 두바퀴를 채 돌기도 전에 악어의 입은 닫힐 거란 걸 예상하였다.

그렇게 내 앞 3명이 이빨을 누르고, 내 차례가 되는 순간 비장하게 이빨을 눌렀다.
그런데 아뿔사, 두바퀴는 커녕 내 턴에서 악어 입이 닫혔다.

그 순간 겁이 많은 나는 깜짝 놀라 커다란 괴성과 함께 의자를 박차고 일어났다.

그 순간 함께 술을 마시던 4명의 친구 모두가 박장대소하였다. "야 저자식 아직 겁쟁이네~"
그렇게 나는 우울한 표정으로 그 술자리를 마무리시키고, 집으로 돌아왔다.

어째서 나는 겁쟁이일 수 밖에 없는 것인가.

언젠가 해답을 찾으리라, 결심하고 이불을 덮었다.

#종결 <악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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