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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대작나올 것 같다ㄷㄷ

ㅇㅇ(58.239) 2018.03.20 22:57:59
조회 246 추천 0 댓글 3

저번에 하얀방+이름 없는 장르 소설 한 페이지 써재낀 놈임ㅇㅇ


두 번째꺼 쓰다가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새로운 걸로 중편 하나 쓸 생각인데, 리얼 오지는 거 나올 것 같다.



우선 짧막하게 앞 부분 적었음. 다음 내용 궁금해지는지 말 좀 해줘.







허구한 날. 어제와 그제처럼, 하염없이 똑같을 줄 알았던 그 어느 날. 이런 일이 있었다.

면식 없는 한 손님이 내 병실에 찾아와, 정중하게 물었다.

혹시 신이 되어볼 생각 없냐고.



***




천천히 죽어가는 느낌은 무척 공허하고 느긋하다. 정적 속에서 살아가는 것 같으며, 어스름한 새벽이 언제까지나 계속되는 것 같다. 약간은 푸르고, 약간은 심란하고, 약간은 멍한. 머리는 맑은 듯 찌푸둥하고 가슴은 답답한 듯 답답하지 않고, 뭐랄까, 오래된 흑백 영화를 넓은 상영관에서 혼자 앉아 관람하는 것 같은.

1인실, 작은 병실 속, 조용한 한기가 가라앉아 있고, 늘 침묵이 감도는 곳. 그곳이 내 자리였다. 내 삶의 종지부. 마침표를 찍을 침대보 윗자리. 가까운 창가에 볕이 들고, 시들지 않는 보라색 조화 한 송이가 탁상 위 꽃병에 담긴, 하늘 병원의 중환자실. 입김 한 번이 죽음을 살짝 밀어낼 때마다 지칠 줄 모르는 죽음이 다시 날 감싸는 그곳. 난 육개월이나 그곳에 있었다. 남은 삼 개월도 그곳에 있을 생각이었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삼 개월간 만 부탁한다는 거예요.”

왜요.”

우리들은 일이 많거든요. 조금은 덜어내고 싶을 때도 있어요.”

그러면 이름이 뭔데요. 싯다르타? 예수? 혹시 제우스에요?”

부르시고 싶은 대로 부르세요.”

미친놈.”

못 믿는 거군요.”

아니, 미친놈이라 부르고 싶어서요.”

그날 내 병실을 찾아온 신은 어디에나 있는 선한 인상의 중년 남성이었다. 내 가시 같은 말본새를 웃어넘기고 장난스럽게 대화를 건네받는.




***



주인공이 좀 사는 집 아들인데, 부모님은 죽고 친구도 거의 없는 아싸임. 간암 시한부 3개월 남은 설정이고. 구구절절한 연애+죽음에 관한 고찰로 적을 생각임.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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