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선한 의도를 가진 것처럼 보이는 정보들도 육적 인간들의 손아귀에서는 모두 악하게 사용될 뿐이다

2018년 6월 13일 지방선거에서 보다 많은 표를 획득하기 위한 은밀한 찌라시 뿌리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현재 한국의 상황에서 특정 지역에 지지기반을 가진 정당이 가장 손쉽게 표를 가져오는 방법은 무엇일까

아이러니하게도 그 정당을 지지하는 지역을 정서적으로 완벽하게 고립시키는 것이다

개인적인 고립은 그저 단순한 자기학대와 자가치료의 쳇바퀴를 돌게 될 확률이 높지만

집단적인 고립은 육적 인간들의 동물적 충동적 단합력과 극도로 잔인한 배타성을 강화시킨다

이것이 바로 인터넷 곳곳에서 이슈화되고 있는 사건들에 특정지역의 이름이 계속해서 거론되는 이유다

일정 지역의 이미지를 혐오스럽고 가증스럽게 인식되도록 조작할 수 있는 정보유통체계를 마련한다면

그 지역의 지지에 기반하는 정당은 역설적으로 그 지역의 절대적인 몰표를 계속 얻어낼 수 있는 것이다

고립에 처한 인간집단이 생존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더욱 강력한 단결력 뿐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