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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도 죽고 저렇게 해도 죽는다면 어떻게 해야 죽지 않을 수 있을까

entweltlicht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8-08 13:52:30
조회 141 추천 0 댓글 1
							



계속 죄를 짓지 말라는 말이 나오는 것은 사실상 계속 죄를 짓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도 죄를 짓지 않는다면 죄를 짓지 말라는 말 자체가 나올 일이 없을 것이다.


죄를 계속 지을 수 밖에 없는데도 죄를 계속 짓지 말라고 할 때 이중구속이 일어난다. 죄를 짓지 않고는 도저히 살 수 있는 방법이 없는데 그렇다고 죄를 지어도 죄의 댓가인 처벌로 인해서 마찬가지로 살 수 없게 된다면 인간은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태에 처하는 것이다. 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게 되는 인간은 어떤 방법을 찾을 수 밖에 없는가.


우선 당장 생각해낼 수 있는 방법은 은폐다. 죄를 감추는 것이다. 즉 그것을 몰래 하는 것이다. 죄를 짓고 있음에도 죄를 짓는 것이 보이지 않는다면 죄를 짓고도 그 죄의 댓가인 처벌을 받지 않고 살아남을 수가 있다. 분명히 행위를 하고 있음에도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 보이지 않을 때 사실상 그것은 행위를 하지 않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렇다면 은폐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죄를 감추고 그것을 몰래 한다는 것은 그 자체가 이미 누군가의 감찰을 전제한다. 행위를 감찰하고 있는 자가 먼저 있기에 그 시선을 피하기 위해서 감추고 몰래 하게 되는 것이다. 즉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죄를 짓는 자에게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감찰하는 자에게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죄를 짓는 자가 죄를 은폐하기 위해서는 감찰하는 자에게 보이지 않는 영역이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프라이버시 곧 사적영역의 출발점이다. 사적영역 안에만 머무르면서 죄를 짓는다면 죄를 지으면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은폐라는 방법은 어쩔 수 없이 활동영역의 제한을 가져온다. 즉 감찰하는 자에게 보이지 않는 영역에서만 죄를 지을 수 밖에 없다는 한계조건이 생기는 것이다. 감찰되는 영역 즉 보이는 영역에서는 여전히 죄를 지을 수가 없다. 그렇다면 이러한 제한조건을 해소하면서도 죄를 짓고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무엇인가.

그래서 생겨난 방법이 바로 기만이다. 허수아비와 꼭두각시를 내세우는 것이다. 죄를 짓고 죄의 댓가로 인해서 처벌을 받아 죽을 수 밖에 없다고 해도 그 처벌을 대신 받고 죽어주는 자가 있다면 죄를 지은 자는 살아남을 수 있다. 주체가 아님에도 주체인 것처럼 보이는 주체가 죄를 짓는다면 그 죄의 댓가인 처벌은 그 주체가 아님에도 주체인 것처럼 보이는 주체가 받고 정작 주체는 그것을 받지 않아도 되는 효과가 발생된다.

이것이 바로 아바타 곧 가상인격의 출발점이다. 가상인격을 이용하여 죄를 짓는다면 죄를 지으면서도 계속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사적영역을 확보하고 가상인격을 활용한다면 죄를 짓고도 죄를 짓지 않는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가 있다. 이런 이유로 해서 죄를 지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자들은 굳이 공개적으로 나서서 법을 상대로 그 법의 정당성을 문제삼는 어려운 싸움을 벌이려 하지 않고 결과적으로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이러한 방법들을 통해서 단지 죄의 댓가인 처벌만을 피해가려 할 것이다. 따라서 감찰하는 자의 입장에서는 결국 이 은폐와 기만의 매커니즘과의 싸움을 피할 수 없게 된다. 나 보란듯이 세상에 대놓고 죄를 저지르는 용감한 자들은 사실상 거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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