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1991 (퇴고)

Castro(59.29) 2018.10.05 14:51:05
조회 449 추천 5 댓글 2
														



제 마음은 어둡습니다
눈을 감은
채, 여과되는 저녁의 푸른 빛들은
20년 전의 겨울 학습지
그리고
뽑기 속에 잉태된 고무공
잘려진 붉은 앨범과 황금 매미
조석潮汐으로 눈물진 도서관 속
그 녹색 사물함으로까지 번집니다

'어디에 있었는지? 또한 어느 순간 사라졌는지?'
모든 관중들이 일제히 묻습니다
단 1초도 틀리지 않고 하나의 시간을 제시해버립니다
그 1초는 제가 누워있는 시간과도 같습니다
이것은 정말 흐르는 파도에서 숨을 잃은 느낌입니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위인들이 탑승한 비행기
그 비즈니스석에서도 제가 본 저녁 빛이 흐릅니다
이렇게 많은 이들이 끝없이 팽창한 입술에 근접하니

'어디에 있었는지? 또한 어느 순간 사라졌는지?'
행복의 사선에서 잉태를 밀고 들어가며
'대체 어느 순간에 사라진 것일까요?'
저는 여전히 눈을 감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관통한 저녁 빛은 내 몸 밖으로 투과됩니다
내일은 과거를 감출 것이고 더 나은 미래는
더 멀고 먼 과거를 감출 것입니다
제가 눈을 감은 순간처럼
모든 것이 똑같다는 것을
모든 관중들은 저 멀리 떠난 뒤에야 알 것입니다
감춰진 것들은 감춰진 것이 아니고
밝혀진 것들은 밝혀진 것이 아님을

새벽 소나기가 슈퍼마켓 빛을 가리고
녹슨 냄새가 나는 천하장사를 외투 주머니에 넣습니다
눈을 뜨고 손을 뻗어 전기장판 온도를 올립니다
1991, 검은 손이 달력을 찢습니다


추천 비추천

5

고정닉 3

5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인과 헤어지고 뒤끝 작렬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4/22 - -
288360 세계의 여러 명언을 섞어찌게 해서 말해줘 문갤러(121.167) 03.30 50 0
288359 남킹 어록 1 (36-40) [1] 남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0 130 0
288358 팔도 중생 그런말 이헤않간다 ㅋ 문갤러(121.167) 03.30 44 0
288357 욕심이 없다는 거는 무언고? 문갤러(121.167) 03.30 47 0
288356 진정성 이란 무엇 인가? (테마 에쎄이) 문갤러(121.167) 03.30 44 0
288355 예의가 없어 ㅋ 문갤러(121.167) 03.30 42 0
288354 사람이라면 마땅히! 문갤러(121.167) 03.30 41 0
288353 바보 사람을 여자친구로 삼아라 ㅋ 문갤러(121.167) 03.30 49 0
288352 스피치! 스피치! 문갤러(121.167) 03.30 45 0
288351 다시마 문갤러(121.167) 03.30 41 0
288350 실천력이라는게 가장 큰 사기 라는 점 문갤러(121.167) 03.30 44 0
288349 착한 마음 발현 이라는게 종교의 가장 큰 사기 ㅋ 문갤러(121.167) 03.30 47 0
288348 쉽게말하면 안되는 건 안되는 거다 문갤러(121.167) 03.30 51 0
288347 제목에 디시콘 문갤러(121.167) 03.30 108 0
288346 날 붙잡지 마! 문갤러(121.167) 03.30 47 0
288345 나 ㅅ간다 ㅋ 문갤러(121.167) 03.30 47 0
288344 불교의 가르침ㅁ이 머냐면 문갤러(121.167) 03.30 61 0
288343 분위기보지말고 다들한입헤라 ㅋ 문갤러(121.167) 03.30 53 0
288342 분위기 감지 능력이란게 모겟냐 ㅋ(상식) 문갤러(121.167) 03.30 45 0
288341 내가 누군가의 통각을 누르면 [2] 블루만틸라(59.25) 03.30 101 0
288340 갑분싸 분위기를 즐겁게 만드는 법좀 문갤러(121.167) 03.30 44 0
288339 뽕두가 몇살이냐 문갤러(121.167) 03.30 55 0
288338 도배하는 새끼들= [3] 블루만틸라(59.25) 03.30 88 0
288337 먼말할렛는데 까먹엇다 문갤러(121.167) 03.30 55 0
288336 노인네 용서 [3] 블루만틸라(59.25) 03.30 72 0
288335 경기도 노인 우울증 치료비 지원한대 [17] a(39.7) 03.30 70 0
288334 구시리 고졸 리플랜트 말장난... [2] a(39.7) 03.30 55 0
288333 저것이 남의 얼굴을 무슨 전하 흡판처럼 사용하고 a(39.7) 03.30 42 0
288332 남킹 어록 1 (31-35) 남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0 58 0
288331 마무으리 문갤러(121.167) 03.30 67 0
288330 죽이는기 즐겁고 고기먹는게 즐겁지 [11] 문갤러(121.167) 03.30 89 0
288329 또 너냐 ㅋ 문갤러(121.167) 03.30 51 0
288328 부적 미신 믿는 사람 문갤러(121.167) 03.30 55 0
288327 장난을로 툭쳣는데 가위들고 진지빠는 ㅎ사람 문갤러(121.167) 03.30 45 0
288326 뽕두 줘 패고 싶다 문갤러(121.167) 03.30 58 0
288325 노인공경 문갤러(121.167) 03.30 46 0
288324 김혜수가 드라마 <직장의 신>에서 항공기 면허가 있어 a(39.7) 03.30 44 0
288322 흙길을 걸으며 [2] ㄱ..(223.62) 03.30 65 1
288321 문갤 영어왕 런던공고님께 질문드립니다. ㅇㅇ(221.167) 03.30 48 0
288320 사실 뽕두가 이 갤을 [4] 블루만틸라(59.25) 03.30 119 1
288319 노무현 부럽다 문갤러(121.167) 03.30 51 0
288318 도메인을 카카오 등 검증 절차 거쳐서만 a(39.7) 03.30 35 0
288317 도대체 이해 할 수 없는 것은, a(39.7) 03.30 47 0
288316 ㅈㄴ 억울하네 [3] 블루만틸라(59.25) 03.30 106 0
288315 가난한 예술가 후원 바람. 문갤러(121.167) 03.30 56 0
288314 유사 의미 문장 표현을 찾습니다. [18] ㅇㅇ(221.167) 03.30 94 0
288313 아 기분 좆같앗는데 좀나아젓네 문갤러(121.167) 03.30 53 0
288312 나는 기회가 오면 ㅋㅋ 문갤러(121.167) 03.30 49 0
288311 중국 서양 니그라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0 187 0
288310 노안인 사람이 내가 정우성 동갑이야, 나 [1] a(39.7) 03.30 54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