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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태평양 건너다가모바일에서 작성

항해사(211.204) 2018.10.11 03:18:47
조회 158 추천 0 댓글 3

태평양 건너다가 갑자기 써보고싶어졌어요
그날 고래때를 보았거든요
지금은 부산 포트에 들어와서 남겨요

제목: 원시의 심정으로

물에 살다 뭍으로 올라간
슬픈 고래의 심정으로

작은 옛일을 생각합니다.
슬프게도 새로운 것들이란
언제나 즐겁기 마련입니다.
고래는 그래서 뭍으로 올라왔습니다.

그러나 고래는 뭍에 살지 못합니다.

그래서 고래는,

뭍에 살다 물로 돌아간
슬픈 포유류의 심정으로

모아둔 다리뼈를 원시에게 헌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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