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 하다 - 문학 갤러리

멍~ 하다앱에서 작성

멍뭉이갖고싶다

2018.11.10 21:08:24

조회 141 추천 1 댓글 1

한 인영, 검푸른색이 날 맞이한다
붕 떠있는 느낌
손을 휘감아보니 미끄덩한 감촉이 느껴진다
눈을 떠보니 거뭇한 미역줄기가 온몸을 감싸고 있었고
천장의 구멍에서 빛줄기가 쏟아지고 있었다
바다에 빠진것 같았지만 너무나 따스했다
문득 빛에 이끌려 팔다리를 허우적대어서
위로 올라갔다
새하얀 빛의 기둥이 동공을 때렸다
이윽고, 앞에 펼쳐진 그것은 반짝이는 모래의 향연
어마어마한 높이의 모래파도가 시간이 정지한 듯
멈춰있었고 그 사이에 거대한 석조 보루가 파묻혀있었다
보루의 끄트머리는 배의 용골처럼 지평선을 향해 날카롭게 튀어나와 있었으며 상단은 흉벽으로 감싸져있었다
시계의 초침이 살아났는지
시간의 파도는 거침없이 나에게 몰아쳤다

공부나 해야겠다

- dc official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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