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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작 - 역사(歷史)

케비러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2.27 02:06:30
조회 410 추천 7 댓글 1


역사


진중하던 이 삶을 끝내고

나는 다시 굴레 속에 머무는 시간을 걸으러 가야 한다.

그 속에 맺힌 한과 억울은 가볍게 조롱당하며

진의 없는 희, 희화, 유희, 패설을 즐기러

뿌리 깊은 야만의 땅, 적적히 돌아가야 한다.

커다란 유해의 자국은 승리란 성취감을,

작은 오점이 남긴 파문에는 허망한 손가락질을,

허름한 토템에선 무구한 우리의 역사를,

그리하여, 쾌락이 즐비한 그 곳.

발자취 단단히 박은 채 눈이 오길 빌어야 하겠다.

나의 발걸음, 끝없는 역사의 파편이 되기를,

현실은 소리 없이 작죄하는 망각이렷다.



아, 부대 복귀하기 정말 싫네요. 유작처럼 남기고 가는 시 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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