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영상 팝업보기 버튼 s--><!-- 동영상 팝업보기 버튼 e--><!-- 동영상 플레이 s--><!-- 동영상 플레이 e-->

[수능 비관 여고생,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자살]

● 앵커: 이번 대입 수능시험이 예년보다 쉽게 출제돼 수험생들 간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오늘 한 여고생이 평소 자신과 성적이 비슷했던 친구들보다 점수가 낮게 나온 것을 고민하다가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보도의 박상후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늘 아침 9시쯤 서울 서초구 신동아 아파트 1동 화단에 떨어져 숨진 서울 모 여고 3학년 곽모양.

곽양은 아침 7시 반에 학교를 간다며 집을 나간 뒤 곧바로 아파트 13층으로 올라가 비상계단 난간에서 30m 아래 바닥으로 뛰어 내렸습니다.

● 목격자: 가방은 위에 있고, 교복을 가방에 넣은 뒤 청바지로 갈아입고 투신.

● 기자: 친구들과도 사이가 좋았고, 학교 성적도 중상위권을 유지해온 평소 모범생이었던 곽양, 이번 수능시험에서 280점 가량을 맞았지만 시험이 쉬워 300점 이상 고득점자가 많아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기 힘들다는 점을 고민했던 것으로 전해 졌습니다.

● 곽양 친척: 그 점수면 작년 같으면 이대 수준이지만 올해는 서울의 4년제 대학도 힘들다고…….

● 기자: 게다가 평소 비슷한 수준의 급우들보다도 30, 40점 가량 점수가 낮게 나온 점도 곽양에게는 큰 충격이었습니다.

● 서울 모 고교교사: 문제가 쉬워 심지어 백점이 오르기도…

(같은 수준의 학생들 사이에) 석차가 완전히 바뀌기도…

● 기자: 대학입시에서 벗어날 수 없는 중압감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리라고 누구도 생각지 못했던 그저 평범한 한 여고생의 목숨을 앗아가고 말았습니다.

MBC 뉴스 박상후입니다.
http://imnews.imbc.com//20dbnews/history/1997/1771280_1344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