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15년도 4월에 입대했던 흔남임. 전역한지 1년도 더 됐고 예비군도 갔다 온 시점에서 회의감이랄까 뭔가 군대인연에 대한 생각이 들어서 글 써볼게.
간단하게 정리해보면 같은 소대에 친한 동기가 있었음. 나보다 20일 정도 먼저 온. 고약한 맞선임 한명 있었는데 좀 힘들었지 항상. 뭐 욕이나 가끔 손찌검이 그랬어. 근데 또 뭐 담배 주거나 똥꼬 빨면 개좋아함. 밤마다 그 선임 욕하고 지내다 걔가 항상 하는말이 나중에 너 분대장 무조껀 추천할꺼라고 항시 말을 하더라고.. 우린 분대장이 담 분대장 추천하는 식이거든... 딱히 걔가 추천한다고 해서 달라지는건 없지만 그때 가장 먼저 온 동기가 분대장하고 있어서 걔가 안하면 그냥 나인격임 ㅇㅅㅇ
때는 내가 상꺽때 딱 분대장 달 시점이고 슬슬 먼저 온 동기도 분대장 때려고 하더라... 어느날 담배 피는데 축하한다고 하면서 분대장 줄 사람이 나밖에 없다고 A(먼저 온 동기)가 그러더라. 난 좋으면서도 이게 뭔가 싶었지.. 소대끼리 점심 먹으면서도 A가 그 말 했어 막... 근데 B(20차이 나는 동기)가 놀라는 표정으로 막 묻더니 갑자기 표정 개굳더라
  소름돋는게 4시쯤 와서 자기 분대장 하게 좋게좋게 말해달라는거야.. 난 이게 뭔지 싶었다. 항상 나 밀어주겠다던 얘가 뻔뻔하게 그런말 하고 또 축하까지 다 받은 상황인데 당황스러웠지. 자초지종 물어보니까 B가 중대장 소대장한테 가서 군생활 들먹이고 위신 같은게 안산다고 감성팔이 하고 나한테 뻔뻔하게 그 지랄 하더라... 통수 비대로 맞고 군대에서 좋은척 그럭저럭 지내고 전역하고도 동기모임 몇번 가서 놀았음. 근데 아직도 그게 생각나서 좀 그렇다라 어뜩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