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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이곳에서 눈팅만 하던 필자가 처음으로 이 갤에 글을 쓴다. 이유는 간단하다. 팬들도 갤주를 닮아 평화롭고 활기차던, 청정갤이었던 이곳이, 어느 샌가 쓴 소리를 가장한 비난을 하는 사람들에게 점령이 되었고, 그 굴러온 돌들이 박힌 돌들을 빼내어서 하나 둘씩 이전에 이곳을 평화롭게 사용하던 이들이 갤을 떠났기 때문이다. 필자는 그들이 예전 흔한 말로 어머어마하게 잘 나가는 스타였던 그 시절의 스타 김민종의 팬인지는 몰라도, 인간 김민종의 팬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 글을 쓰고 있는 필자 역시 처음은 그 스타 김민종의 팬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만약 필자가 그저 거기에서 머물렀으면, 그대 이후로 20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 그의 팬으로 머물러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스타는 계속해서 나오는 것이니까 말이다. 물론 필자도 그 쓴 소리를 하는 사람들을 아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만약 김민종이 그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조금 더 자신의 커리어를 영리하게 꾸려나갔다면, 가슴이 아닌 머리를 따르고, 정이 아닌 철저한 계산에 의해 연예인 생활을 영위했다면, 지금쯤 김민종은 그들 말대로 아직까지 여러 드라마에서 주연으로 활약하고, 가끔씩 앨범을 내며 인기를 끌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필자는 그 쓴 소리를 하는 사람들의 말하는 김민종의 과오, 즉 머리에서 나오는 철저한 계산이 아닌, 가슴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고, 그 살벌하기 짝이 없는 연예계에서 순수함을 지키며, 전혀 연예인답지 않은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착하디 착한 그가 좋아서 연예인 김민종이기 이전에 인간 김민종의 팬이 되었다. 이전에 이 갤에 상주하던 팬들도 필자처럼 연예인 김민종 이전에 인간 김민종의 팬이었던 사람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그래서 필자는 쓴 소리를 가장한 비난을 하는 분들에게 말하고 싶다. 만약 김민종이 여러분이 말한 그런 사람이었다면, 그래서 아직도 스타의 자리에 머물러 있었다면, 그는 아직까지 스타였을지는 모르지만, 그건 더는 김민종이 아니라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