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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훈의 가방으로 보는 지안에 대한 동훈의 내적 변화

소망약국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6.01 16:36:21
조회 4083 추천 113 댓글 38
							

소품이나 배경, 화면 배치, 떡밥 회수등 하나하나 모두 의미를 부여하고 찾는게 어쩌면 너무 나가버리는걸로 보일순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것들은 작감의 장치라고 확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작품에서 나온 소품들 중에 지속적으로 반복적으로 사용된것들 중에 캐릭터를 보여주는 소품들

동훈: 어딜 가든 항상 매고 다니는 답답해 보이는 가방

지안: 오버핏이라고 부르기도 너무 민망하게 사이즈가 너무 큰 겉옷,큰 크로스백, 커피믹스


이중에 동훈이의 가방으로 보는 지안에 대한 동훈의 내적 변화에 대해서 써보고자 합니다.

아무래도 지안이와의 만남으로 인해서 동훈이 변화되는 것 이므로 서술이 길어질것 같은데 그냥 귀찮으신분들은 아래만 보세요.

상당히 주관적인 분석 및 해석이므로 너그럽게 개인의 생각이라 생각해 주시고 너무 나갔다고 욕하지는 말아주세요.


1~5회까지 보면 동훈이 윤희의 불륜을 알기 전에도 이미 죽어가고 있었고 꾸역꾸역 버티기 밖에 할 수 없는 '불쌍한' 인물이다. 

5회 이후로 윤희의 불륜을 알게되면서 그 버티던 것 마저 이젠 힘들게 되었고 무너져가는 동훈을 볼 수 있다.

이작품에서 윤희의 불륜이 좀더 특별한 것은 그 불륜의 상대가 도준영이기 때문이다. 

동훈이 평생 성실하게 열심히 살아오면서 가치룰 둔것에 대해서 완벽하게 대척점에 있는 인물이 도준영이다. 

동훈이 살고 있는 세상은 그런곳이다. 싫어 하는 이유도 생각하기 싫을 정도로 싫은 도준영이 잘나가는 세상. 

그런 세상에서 꾸역꾸역 버티는것은 가족에 대한 사랑과 의무인데, 그 가족이 무너진다. 

바로 동훈이 경멸하는, 동훈이 가치를 두는 것에 대척점에 있는 준영을 선택한 윤희의 불륜으로..

거기에 더해서 도준영의 더러운 수작, 회사에서 자신을 자르고 윤희와 이혼 시키려는 그 일을 윤희가 이미 알고 있었고 (7회 도준영에게 물어본 내용 '윤희가 알았어 몰랐어?') 방관했다는 것.

이렇듯 11회에서 동훈이 윤희에게 했던 자신에 대한 얘기들 '사망선고', '가치없는 인간', '그냥 죽어버리라고' 이 내용들은 그냥 속상해서 자학하는 내용이 아니다. 

6회에서 한강대교 중간에서 한참을 서있던 동훈이 너무나 위태로웠던 이유이다. 


이 와중에 동훈은 지안과의 관계를 언제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기나 했을까?

동훈 입장에서 보면 지안과의 관계는 정말 이상할 것 같다. 

눈치가 비정상적으로 빠르고(3회 초반 뇌물 받은거 어떻게 알았냐고 동훈이 물어본다) 아무도 모르는 자신의 내면을 꿰뚫어 보는 아이(4회 성실한 무기징역수). 

자신이 받은 뇌물을 대신 쓰레기통에 버려줬고,그 것을 빌미로 밥과 술을 사달라면서 느닷없이 키스공격(?)까지 하는데 호감이나 호의는 눈꼽만큼도 보이지 않고 오히려 자신에 대한 적의만 느껴지는 아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과 닮은 것 같은 이 아이에 대한 연민은 거둘수 없다. 

동훈은 지안이 왜 마음에도 없어 보이는 키스를 했는지 이해 불가했으리라 본다.(나중에 도준영과 지안의 거래를 알고나서야 퍼즐이 풀렸을것이다.)

키스사건과 동훈의 훈계(?) 이후에 동훈과 지안의 관계는 그냥 키스사건은 없었던것 처럼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불편하고 껄끄러워서' 모른척 할법도 한데 동훈이 먼저 아는척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인사를 건네는 것은 경직되고 상처받은 아이에 대한 동질감과 연민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지안의 본 모습을 발견한다. 착한 아이. 단지 상처받은 아이가 아니라 상처받고 경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착하다.

지안의 이름 뜻을 물어보고 그 뜻을 알았을때 연민으로 인해 저절로 나오는 깊은 한숨과 함께 동훈이 해줄 수 있는 정말 작으면서도 진심이 담긴 호의의 따뜻한 말. '좋다. 이름 잘 지었다.'

동훈은 아마도 자신이 지안에게 해준 행동(할머니 업고 모셔드린것)과 말들이 대단하고 힘든일이라고 생각지는 않았을 것이다. 

'인간이 인간에게 친절한건 기본'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대우를 해준것인데 돌아오는 지안의 답례는 당황스럽다.

이 아이는 술자리에서 동훈의 뒷담화를 했다는 이유로 동훈을 편들어서 김대리의 뺨을 쎄게 때렸다. 

동훈은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6회를 보면 표면적으로 동훈이 지안에게 화내면서 미안해하고 고마워 하는것으로 표현된다. 

거기에 더해서 내 눈에는 동훈이 이 상황에 적잖이 당황한것으로 보인다.

자신에 대한 호의는 전혀 느껴지지 않던 지안에게서 자신을 답답하다는듯이 바라보는 지안을 보며 동훈은 호의를 발견한다.


이어지는 동훈과 지안의 술자리에서 동훈과 지안은 각자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 

동훈은 아내의 불룬에 대해서 '아무도 모르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얘기하고 지안은 '그러면 누가 알때까지 무서울텐데. 이렇게 평생 불안하게 사느니 그냥 세상 사람들이 다 알게 광화문 전광판에 떴으면 좋겠던데'로 숨기고 싶은 과거를 얘기한다. 각자 다른 생각으로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

다른 얘기를 하면서도 이 시간 둘은 서로에게 위안을 얻는다. '모른척 해줄게', '너는 말 안해도 다 알것 같아서 겁나'. 서로 다른얘기하면서 위안받는것도 신기한데 그게 드라마를 보는 우리는 이해된다는것도 신기한 경험.

이것은 마치 많은 시청자들이 나의 아저씨를 보면서 받은 위로와 결이 비슷하다. 드라마를 보면서 나도 잊고 있던 혹은 나도 모르고 있던 깊은곳 상처들이 드러나고 어루만져지는 느낌.

동훈과 지안은 서로 다른 얘기를 하고 있지만 상대의 모습에서 나를 발견하고 덮어두었던 혹은 자신도 몰랐던 상처들이 어루만져지는 경험을 하게된다.(4회에서 동훈이 빌라업자를 찾아가 사과를 받아낼때 지안이 받은 위로와 같다.)


7회를 지나면서 동훈은 지안에게 할머니 요양원에 대한 얘기를 해주고 지안의 '밥좀 사주죠'에 '술도 사줄께'로 고마움을 표시한다.

표면적으로는 5천만원 상품권 뇌물을 버려줘서 영문도 모른채 짤릴 위기에서 구해준것에 대한 고마움이었지만 지안에게 말할수 없는 부분에 대한 고마움도 있다.

지안이 준 공중전화 힌트로 발견하게된 아내와 도준영의 불륜. 그래서 도준영을 찾아가 수작못부리게 경고할 수 있던것도 지안의 도움이 컸다. 

동훈은 형제들이나 후계패거리들에게는 말할 수 없는 도준영에 대한 이야기를 유일하게 지안과 할수 있다.

지안의 말 '왜 그랬대요 도준영은?', '그렇다고 막 짜르나?', '어떻게 할거에요? 그럼 그만한대요?', '벌은 잘못한 사람이 받는거 아닌가? 내가 대신 죽여줄까요?'

지안의 이 말들에서 동훈은 지안이 자신의 편을 들어주는것을 알수 있고 자신을 안쓰럽게 보는 그 눈빛에서 자신을 향한 연민을 읽는다. 

이 안쓰러운 아이가.. 나를 안쓰럽게 보고 있다.

고마움으로 사준 밥과 술이었지만 동훈은 또다시 이 자리에서 위안을 얻는다. 


7회 말미에 도준영과 옥상에서 한판 붙고 심란한가운데 동훈은 정희네로 가지 않고 지안과 두차례(6회, 7회)만났던 술집으로 가서 혼자 술을 마신다.

걔 안왔는지 물어보는 동훈'춥게 입고 다니는 애, 이쁘게 생겨가지고'. 동훈이 이 술집에 온 이유가 드러나는 장면이다. 

형제들이나 후계패거리들에게는 말할 수 없는 도준영에 대한 이야기를 유일하게 할수 있는(윤희 얘기는 못하지만) 존재. 만날때마다 위안을 얻는 존재. 내 편을 들어주는 존재.

이시점에서는 지안이는 이미 동훈에게 같이 밥먹고 술먹고 이야기하면 위로가 되어주는 존재로 자리잡고 있었다. 

그렇다고 지안이 위로의 말을 해서가 아니다. 나와 비슷한 사람이 나를 안쓰럽게 여기고 내편을 들어주는 것 만으로도 동훈에게 큰 힘이 된다.


'달릴때는 내가 없어져요. 근데 그게 진짜 나 같아요'

지안이 하는 말속에 그 깊이를 짐작할 수 없는 인생의 고닮픔이 뭍어난다. 그 깊음과 무게가 동훈이 지안을 마냥 아이로만 볼수 없게 만든다.

동훈은 지안의 그러한 말들을 들으면서 때로는 소리없이 한숨 쉬는 장면들이 종종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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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잠깐이지만 아무것도 아닌일에 피식 웃을수 있고, 아무말도 하지 않고 그냥 앉아서 술한잔 기울일 수 있는 편한 자리. 지안과의 술자리이다.

8회 초반에 둘이 무표정으로 말없이 술마시는 장면이 그렇게 편해보일수 없다.


지안의 집까지 같이 걸으면서 나누는 대화와 마지막 인사에서도 동훈은 또다시 위로를 얻는다. 

정희네에서는 금기어로 얘기를 꺼낼수 조차 없는 유일한 단짝 친구 '상원'을 지안과의 대화에서 추억할수 있었다. 

지안에게 내력 얘기를 해주면서 아무에게도 말 못할 자신의 무너짐을 내력 얘기에 숨겨 그나마 말이라도 할수 있게 되는 시간.

지안이 담담하게 풀어내는 이야기는 마치 동훈의 이야기와 같다. 

겨울,봄,여름,가을이 반복되는것이 지겹고 자꾸 태어나는것이 지겹고 왜 태어나는지 모르겠다는 이 말은 동훈의 심정을 대변해주고 있다.

이 신기한 아이는 정말 동훈과 닮아 있다. 동훈은 지안의 혼자 하는 물음 (왜 자꾸 태어나는걸까)에 아무 대답도 없이 가라고 인사 했지만 사실 지안과의 이 대화가 마음 깊이 새겨진것은 정희와의 대화에서 알수 있다.

쓸쓸하게 걸어가는 동훈의 뒤로 진심이 담긴 한마디 '파이팅'

동훈의 놀란표정. 이 놀람은 아마도 두가지 의미인것 같다. 

저런 말 하는 아이가 아닌데 지안의 변한 모습에 놀라는것과 동훈에게 오늘 필요했던 바로 그 말 '파이팅'을 마치 자신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지안이 한다는 것에 대한 놀람.(도준영과 옥상에서 한판 붙고 끝까지 가보자고 선포한 날)


8~9회 상무 후보로 오른 동훈은 심정이 복잡하다. 지안은 내릴곳을 놓치고 그것을 본 동훈은 지안에게 전화할까말까 고민하다가 마트로 향한다. 

이때 후계역을 나와서 보여주는 동훈의 표정은 그야말로 복잡하다.(가능하신분은 다시 한번 보시길 추천)

마트에서 나와 후계역을 보니 지안이 급하게 뛰어 올라와서 누군가를 찾는듯 두리번거리는 것을 보다가 눈이 마주친다. 

정희네까지 가는 도중 잠깐의 대화. 꼭 상무되라는 지안의 응원. 그리고 지안의 편들어주기 '걱정마요 될거에요. 보고싶네 도준영 그인간 처참하게 무너지는 꼴'에 동훈은 또 다시 지안에게 위안을 받는다.

지안은 못봤지만 걱정말라고 상무 될거라는 지안의 말에 피식 웃는 동훈. 그러나 이내 지안이 도준영을 싫어하는 이유가 '아저씨가 싫어하니까'라는것을 듣게되면서 동훈은 부장님이라고 부르라고 하고 빨리걷기로 지안과 거리를 둔다.


이렇게 동훈의 마음에 차츰차츰 스며든 지안과의 관계를 제대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외력으로부터 왔다. 

뇌물 상품권을 지안이 좋은 의도로 버려준것이 아니라 사실 훔치려 했던 것임을 알게해준 종수의 전화.

복잡해진 동훈은 지안의 '밥좀 사주죠'에 '다음에 먹자로' 지안을 거절한다.

지안과 자신의 관계를 엮어서 흠집을 내려는 윤상무. 부하 직원들의 동훈을 위한(동훈과 지안과의 관계에대한) 걱정과 시선.

지안과의 관계가 어떻게든 자신의 상무심사에 걸림돌이 된다는 것을 동훈은 알고있다. 

정희네 앞을 지나가는 지안에게 소심하게 인사를 건넸지만 동훈은 자신의 마음과 행동이 치사한것에 괴롭다. 

정말로 지안이 자신을 계속해서 기만하고 속이기만 했던 것이라면 괴로울것이 없다. 동훈이 괴로운것은 지안에게서 자신을 편들어주는 진심을 보았고 힘든 와중에도 가족을 챙기는 그 착한 내면을 보았기 때문에 누가 뭐라고 얘기하던 동훈이 알고 있는 지안의 진짜 모습을 부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동훈은 치사하지 않기로 결심하고 춘대를 찾아간다. 드러나는 지안의 과거. 

4회에서 나왔던 복선이 회수된다. '걔의 지난 날들을 알기가 겁난다' 동훈이 들은 지안의 지난날은 두려우리만치 처참하고 아프다. 

영광 대부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동훈의 회상씬과 한줄기 눈물. 

그렇게 불쌍한 아이가.. 맞아서 멍들고 쓰러져도 누구한테 도움 청하지 않고 맥주 한캔으로 혼자 고통을 참아내던 그 아이가.. 자신을 안쓰러운 표정으로 바라보며 위로해주고 힘내라고 파이팅 해준다.

아무도 몰라줬을 그 착한 마음, 순수한 마음, 상처받은 마음이 눈물 날만큼 아리도록 아프다.


광일과의 대면. 빚 갚아주러 온 동훈은 광일과 주먹다짐을 한다.

광일의 폭로 '그년이 우리 아버지 죽였으니까. 그년이 죽였어 우리 아버지를. 그년이 죽였다고.'를 듣고 동훈은 다시 광일에게 달려든다.

다시 광일에게 달려들기까지 잠깐의 시간. 그 잠깐의 시간은 동훈이 지안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시간이 아닐것이다.

죽였다는 얘기를 듣는 순간 동훈은 이미 바로 이해했을것이다. 왜 그렇게까지 지안이 차가운 말과 행동으로 사람들과의 관계를 스스로 단절해왔는지. 

자신에거 털어놓은 속마음 '광화문 전광판에 떴으면 좋겠던데'라는 말의 의미. 얼마나 고독하고 외로웠을지. 상처받는지도 모르고 상처받은채로 얼마나 그 오랜시간을 혼자 묵묵히 걸어왔을지. 

상무심사가 걸린 시기에 앞뒤 생각하고 어른답게 제도권의 힘을 빌어서 점잖게 해결해도 괜찮았을 텐데, 동훈은 싸움을 멈추지 않고 다시 달려든다.

이해와 공감을 넘어 지안이 스스로도 모른채 덮어뒀을 그 아픔까지 고스란히 느껴졌기 때문이었으리라. 저새끼 한대라도 더 때리고 싶지 않았을까?


자신의 앞을 빠르게 지나쳐가는 지안이를 불러 세운다. '왜 또 아는척 안하냐? 너'

삐져서 그런줄 알았는데 정말 예상하지 못했던 지안의 강력한 고백.

동훈이 얼마나 당황하고 동요했는지 그 불쌍하고 착하고 이쁜 지안에게 '넌 미친년 이야'라는 말까지하고 뒤통수도 때린다.

여기서 재밌는 장면이 연출된다. 동훈의 가방.

이 작품에서 지안이 갖고 다니는 소품중에 삶의 무게를 상징하는 큰 코트나 큰 가방이 있다면 동훈에게는 스스로 옭아메는 사회적인 족쇄와 같은 의미로 늘 어깨에 매고 다니는 답답해 보이는 가방이 있다.

이 가방은 동훈이 매일 출근할때 어깨에 매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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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회에서 겸덕이 동훈을 정희네까지 데려다 줬을때 차에서 내려 몇걸음 앞에 있는 정희네 들어갈때도 어깨에 가방을 맨다. 

심지어 뛰어갈때도 매고(12회 지하철 막차탈때)다니고 끊을수 없는 족쇄처럼 어깨에 매여 있는 가방을 보면 참으로 답답함을 느끼게 한다.


10회 엔딩에 족쇄같은 가방을 지안이 강제로 뜯어내 버리는 장면이 연출된다. 

지안의 작전과 맞물려 시원시원한 고백 그리고 족쇄가 끊어지는 듯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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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훈은 겨우 정신을 차리고 떨어진 가방을 다시 들었지만 다시 매지는 못하고 당황한 모습으로 그냥 들고 간다.

10회 엔딩부터 겸덕과의 만남과 생각할 시간을 갖은 동훈은 이때 자신의 지안에 대한 감정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인지했다고 본다.


11회 초반에 보면 동훈은 집에와서 멍하니 앉아있다. 

이전에는 외력으로 인해서 지안과의 관계를 생각해볼 기회가 있었다면 이번에는 순전히 지안의 고백에 의해서 지안이 동훈에게 어떤 존재인지 깊이 생각할 기회를 갖게된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윤희와 도준영의 불륜을 본인이 알고 있다는것을 윤희가 알고 있는것을 동훈은 알게된다. 

이번 생은 망해서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를 동훈은 자신의 날아가는 마음을 날려 겸덕에게로 간다.


겸덕과의 만남후에 동훈이 했던 행동은 크게 두가지 이다.

뻔뻔하게 본인만 생각하라고 격려해준 겸덕의 도움으로 동훈은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고민했던 두가지 문제를 정면으로 마주본다. 

도준영에게 가서 지르고 화내고 주먹질에 경고까지 하고 자리에 돌아와서 동훈의 시선은 지안을 쫓는다. 

상무심사에도 지안과의 관계를 안고 정면승부하기로 결정한다.(12회 지안의 대사)

11회 퇴근하는길에 지안 집근처까지 달려와서 지안의 고백에 당황하고 자신의 생각이 정리되지 않아 해주지 못했던 대답을 해준다.

여기서 지안은 동훈의 인생에서 퇴장하려고 했고 동훈에게 버림받을 각오로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미친년처럼 행동했지만 동훈은 지안을 버리지 않는다. 

오히려 지안이를 더 당겨서 흔한 남녀사이가 아닌 귀하고 소중한 관계로 승화시키려고 한다.

지안이 쪽팔려서 버렸다던 그 슬리퍼. '슬리퍼 다시 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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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훈을 밀어내던 지안을 다시 당기는 장면에서 보면 동훈은 가방을 매지않고 손에 들고 있다. 

너무 의미를 두는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을 수도 있지만 위에서도 밝혔듯이 몇걸음 안되는 거리도 매고 다니고 뛰어다닐때도 매고 다니는 가방을 지안이 강제로 뜯어내서 겨우 집에 들고 갔던 그 10회 엔딩과 연결지어서 보면 동훈은 그때 끊어진 족쇄를 다시 채우지는 않은것 같다.


지안의 고백에 '넌 날 왜좋아 하냐? 애딸린 나이 많은 유부남을 왜? 아내가 있고 아들이 있고 넌 날 좋아해도 우린 이어질수 없다. 미래가 없다.' 라고 더 명료하고 쉽게 설명할수 있지만 동훈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동훈은 지안이 자신을 좋아하는 이유를 정확히 알고 있고 지안이 자신과 어떻게 미래를 꿈꾸겠다는게 아닌것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 좋아하는 마음이 뒤통수 한대 맞는다고 없어질 차원의 가벼움이 아닌것을 이미 누구보다 더 어쩌면 지안보다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끊어내기 힘든 그 마음. 다른 사람은 다 몰라도 동훈만은 정확하고 확실하게 그 마음을 알고 있다.

'내가 불쌍해서 너처럼 불쌍한 나 끌어안고 우는거야' 라는 동훈의 말에 지안의 대답 '아저씨는 나한테 왜 잘해줬는대요? 똑같은거 아닌가? 우린 둘다 자기가 불쌍해요'에 아무말도 할 수 없는 이유..

둘이 어떤 마음인지 동훈도 알고 지안도 안다.


동훈을 보고싶어서 기다렸고 더 좋아졌다고 하는 지안. 이어지는 지안의 물음 '어색해 지셨나?'

과연 동훈은 지안이 어색하고 불편할까?

동훈은 지안이 자신을 좋아하는것 조차 너무 애처롭고 불쌍하다. 이 아이가 자신을 좋아할수 밖에 없는 것이 너무 아프고 불쌍하다. 

그렇게 자기연민이 없는 서로 닮은 불쌍한 두 사람은 자신을 불쌍히 여기고 끌어안을수 없어서.. 동훈은 지안을 끌어안고 울고 지안은 동훈을 끌어안고 울고 있다.


이후 상무로 승진하면서 동훈은 더이상 가방을 갖고 다니거나 매고 다니지 않습니다.

12회 이후로 변화되는 관계가 더욱 중요한데 쓰다보니 쓸데없이 너무 길어졌고 삭제하고 자르면 뭔가 전달이 잘 안될것 같아 그냥 여기까지만 올립니다 ㅠ.ㅠ

동훈이의 가방으로 보는 지안에 대한 동훈의 내적 변화에 대해 12회까지의 내용으로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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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590 나저씨땜에 델루나까지 보려했는데 [2] ㅇㅇ(223.62) 07.30 198 0
68587 힘들때 본 나의 아저씨 I♡offic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7 150 5
68585 내 인생 최고의 드라마 태릉선수촌 [1] ㅇㅇ(180.233) 07.26 221 3
68584 와 이건 몰랐네 [1] ㅇㅇ(119.197) 07.26 232 2
68583 이해력이 낮아서 그러는데 사소한거 두개만 물어봐도 되냐 [8] ㅇㅇ(96.241) 07.26 303 0
68581 나의 아저씨는 인간미가 느껴져 [1] ㅇㅇ(119.197) 07.25 179 11
68580 마지막화까지 정주행 끝냈는데 난 왜 이리 박동훈이 부럽냐 [6] ㅇㅇ(96.241) 07.25 231 6
68579 2022 수능완성 [2] Chart_Manag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5 1079 7
68578 벅동훈은 마지막화에서 왜 울은거냐? [3] ㅇㅇ(118.235) 07.25 189 0
68577 김연아 결혼 상대가 백만송이 장미 부른 그 사람인가 ? [2] ㅇㅇ(121.167) 07.25 186 0
68576 클라이맥스를 너무 일찍 찍고 지지부진해짐 [1] ㅇㅇ(124.57) 07.25 152 1
68575 드라마보고 쳐 울은건 이게 처음이네 ㅇㅇ(118.235) 07.25 122 4
68574 엄마가 나저씨 좋아해서 자주 재탕함 [2] 참코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5 160 2
68573 간만에 나의아저씨 보는데 [2] ㅇㅇ(211.237) 07.24 132 0
68572 나 6화 보는중인데 이거 진짜 띵작 맞음?? [5] ㅇㅇ(211.199) 07.24 228 1
68571 배우들중에 발연기가 단 하나도 없네 [1] ㅇㅇ(221.139) 07.24 126 1
68570 1화부터 정주행 중인데 권나라 캐릭터가 진짜 너무 거슬림 [6] ㅇㅇ(96.241) 07.24 191 3
68569 드라마 작가란거 진짜 대단한거같아 [1] ㅇㅇ(118.235) 07.24 118 0
68568 이지안 동네 촬영지 우리동네였네 ㅇㅇ(221.139) 07.23 110 1
68567 어른<- 이거 치트키네 십 ㅇㅇ;; [3] ㅇㅇ(221.139) 07.23 163 1
68566 박동훈이 남편으로서는 참 별로인 것 같음 [4] ㅇㅇ(124.57) 07.22 247 6
68565 눈을 감아보면 내게 보이는 내모습 [1] ㅇㅇ(223.39) 07.22 130 0
68564 박동훈같은 사람이 있다면 [1] ㅇㅇ(223.39) 07.22 129 0
68562 정주행 해보려고 하는데 많이 다크하냐? [8] ㅇㅇ(121.139) 07.20 249 1
68561 형제들 나오는 씬 다 넘기니까 볼만해지네 ㅇㅇ(39.117) 07.20 123 0
68560 본방 때 상훈이 기훈이 누가 더 욕 먹었나요? [1] ㅇㅇ(211.36) 07.19 170 0
68556 강아지 힙합틀었더니 헛기침 크게하네 굴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8 108 0
68555 나의 아저씨를 본 소감 ㅇㅇ(223.38) 07.17 180 2
68554 여기 아저씨가 있다. 우러러 볼만한 경력도, 부러워할 만한 능력도 없다. [3] ㅇㅇ(112.158) 07.15 195 0
68553 권나라때매 육성으로 욕나왔었음 [1] ㅇㅇ(112.158) 07.15 245 0
68552 큰형 존나 개패고싶네 [3] ㅇㅇ(112.216) 07.15 214 1
68551 나의아저씨 5년후 예상 Oneworl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5 218 1
68550 솔직히 송새벽 권나라 장면이랑 스님 오나라 장면은 스킵했음 [3] Oneworl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5 215 1
68549 난 윤상무 나오는 부분이 젤 좋았다 [2] Oneworl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5 192 0
68548 나저씨 처음봣는데요 [6] Oneworl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5 22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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