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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ㅇㅇ(61.32) 2019.10.10 13:35:15
조회 334 추천 21 댓글 4

처음엔 너무 디테일에 집착했었고, 시간이 지나서야 달리기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보게 되었다.


동훈이와 지안이의 인연을 처음 맺어준 것은 달리기다.

지안의 이력서에 적혀있던 특기이자 취미인 달리기.

왠지 내력이 세보이게 했던 달리기 말이다.

 

지안에게 달리기는 특기라기보다 삶의 일부였을 것이다.

사채꾼에게 시달리면서 시키는 짓은 다해야 했고, 그럴 때마다 달려야 했을 것이다.

잘 단련된 지안이는 춘배씨의 도움을 받아 계단을 뛰어올라 상품권을 탈취하는 데 성공했고,

비상계단을 뛰어올라 광일이로부터 상품권을 다시 되찾는 데도 성공했다.

 

지안이에게 오직 한 사람, 할머니만은 다른 의미다.

침대에 누워계신 채로 함께 달아날 때도,

달을 보고싶어 하셔서 카트를 훔쳐갈 때도,

지안이는 할머니를 위해서라면 차에 치는 한이 있어도 달린다.

 

그런 지안이의 삶에 달리기 덕분에 동훈이 들어왔다.

그리고 지안이는 동훈을 향해 달렸다. 동훈을 지키기 위해 달렸다.

 

사람냄새 나는 후계동 사람들을 만나면서 세상에 대한 마음이 조금씩 열리던 찰나에

도청이 들통나면서 지안이는 다시 도망치기 위해 달려야 했지만

이번엔 동훈이가 지안을 향해 달려 왔다. 

 

할머니 장례식을 마치고 후계동 사람들과 달려가는 지안은

이젠 할머니도 동훈이도 아닌

세상속으로, 사람속으로 달려나가는 모습이었다.

 

이래 저래 달리기는 지안이가 살기 위한 몸부림이었고, 살아나는 방법이었다. 그리고 살아야 할 이유가 되었고, 살맛나게 해준 특기였다.

달리는 모습은 귀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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