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한 돈의 매입 가격이 80만 원에 육박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2일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현지시간 8일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이 온스당 4070.5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 가격 또한 지난 8일 장중 49.57달러를 기록하는 등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과 은 가격이 폭등하는 이유로는 미국 연방정부 업무정지에 따른 불확실성 연준의 독립성 훼손 논란 등으로 달러화와 미국 국채 지위가 흔들렸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금 한 돈 매입가는 81만 9천 원까지 오른 바 있다. 10일 기준으로는 금 한 돈 매입 시세는 80만 8천 원에 이른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금 가격은 24% 상승했는데, 올해에도 54%나 급등한 모습이다.
금 가격, 2027년 상반기까지 상승 전망
사진=픽사베이(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이처럼 금값이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에 따른 불확실성이 증폭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 또한 지난해부터 금을 지속적으로 매입하며 금값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김석환 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자들은 달러에 대한 신뢰 기반이 약화되고 있는 와중에 신뢰 가능한 시스템 바깥의 가치 있는 자산에 눈을 돌리고 있다. 금은 정치, 청산, 상대방 리스크에 영향을 받지 않는 순수한 형태의 안전자산으로 분류된다"라고 전했다.
지난 9일 기준(우리은행 2일 기준)으로 골드뱅킹 잔액은 1조 5천130억 원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골드뱅킹이란 계좌를 통해서 금을 사고팔 수 있는 상품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초 3개 은행(KB국민, 신한, 우리은행) 골드뱅킹 잔액은 급증했으며 올해 3월 처음으로 1조 원을 넘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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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인 KB국민, 하나, 우리, NH농협, 신한은행의 골드바 판매액도 이달 1일~2일 134억 8천700만 원이었다. 금에 이어서 은 관련한 상품 판매액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금값이 앞으로도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골드만삭스 측은 보고서를 통해 "강력한 중앙은행의 매수세나 개인투자자들의 수요, 미 연준 금리 인하 전망이 맞물리며 내년 말에는 금값이 온스당 4900달러에 이를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 최진영 연구원 또한 "원자재는 글로벌 유동성 지수를 12개월 후행하는데, 내년 초부터 비미국 주도로 풀린 유동성을 반영할 수 있다. 팽창될 미국 유동성까지 포함하면 2027년 상반기까지도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금리 인하 사이클에서는 대표 헤지 자산인 '금'으로 자금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국거래소 측은 "실물 금지금을 기초로 거래하는 KRX 특성상 투자 수요가 일시적으로 실물 금지금의 공급량보다 많아 국제 시세와 국내 시세에 괴리가 발생한다. 가격 간 괴리가 확대된다는 점을 감안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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