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제목은 저렇게 썼어도 진짜 별거 없음

본인 1층 예매했다가 입금날짜 까먹고 날려서 얼결에 2층 구석에 처박혔는데

굿즈 그런거 욕심 없고 8시 좀 지나서 도착한것같은데

본인 옆자리에 웬 가족단위로 모여서 계셨는데 꽃다발 같은거 들고 있는거 보고

저분들 조금은 심상치 않다 라는 생각은 하고 조용히 앉았다.

본인 옆에 중년 부부 계셨고 그 앞에는 어린애(초딩) 두명 그리고 또 근처에 푸근한 인상의 중년 아저씨 한분

그리고 또 일행 계셨는데 암튼 다들 모여앉으시진 못하고 따로따로 앉아 계셨음

공연 시작전에 할 것도 없고 내가 거기서 갤질을 할 것도 아니고

앞서 꽃다발 들고온거 왤까 하고 괜히 그쪽으로 신경이 쓰였는데

앞에 앉은 초등학생 애기들이 '엄마 승희언니 어쩌구 저쩌구~~' 하는거 보고  

그냥 나 혼자서 '흐음 흠 설마' 하고 있다가

진짜 죄송하지만 일부러 본건 아니고 고개 돌리다가 (옆자리라서) 우연히 핸드폰 검색하시는걸 봤는데

춘천버스터미널인가 암튼 춘천 어디 검색기록 있는거 보고

허걱 설마 이거 ㄹㅇ인가 싶었음

아무리 생각해도 오마이걸 콘서트에는 첨 오시는 분들인것 같았음 

공연 시작할때까지 옆자리 부부는 뉴스 얘기 정치 얘기 하시고

승희 빼고는 잘 모르시는것 같더라

그냥 승희 저깄네 승희 어딨어 역시 우리 승희가 노래를 잘하는 구나

다른 멤버 MC나 무대 할때는

저 친구는 몇살이래~

저 친구 귀엽네 예쁘다 정도

정확하게 어떤 관계인지는 모르겠지만 승희 보러 오신건 맞는것 같았음

포토타임때도 승희 중심으로 영상 찍으시고

특별 무대도 딱 비니 승희여서 

괜히 내심 내가 옆자리 분들 신경 쓰면서 오호 다행이다 싶었음 ㅋㅋ 본인도 괜히 지인코스프레 하게 되자너

그래서 옆자리 분들 기분 좋으시라고 승희 나올때마다 노래할때마다 박수치고 그랬음 ㅋㅋ

앞줄에도 일행분 앞서 말한 푸근한 인상의 중년 아저씨분 자꾸 보니까 승희 닮은 것 같기도 하고 (물론 이건 뇌피셜)

그분은 중간에 사라지시긴 했는데 암튼 그랬음 신기했음

진짜 너무 궁금해서 물어볼까 생각도 했었는데

뜬금없이 '승희랑 어떤 관계세요?' 이러는것도 좀 웃긴것 같아서

그냥 잠자코 보고 있다가 나왔는데

나올때 보니까 일행이 한 8~9명 쯤 되고 뭐 준비하더라 하트모양 스티커 같은거 애들 옷에 붙이고

뭐 축하해 이런거 같았는데 콘서트 축하해 그런건가

꽃다발 들고 무대 끝나고 기다리는 거보면

글쎄 정말 어떤 분들인지 진짜 궁금하긴 한데

승희 친척들 아니면 승희랑 가까운 동네 이웃 분들아닌가 싶음

 춘천에서 오신 분들이었으니깐

그것 빼곤...

2층 I 열이었는데 진짜 다 보이더라 무대 빼고

그래서 인디밴드 콘서트 온 기분으로 앉아서 그냥 귀로만 들었음 잘 보이지도 않고

아예 뒷쪽은 아예 몇분은 서서 보시던데

응원 소리는 몇몇 남녀 돌고래 분들이 계셔서 그리 작지는 않았는데

윈디데이 시작할때 난 차마 못보겠어서 고개 푹숙이고 있었는데

1층은 모르겠는데 2층은 '그 부분' 때 다들 응원 구호 못하더라

어떤 사람이 엄청 크게 '신혜진' 하긴 했다만

솔직히 나는 오늘꺼 날짜만 보고 덜컥 지른거라

별 기대는 안하고 갔지만 그런 쪽에서는 역시나 별 일은 없었음

지호가 '오늘 무슨 날인줄 아세요' 했을때 괜히 깜짝 하긴 했지만

역시나 별건 아니었음 뒷자리에서 누가 '진이 생일' 중얼거리는데 그냥 또 고개만 팍 떨궜음

물론 공연 자체는 좋았음

미미 덕분에 오랜만에 실실 웃기도 하고

간만에 오마이걸 보니까 좋긴 좋았음 잘 안보였던것 빼고

ㄱ근데 아직은 난 그 전 노래들은 자꾸 생각나서 무대 잘 못보겠더라

그런것만 아니면 진짜 좋은 공연이었다

끝

(추가)

오늘 승희 부모님 오셨다고 하니까

본인 옆자리 부부는 친척이나 부모님 친구분 가족 이신가봄

확신 할 순 없지만 승희 아버님은 뵌 것 같기도

암튼 그래

(추가추가)

걸스피릿 보고왔어

앞서 말한 푸근한 인상의 그분이 승희 아버님 맞네

혼자 앉아계시다가 중간에 사라지셨는데 뒤에 서서 보셨나봐

(추추추가)

아 승희 어머님은 내 뒤에 계셨구나

정말 동안이셔서 몰랐어 난 기껏해야 2~30대 여성분 두분이서 오셨나보다 했는데

승희 어머님이랑 언니분인가보다 와 상상도 못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