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랑 엘리베이터를 타고 귀가하던 매우 짧은(울 집은 7층^^) 상황 얘기야.
무심히 거울을 들여다보는데 왜 그런 날 있자나.
앗, 오늘 나 왤케 이쁜거야(^^)싶은 날.
화장은 촉촉하니 먹어주시고 스타일은 쭉쭉 살아주시고 각종 액세사리는 빛나주시고 등등^^
암튼 도저히 못참겠어서 딸과 대화를 시작했지.

나 : 딸, 오늘 엄마 쫌 예쁘지 않니? 얘. 엄마가 00살로 보이니?
딸 : (지 생긴대로 시크하게) 아니. 엄마 00살로 안 보여.
나 : (마치 확신은 아니라는 듯) 그치?
딸 : (여전히 핸폰에 얼굴 파묻은 채) 결정적으로 엄만 맘도 젊자나. 
나 : (짜식, 알 건 다 아네 싶어...) 진짜? 니 볼 때 엄마가 그렇구나?
딸 : 엄마 유천이 좋아하자나.
나 : (응? 유천이? 이런 거 없음. 걍 본능적으로^^) 응응. 울 유천이 넘 좋아. 이뻐 죽겠어.
딸 : 엄마 나이론 용필 오빤데 어떻게 박유천을 좋아하나 몰라...암튼 영하셔.

쵸니야. 완전 니 덕이다.
시크한 울 딸이 몸도 맘도 영하신 엄마로 인정하셨다.
스키니, 빅백, 하이힐...그딴 거 다 소용없드라.
\'쵸심\'만 부여잡고  있음 걍 \'나이에 걸맞지 않게 영하신 분\'되는 거더라.
쵸니 인증서라도 받은 느낌이랄까?^^

횽아들...나...이런 사람이야. 그니깐 알아서 잘해!!!....달라구요...^^

* 쓰고보니 지문까지 갖춘 대본이^^ 이참에 쵸갤 드라마 극본 공모전도?^^
* 수정할 것 있어 작성글 검색하니 이 글만 안보이네. 저 뒷 페이지엔 있길래 글 복사해 다시 올려^^
인증서 자랑이니 용서해줘. 아까 댓글 달아준 횽아들 미안. 다 읽었어요^^